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VWORLD) - 베트남은 전국 육로 국경 지역 248개 면 기숙형 초등‧중학교 건설에 투자할 방침이다. 이는 베트남에서 국경 지역 면에 기숙형 초등‧중학교 모델이 도입되는 최초의 사례다. 이 특별한 결정은 교육 격차를 해소하고, 각 지역의 인력을 양성하며, 민족 정책을 시행하고 사회 안전망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이고 시급한 과제로 평가된다.
 선라성 한 국경 지대 학교의 모습 |
현재 베트남에는 육로 국경을 접하고 있는 22개 성‧시가 있으며, 총 248개의 국경 면이 있다. 이들 면에는 현재 956개 학교에서 62만 5천 명 이상의 학생들이 재학 중이다. 이 중 33만 명 이상이 기숙형 또는 통학‧돌봄형 교육을 필요로 하지만, 실제로 기숙형 또는 통학‧돌봄형 혜택을 받는 학생은 20%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경제 발전 및 민족 정책 실행의 핵심 과제
국경 지역에 학교를 건설하는 것은 경제‧사회 발전과 민족 정책 실행에 있어 핵심적인 중요한 과제이다.
기숙형 초등‧중학교 건설 투자 방침에 따라, 베트남은 학교당 평균 1,500억 동(약 79억 6천만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학교는 5헥타르(약 15,125 평) 면적에 건설되며, 강의실, 식당, 실험실, 운동장, 체육 단련 시설 등을 완비할 예정이다. 베트남 서북부 지방 선라성 므엉란(Mường Lạn)면 므엉란 소수민족 통학‧돌봄형 중학교 팜 반 뚜언(Phạm Văn Tuân) 교장은 새로운 학교 건설 투자가 오랫동안 지역 주민들의 염원이었다고 밝혔다.
“저희 학교 교사와 학생들은 새로운 학교에서 생활하고 공부하게 될 생각에 매우 기뻐하고 있습니다. 그곳에서 학생들은 국경 지역과 평야 지역 간의 교육 격차를 줄이기 위해 충분한 투자를 받게 될 것이며, 더욱 안전하게 학교에 다닐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당면 과제로, 베트남은 2025년에(늦어도 다음 학년도 개학 전까지) 100개 학교를 신축 또는 개조하는 시범 투자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들 학교는 향후 2~3년 내에 248개 학교 건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모델이 될 것이다.
지난 7월 27일 하노이에서 열린 회의에서 팜 민 찐 총리는 각 부처, 기관, 지방 정부에 오는 2026년 8월 30일 이전에 국경 지역 100개 학교 건설을 신속히 완료할 것을 요구했다.
 건설 방안을 논의하는 지방 정부 관계자들 |
지방 정부 차원에서는 많은 중앙 직할 성시들이 건설 방안을 논의했다. 그중 선라성은 13개 국경 지대 면과 44개 학교를 보유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학교가 시설 투자 및 개선을 필요로 하며, 이는 국경 지역 소수민족 학생들의 학습 및 생활에 필수적이다. 선라성 인민위원회 응우옌 딘 비엣(Nguyễn Đình Việt) 위원장은 다음과 같이 지시했다.
“이는 국경 지방들의 교육 훈련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기회입니다. 따라서 저는 각 면에서 3~5헥타르(9,075~15,125 평) 규모의 조건을 충족하는 학교 부지 후보지를 유관기관과 협력하여 선택할 것을 요구합니다. 이와 함께, 부지 면적, 학생 수, 학교 시설 현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투자 제안 및 부지 문제, 계획 조정 필요성, 도로 건설 등과 같은 어려움과 걸림돌에 대해 제시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한편, 한국인 관광객이 선호하는 베트남 중부 인기 관광지인 다낭시의 경우 6개 국경 지방에서 통학‧돌봄형, 기숙형 학교 건설의 조속한 추진이 필요한 상황이다. 다낭시 당 위원회의 응우옌 반 꽝(Nguyễn Văn Quảng) 서기는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다음 학년도에 학생들이 기숙형학교에서 학습하고, 교육, 학습, 숙식 및 체육 활동을 위한 충분한 시설을 갖출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조속히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지속 가능한 발전에 대한 베트남 당과 국가의 강력한 약속
지난 수년간 당과 국가는 산간 지역, 특히 국경 인접 지방의 교육 발전을 위해 많은 정책을 펼쳐왔다. 베트남이 거둔 긍정적인 성과들 외에도 이들 지역의 교육은 특히 학교 시설, 즉 낙후된 학교 건물과 교사 부족 등 여전히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새로운 학교를 위해 좋은 부지를 마련하는 각 지방정부 |
따라서 베트남 육지 248개의 국경 지대 면에 기숙형 초등‧중학교를 건설한다는 베트남 당 정치국의 방침은 매우 중요한 인도주의적 사회 안전망 정책이며, 국경 지역, 오지, 산간벽지 주민들에 대한 당과 국가의 특별한 관심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러한 정책은 교육 격차를 줄이는 데 기여할 것이며, 더 나아가 산간 지역과 평야 지역 간의 인력 개발 및 경제‧사회 발전에 대한 전반적인 격차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경 지방에 기숙형학교를 건설하는 이 사업은 단순히 교육 정책을 넘어, 가장 여건이 어려운 지역 주민들에게 지식 수준 향상과 발전의 기회를 제공하고, 삶의 질 향상을 통한 지속 가능한 발전과 국토 수호 및 민심 확보에 대한 당과 국가의 굳은 의지를 의미한다.
주목할 점은 학교 건설과 더불어, 15대 베트남 국회 제9차 회의 결의에 따라 2025~2026 학년도부터 국경 지방의 초등학교 및 중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점심 식사 지원이 이루어질 예정이라는 것이다. 시설 투자와 교육 정책의 동시 추진은 포괄적인 접근 방식을 보여주며, 어려운 지역 아동들에게 공정하고 효과적인 학습 환경을 조성하려는 베트남의 노력을 증명해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