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다시 디엔비엔을 찾은 시기는 마침 반(Ban)꽃이 만개한 시기와 겹쳤습니다. 도시에서 마을로 향하는 길마다 정말 인상적인 반꽃들이 가득 피어 있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이 지역 주민들의 역사 이야기와 문화적인 아름다움을 더 깊이 알아보고 싶었습니다. 여러분, 인생에서 한 번쯤은 꼭 디엔비엔을 찾아보시기를 바랍니다!"

산간 마을에서 하니(Hà Nhì)족 여성들 (사진: 부 러이/ VOV)

이것은 사진작가이자 디지털 콘텐츠 크리에이터인 르우 민 크엉(Lưu Minh Khương) 씨의 디엔비엔 방문 초대 메시지이다. 카메라를 손에 든 그는 반꽃이 만개한 마을들을 방문하며 그 순간들을 촬영하고 디지털 공간에서 친구들과 공유하였다.

반꽃은 디엔비엔의 여러 소수민족들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꽃이다. 반꽃이 피는 계절이 오면, 전통 의상을 입은 타이(Thái)족 청춘 남녀들이 이 친숙한 꽃에 대해 노래를 부르며 밝고 풍요로운 삶을 소망한다.

황금빛 진흙 벽돌집들이 줄지은 산간 마을에서 하니(Hà Nhì)족 여성들은 우기로 접어들기 전 우기 명절을 준비하느라 떡 만들기에 한창이다. 이 명절은 보통 3월에 지내며 풍년과 좋은 날씨를 기원한다. 논밭에서 직접 기른 쌀과 깨 등으로 만든 흰색과 자줏빛 바인자이(bánh dày) 조상에게 제사드리기 위한 필수 제물이다. 디지털 콘텐츠 크리에이터 부이 응옥 꽁(Bùi Ngọc Công) 씨는 작은 캠코더 하나만으로 이러한 고산지역 주민들의 독특한 문화를 기록해냈다.

"디엔비엔에는 19개의 민족이 있고, 그만큼 문화도 정말 다양합니다. 저는 하니족, 타이족, 몽족, 자오족 등과 교류하고 접촉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이런 경험을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고 이 지역의 전통 문화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습니다."

사진작가이자 디지털 콘텐츠 크리에이터인 르우 민 크엉(Lưu Minh Khương) 씨 (사진: ĐTV)

이와 함께 다른 디지털 콘텐츠 크리에이터들도 고향을 홍보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계획을 세우며, 지역 관광 발전을 위한 열정을 이어가고 있다. 응우옌 남 카인(Nguyễn Nam Khánh) 씨는 조회 수 100만 이상을 기록한 영상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영웅적인 디엔비엔푸(Điện Biên Phủ) 전투의 역사 유적지를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소개하는 것 외에도 응우옌 남 카인 씨는 영상 콘텐츠의 대부분을 지역 소수 민족의 문화에 할애하고 있다. 그의 영상에서는 몽족 여성들의 섬세한 손길로 그려낸 전통 밀랍 염색 예술이 돋보인다. 각 이야기 속에는 시대의 변화 속에서도 민족 고유의 문화를 지키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저는 디엔비엔 주민으로서 지역의 문화와 사람들 그리고 민족들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세상에 전하는 것이 제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디엔비엔은 단지 역사의 땅일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자연과 풍부한 문화를 지닌 곳이기도 하거든요.”

반꽃은 디엔비엔의 여러 소수민족들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꽃이다. (사진:부 러이/ VOV)

과거에는 행사를 홍보하는 데 있어 주로 신문, 텔레비전, 직접 홍보 프로그램에 의존했다면 이제는 SNS와 각종 온라인 정보 플랫폼을 통해 단기간에 수백만 명에게 빠르게 확산시킬 수 있게 되었다. 디엔비엔성 관광진흥정보센터 당 민 프엉(Đặng Minh Phương) 센터장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현재 디엔비엔 관광 팬페이지 ‘디엔비엔 투어리즘(Điện Biên Tourism)’은 약 200만 명의 팔로워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저희는 여행사들에 전달하기 위해 웹사이트와 디지털 간행물을 활용한 홍보 활동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트렌드에 맞게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새롭고 흥미롭게 구성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디지털 플랫폼은 앞으로도 디엔비엔의 이미지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리는 핵심 역할을 계속 이어가며, 이 역사적인 땅의 위상을 베트남 관광 지도 위에 확고히 자리잡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