태풍 ‘갈매기’, 중부 지방 자라이성과 닥락성에 심각한 피해 남겨

(VOVWORLD) - 11월 6일 밤, 11월에 보기 드문 강한 태풍인 ‘갈매기(Kalmaegi)’가 꽝응아이(Quảng Ngãi)성에서 닥락(Đắk Lắk)성에 이르는 지역에 상륙하여 집중호우가 발생하면서 광범위한 정전 및 기반 시설의 심각한 피해를 초래했다.

5시간 넘게 이어진 태풍의 영향으로 한때 풍속 13등급(시속 134~149km/h)에 달하는 강풍이 불면서 닥락성과 자라이성 지역에 주택 붕괴, 지붕 파손, 재산 피해가 속출했으며, 산사태 및 대규모 홍수 위험이 커지고 있다. 또한, 일부 지역에서는 풍속 12~13등급(시속 118~149km/h)의 강풍이 지속되어 수많은 가로수가 쓰러지고 주택 및 건물이 파손되었다. 강한 바람과 폭우로 인해 여러 구간의 도로가 침수되어 교통이 일시적으로 마비되었다.

태풍 ‘갈매기’, 중부 지방 자라이성과 닥락성에 심각한 피해 남겨 - ảnh 1(사진: 뚜엣 란/VOV)

6일 밤에 쩐 홍 하(Trần Hồng Hà) 부총리는 현장 지휘부와 함께 자라이성 꾸이년(Quy Nhơn) 지역을 찾아 태풍 ‘갈매기’ 피해 상황을 직접 점검하고 복구 대책을 지시했다. 현장에서는 다수의 주택과 생산 시설의 지붕이 날아가고, 가로수가 쓰러지며, 일부 지역은 침수 피해를 입었다. 부총리는 현지 당국에 경찰, 군, 민병대를 동원해, 거주지 정리, 임시 복구, 재산 보호에 있어 주민들을 지원할 것을 지시했다. 또한, 식량과 식수, 안전한 거주지, 의료 지원 등을 신속히 확보하고 주민들의 안전을 보장할 것을 당부했다. 

11월 6일 밤, 닥락성 인민위원회 다오 미(Đào Mỹ) 부위원장은 일부 해안 면·동을 점검한 결과, 태풍 ‘갈매기’ 로 인해 닥락성이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지방 정부는 태풍으로 인한 초기 피해 상황을 집계하는 동시에, 국도 등 주요 도로의 통행이 원활하도록 신속히 정리 작업을 진행할 것을 지시했다. 같은 밤, 끼로(Kỳ Lô)강 수위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성 내 여러 지역이 2m 이상 침수되었고, 일부 주택은 거의 잠겼으며, 몇몇 주민 거주 지역은 고립되었다. 현재 관련 기관은 인력을 긴급 동원해 여러 방향으로 파견하고, 수재민 구조 및 구호 작업을 전개하고 있다. 

앞서 태풍 ‘갈매기’에 대비하기 위해, 다낭(Đà Nẵng)에서 카인호아(Khánh Hòa)에 이르는 각 지방은 선박 운항을 전면 금지하고, 약 6만 1천 척 이상의 어선과 29만 명의 어민을 안전한 피난처로 유도했다. 50만 명 이상이 대피했으며, 특히 후에(Huế), 다낭, 꽝응아이, 자라이, 닥락에서는 위험 지역의 주민 대피 작업이 완료되었고, 9만 3천 개의 양식장 보강이 마쳤다. 중부 지역 6개 공항이 임시 운영을 중단하였고, 다낭–꽝응아이 고속도로(70km)와 여러 국도도 통행이 제한되었다. 

11월 7일 오전, 태풍 ‘갈매기’는 빠르게 약화되어 열대저기압으로 변한 뒤, 하라오(남부 라오스)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저기압대로 소멸되었다. 베트남 국가수문기상센터에 따르면 꽝찌(Quảng Trị) 남쪽에서 닥락까지 호우는 여전히 내려 강우량이 보통 100~250mm로 예상되고, 일부 지역에는 최대 강우량 300mm 이상의 폭우가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카인호아성와 럼동(Lâm Đồng)성에는 70~150mm의 강우량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대규모 산사태와 홍수 위험은 11월 8일까지 여전히 높은 상태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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