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VWORLD) - ‘선진적이며 민족적 정체성이 뚜렷한 베트남 문화를 건설한다’는 관점은 베트남 공산당이 여러 차례 당대회를 통해 강조해온 바 있다. 제14차 베트남 공산당 전국 대표 대회 문건 초안에서도 이 관점은 다시금 명확히 확인되었으며, 새로운 역사적 조건 속에서 민족문화를 발전시키기 위한 핵심 목표로 자리잡고 있다. 문화는 내생적 자원이자 국가 발전을 위한 동력일 뿐만 아니라 조정 체계로 접근되고 있으며 사회 · 경제 · 교육 · 인간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하노이는 민족의 가장 아름다운 전통적 가치를 집약하고 전파하는 중심지다. 이 같은 가치는 하노이의 방대한 문화유산을 통해 명확히 드러난다. 하노이에는 5,900개 이상의 역사 및 문화 유적 그리고 명승지가 보존되어 있으며, 전통 축제, 전통 수공예, 민속 공연예술, 사회적 관습, 고유한 신앙 등 1,800개에 달하는 무형문화유산이 존재한다. 이러한 유형·무형의 유산들은 수도 하노이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중요한 자원이다. 국회 문화교육위원회 부이 호아이 선(Bùi Hoài Sơn) 상임위원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하노이는 베트남의 문화적 자긍심이며 국가의 문화 중심지로서 베트남 전역에 문화를 확산시킬 수 있는 곳입니다. 이는 우리가 국가 발전을 위해 활용할 수 있는 훌륭한 문화 자본이며 고유한 강점을 만들어낼 수 있는 든든한 기반입니다.”
하노이는 민족의 가장 아름다운 전통적 가치를 집약하고 전파하는 중심지다.(사진: 홍 프엉/VOV) |
최근 수년간 하노이는 문화유산을 관광 및 창조경제로 활용하며 도시 고유의 문화 생태계를 형성해오고 있다. 하노이는 단순히 과거를 보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조명 축제, 도보전용 거리, 음식 문화축제, 국제교류 행사 등 전통문화와 현대 기술 및 시장을 연결하는 다양한 모델을 시도하고 있다. 하노이는 대도시가 문화 자원을 바탕으로 경제를 발전시키는 동시에 시민의 정신적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세계화 속에서도 뚜렷한 정체성을 구축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모범 사례다.
하노이뿐 아니라 전국 여러 지역에서도 점차 문화적 가치를 지속가능한 발전 전략의 필수 요소로 인식하고 있다. 많은 지역에서 전통 축제를 복원하고 옛날 수공예를 재현하며 지역 사회 기반 관광을 발전시키는 등 지역 주민들에게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주는 동시에 토착 문화의 보존 및 계승을 실현하고 있다. 국가 차원에서는 2025–2035년 문화 발전을 위한 국가 목표 프로그램이 전략적 비전 아래 추진되고 있으며, 이는 국민의 문화 · 정신생활 향상, 전통문화의 보존 및 계승, 문화산업 발전 촉진을 목표로 하며 나아가 국가의 경제사회 발전에 기여하기 위함이다. 부이 호아이 선 상임위원은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문화 발전을 위한 국가 목표 프로그램은 10개의 목표를 제시하고 있으며, 이 중 9개는 핵심 과제입니다. 이 목표들은 문화 환경 조성, 유산 보존, 문화산업 발전, 국제문화협력 등 문화 전반을 포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분야에 충분히 투자한다면 우리는 새로운 시기, 국가가 도약하는 시기에 문화를 발전시키고 진흥시킬 수 있는 좋은 여건을 마련하게 될 것입니다.”
최근 몇 년 동안 문화산업은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군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베트남 경제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국가 경쟁력 제고와 베트남 이미지를 세계에 알리는 데에도 기여하고 있다. 2025–2035년 문화 발전을 위한 국가 목표 프로그램은 2035년까지 문화산업이 국내총생산(GDP)의 약 7%를 차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베트남은 풍부한 문화 자원을 바탕으로 영화, 음악, 디자인, 패션, 출판, 게임, 광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창의성이 풍부한 신흥 산업인 문화산업을 강력히 육성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이는 문화 발전과 국가 경제 이익이라는 이중 효과를 실현할 수 있다.
현재 베트남의 많은 문화상품이 국내를 넘어 세계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베트남산 애니메이션, 게임, 로컬 패션 브랜드, 전통 공연 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쇼 등은 베트남 문화의 창의성과 상업적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다.
- “문화산업은 단순히 문화 상품에 기술을 접목하는 것을 넘어 기술 안에 문화를 담는 방식이기도 합니다. 문화는 기술 발전을 이끄는 방향성을 제시해야 하며 기술이 사회가 추구하는 인간적 가치를 제대로 실현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 “문화산업을 구축하고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예술가의 재능과 창의성, 문화 자산, 기술, 그리고 비즈니스 역량이라는 네 가지 요소가 중요합니다. 베트남에게는 매우 풍부한 문화 자산이 있습니다. 이 훌륭한 재료들을 현대 사회의 창의성과 결합하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베트남의 문화 보물창고는 마치 금광도 같아서 이를 정제하고 가공할 수 있다면 국가의 정체성과 가치를 담은 훌륭한 문화상품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문화의 중요성에 비추어 제14차 당 대회 문건 초안에서는 다음과 같이 명시하고 있다. (사진: 홍 프엉/VOV) |
문화의 중요성에 비추어 제14차 당 대회 문건 초안에서는 다음과 같이 명시하고 있다. 국가 가치, 문화 가치, 가족 가치, 인간 기준을 바탕으로 한, 선진적이며 민족 정체성이 뚜렷한 베트남 문화를 발전시키는 것이 새로운 시대의 핵심 방향이다. 이제 문화는 내생적 자원이자 국가 발전을 위한 동력 및 조정 체계로 인식되며, 사회 경제, 교육, 인간의 삶과 긴밀하게 연결되고 있다. 이는 과거에 문화가 단순히 소프트 파워로 여겨졌던 것과 달리 이제는 국가 발전을 조율하는 핵심 시스템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정책 문건 속에 문화가 포함됨으로써 문화는 정책 방향을 정하는 데 기여할 뿐 아니라 교육, 경제, 기술, 사회적 거버넌스의 기준이 되기도 한다. 결국 문화는 장기적인 국가 발전의 경로를 형성하는 데 있어 중심적인 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