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6년, 베트남이 아직 재건의 어려움 속에 있을 때, '베트남의 소리' 국영 라디오방송국은 특별한 사명을 맡았다. 소수민족 언어로 방송을 제작하고 송출해, 당과 국가의 목소리와 삶의 숨결을 전국 구석구석에 전하는 일이었다. 베트남의 소리 민족부 우옹 응옥 저우(Uông Ngọc Dậu) 전(前) 부장은 이렇게 회고했다. 

“소수민족 언어 방송의 시작은 1954년으로 북부로 집결한 남부 출신 소수민족 간부들로 구성된 팀이었고 이미 일부 방송이 VOV에서 송출되었습니다. 당시 방송은 조국 통일을 위한 투쟁에 기여하였습니다. 지도부의 지시에 따라 저희는 소수민족 언어 방송을 베트남의 소리와 연결할 수 있었습니다.”

'베트남의 소리' 국영 라디오방송국 소수민족 언어 방송의 기자, 편집자들 (사진: VOV2)

1993년, 베트남의 소리 방송는 공식적으로 몽(Mông), 타이(Thái), 자오(Dao), 에데(Ê Đê), 바나(Ba Na), 자라이(Gia Rai), 세당(Xê Đăng), 참(Chăm), 크메르(Khmer), 꺼투(Cơ Tu), 따이(Tày), 눙(Nùng) 등 13개 소수민족 언어로 정식 방송을 시작했다.

54개 민족이 함께 사는 베트남의 S자형 땅에서, 국경이든 고원, 먼 지역에 사는 소수민족 사람들도 언제나 자신들의 익숙한 언어를 국가 라디오를 통해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 방송을 통해 사람들은  정체성에 대한 믿음과 자부심을 다시금 찾을 수 있었습니다. 

(여성) “저는 그 프로그램들이 참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경험을 배우고, 각 지역마다 독특한 풍습과 관습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우리 민족의 전통을 더 사랑하게 되었고, 나아가 베트남의 전통도 더욱 소중히 여기게 되었습니다.” 

(여성) “저는 '베트남의 소리'  국영 라디오방송국의 타이족 언어 프로그램을 가장 좋아합니다. 농사일, 음식, 문화·예술 프로그램 등 다양한데, 특히 ‘쏘에(xòe)’ 전통춤과 타이족의 춤에 대한 내용이  가장 마음에 듭니다.”

베트남의 소리 민족부 우옹 응옥 저우(Uông Ngọc Dậu) 전(前) 부장 (사진: VOV2)

프로그램이 풍성하고 다채로우며 사람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수많은 세대의 기자와 편집자들은 숲을 넘고 산을 넘어 먼 마을까지 찾아갔다. 각 프로그램은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삶의 숨결을 깊이 담아냈습니다. 뚜옌꽝(Tuyên Quang)성 당위원회 허우 아 레인(Hầu A Lềnh) 서기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저희는 '베트남의 소리' 국영 라디오방송국의 소수민족 언어 프로그램을 매우 높이 평가합니다. 설립 이후 지금까지 이 프로그램은 동포 지역에 정보를 전달하는 데 항상 그 중요한 역할을 입증해 왔다. 동시에 베트남의 소리 방송국은 소수민족 지역의 소식을 반영하여 당과 국가, 여러 부처·기관·지방정부가 민족 지역의 사회·경제 발전을 위한 정책 체계를 완성하고 개정·보완하는 데 근거로 삼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베트남의 소리' 국영 라디오방송국이 소수민족 언어와 문자로 방송을 이어간다는 것은, 당과 국가의 관심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베트남 각 민족의 문화 정체성을 보존하고 계승하며 발전시키는 데에도 큰 기여를 해왔다.

뚜옌꽝(Tuyên Quang)성 당위원회 허우 아 레인(Hầu A Lềnh) 서기 (사진: VOV2)

80년 동안 '베트남의 소리' 국영 라디오방송국은 조국의 소리를 모으고, 국민의 삶의 리듬과 마음, 열망을 담아왔다. 그 안에는 53개 소수민족들의 목소리도 함께했다. 방송마다 동포들은 애정과 신뢰, 그리고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열망을 전해왔습니다. 이를 통해 ‘베트남의 소리 – 베트남 국민의 소리’는 진정으로 조국 건설의 길에서 든든하고 따뜻한 동반자가 되었다. 오늘의 새로운 여정에서도, 이 전파는 여전히 동포들의 사랑과 신뢰, 단결의 열망을 싣고 끊임없이 울려 퍼지며, 영원히 신뢰를 이어주는 물결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