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VWORLD) - 2017년 랑선(Lạng Sơn)성 떠이(Tày)–눙(Nùng) 소수민족의 고양이사자춤이 문화적 정체성을 뚜렷한 베트남 무형문화재로 등재되었다. 고양이사자춤은 따이(Tày)–눙(Nùng)족 사람들에게 매년 봄날에 없어서 안되는 문화활동이다.
초봄이면 랑선(Lạng Sơn)성 까오록(Cao Lộc)현 떠(Tày)–눙(Nùng)족 마을은 곳곳에 ‘스뜨매오’ (sư tử Mèo)라는 고양이사자춤 예술단의 북소리과 꽹과리 소리가 들려온다. 이러한 신명나는 소리는 국경지대의 추위를 따뜻하게 녹이고 있다.
따이(Tày)–눙(Nùng)족에 있어서 고양이사자는 사자처럼 힘이 쎄며 고양이처럼 착한 허구적인 동물이다. 고양이사자춤의 탈은 반경이 약 50cm로 진흙으로 만들어 불에 구운 것이다. 탈을 조형한 후 초록색, 빨간색, 검은색, 노란색, 흰색 등 화려한 색깔로 탈을 채색하여 고양이사자의 모습을 연출한다. 고양이사자의 얼굴은 눈, 코, 입이 크지만 귀가 작고 뒷쪽으로 향하고 있다. 수염은 붉은 천으로 만들어지며 머리 위에는 3개 뿔이 달려 있다. 목 부분은 서너 조각의 천으로 꿰매어 초록색 털실로 장식하여 춤을 출 때면 특히 아름답다.
랑선 (Lạng Sơn)성 고양이사자춤 예능인으로 유명한 농 반 히엔 (Nông Văn Hiện) 씨가 탈을 정돈하고 있다. 그는 어릴 때 이 전통무용에 빠져 처음에는 몰래 배우다가 나중에 용기를 내어 선배들에게 춤을 배워서 점치 능숙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의 무용단은 마을 축제가 있을 때마다 항상 초대를 받아 공연한다. 1986년 그는 헙떤 (Hợp Tân) 마을 사자춤 예술단을 창설하였는데, 원래 18명의 회원으로 출발해 현재 60명으로 늘었다. 매년 섣달이 오면 농 반 히엔(Nông Văn Hiện) 씨는 회원들과 함께 설날과 봄날 축제 공연을 위해 열정적으로 연습한다.
이 춤은 힘도 필요하고 손동작도 나긋나긋해야 합니다. 오랜 시간 동안 추기 위해서 건강을 잘 단련해야 합다. 약한 사람은 출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고양이사자 탈을 들고 조정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입니다. 손발을 맞추고 율동적으로 춰야 합니다. 젊은이들에게 가르치면 매우 좋아하고 주민들도 항상 지지를 보냅니다.
고양이사자춤은 음악, 무용, 무술 등을 다 합쳐 놓은 전통예술이다. 춤이 활기차고 동작이 즐거운데다가 떠이(Tày)–눙 (Nùng)족의 상무(尙武)정신을 잘 나타내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고양이사자춤 무용단은 8명부터 16명으로 구성되며 각자 다른 역할을 맡는다. 예를 들면 북이나 꽹과리를 치는 사람 있고 무술을 하는 사람도 있다. 한 명은 사자 탈을 들고 다른 사람은 원숭이 탈을 쓰거나 무기를 들고 춘다. 춤의 기본 동작은 차렷, 행로(行路), 사원 참배 등이 있다.
무술춤을 출 때는 까홍(Ka hòng)이라는 붉은 실을 입에 물고 춤을 추면서 사자에 다가와 사자 탈에 붉은 실을 묶는다. 이 춤은 주로 설날과 봄날 축제, 중추절, 롱똥 (Lồng Tồng) 축제에서 공연된다. 특히 설날이면 고양이사자춤 무용단은 마을 집집을 방문하여 집주인에게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고 사업이 번창하는 한 해를 기원한다. 랑선(Lạng Sơn) 민속문화 연구자이자 랑선(Lạng Sơn)성 문화재협회 황 반 파오 (Hoàng Văn Páo) 회장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고양이사자춤 무용단은 집주인에게 인사를 건넨 후 정문에서 제사상까지 나아가면서 춤을 춥니다. 고양이사자춤은 어디에 가든지 활기찬 분위기를 만들고 일년 동안 쌓인 피로를 없애고 희망이 가득한 새해를 불러올 겁니다. 이것은 따이(Tày)–눙 (Nùng)족의 독특한 문화이고 건강을 기원하는 것뿐만 아니라 영적 의미도 담고 있습니다. 고양이사자춤은 언제나 추는 것이 아니라 명절 때만 춥니다. 고양이사자 탈을 보관함에서 꺼내기 전에 신령에 제례를 지내야 합니다. 보통 무용단 단장, 즉 고양이사자 탈을 보관하는 사람이 닭 한 마리를 준비하여 제례를 지내고서야 고양이사자 탈을 사용하여 팀원들과 함께 공연할 수 있습니다.
고양이사자춤은 떠이(Tày)–눙(Nùng)족의 정서와 갈망, 인생관과 세계관을 잘 반영한 예술이다. 산간지역에서만 공연될 뿐만 아니라 최근 이 무용은 역내외 문화행사에서 공연되기도 한다. 지방정부는 이러한 독특한 문화가치를 보존하고 발휘하는 사업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랑선 (Lạng Sơn)성 까오록 (Cao Lộc)현 문화실 황 티 프엉 후에 (Hoàng Thị Phương Huệ) 실장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현재 전역에는 약 20개의 고양이사자춤 예술단이 있습니다. 특히 하이옌 (Hải Yến)면에서는 15 - 16살짜리의 소년 무용팀이 만들어졌습니다. 사자춤은 또한 중학교에서 가르치고 있습니다. 예능인들이 학교 과외활동 시간에 맞추어 학생들에게 이를 전수하고 있습니다.
봄이 오면 곳곳에 북과 꽹과리가 울려퍼지는 고양이사자춤은 국경지대 산간지역 마을 사람들에게 기쁨과 행복을 가져다 준다. 고양이사자춤은 대대손손 떠이(Tày)–눙(Nùng)족 사람들이 간직해 온 만큼 떠이(Tày)–눙(Nùng)족 공동체을 대표하는 민족 정체성이자 랑선 (Lạng Sơn)성의 독특한 문화로서 관광객들을 유치하는 데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