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VWORLD) - 봄이 오고 설이 되면 전국에 흩어져 있는 꽃마을은 짙은 꽃 내음과 더불어 각가지 색상으로 단장하기 시작한다. 이 기간을 맞아 꽃마을은 일손이 부쩍 분주해지며, 관광객들은 관광객대로 줄지어 방문하고 기념사진을 찍느라 정신이 없다.
복숭아꽃 축제 입구 [사진: 응옥 아잉] |
하노이시 녓딴 (Nhật Tân)꽃마을은 복숭아꽃으로 유명하고, 전국에서 가장 큰 화훼단지 중 하나이다. 녓딴 복숭아 꽃나무 브랜드는 백도꽃, 홍도꽃 등 복숭아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그중에서도 가장 희귀하고 오래된 품종은 칠촌도화(七寸桃花)이다. 2021 신축년을 맞아 녓딴동은 서호군 찐꽁선 (Trịnh Công Sơn)도보거리에서 두 번째 녓딴 복숭아꽃 축제를 열었다. 이 축제는 20여 곳의 화훼가들이 참가하는 가운데 녓딴 꽃마을의 각종 복숭아꽃, 금귤나무, 분재를 전시하였다. 뜩푹(Đức Phúc) 화원의 화훼가 또 반 푹 (Đỗ Văn Phúc)씨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올해는 날씨가 좋고, 지금 복숭아꽃도 매우 고와 보입니다. 녓딴 복숭아꽃이 전국에서 가장 눈부신 꽃이 된 이유는 많은 세대 동안 경험을 쌓아왔기 때문이죠. 색깔도 다른 복숭아꽃보다 더 진하고 꽃잎도 더 두껍고 더 크고 더 예쁜 편이지요. 올해 남부지방과 다른 성시에서도 일부러 여기까지 찾아 와서 꽃가지와 꽃나무를 많이 구입해요”
2021년 녓떤 복숭아꽃 축제를 구경하는 가운데 하노이시민 응우옌 선 히엔 (Nguyễn Sơn Hiền) 씨는 다음과 같이 느낌을 나눴다.
“작년에 비해서 올해 상품이 더 다양하고 섬세하게 다듬으졌으며, 매우 예뻐 보입니다. 누구나 녓떤 복숭아꽃 축제에 흥미를 느낄 것같아요. 올해 녓떤 복숭아꽃 마을 공예는 다른 곳보다 더 뛰어나며, 특히 여러 세대 동안 복숭아 꽃을 재배해 온 가정도 있습니다”
꽝닌성 대규모 화훼단지 중 하나인 하롱시 화잉뽀 (Hoành Bồ) 꽃마을은 수 십개의 꽃다발과 꽃바구니를 시장에 제공하고 있다. 백합꽃, 글라디올러스, 다알리아, 장미꽃, 거베라 등이 인기가 많은 꽃이다. 하롱시 주민 르엉 티 빈 (Lương Thị Vịnh) 씨는 꽃을 사러 와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화원이 정말 아름답고 손님의 요구에 대부분 부응하고 있으며, 가격도 저렴해요. 매년 그렇지만 우리 가족은 복숭아꽃, 금귤나무 외에 매화, 난화 그리고 장식용 화초 등도 구입해요. 그리고 종이꽃, 오색나무, 호접난화 등을 구입해서 거실과 발코니를 꾸미고 있죠.”
녓떤 복숭아 꽃을 구경하는 방문객들 [사진: 응옥 아잉] |
중부지방 트어티엔-후에(Thừa Thiên- Huế)성은 설날은 위한 화훼면적이 46 헥타르이고 주로 푸방(Phú Vang)현, 흐엉튀(Hương Thủy)현과 훼시에 위치한 전통 꽃마들에 집중되어 있다. 후에시 꽃마을은 국화꽃, 장미꽃, 만년초, 금잔화, 백합꽃, 카네이션 등 전통적인 꽃들을 많이 재배하고 있다. 흐엉튀 (Hương Thủy), 튀번 (Thủy Vân)읍에 있는 짜레잔 (Dạ Lê Chánh) 꽃마을 응우옌 딱 록 (Nguyễn Đắc Lộc)씨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일반적으로 올해 화훼생산이 양호하고 설날 특수에 맞춰 피어 정말 좋아요. 오늘처럼 꽃이 잘 자랄 수 있는 것은 농민이 심혈을 기울린 덕분입니다. 유통업자들이 우리 정원의 꽃을 70-80%나 사전 구매했습니다. 다른 해보다 올해는 꽃 가격이 아주 높고 3만-4만 동이나 더 많은 것같아요”
동탑 (ĐồngTháp)성 사덱(Sa Đéc) 꽃마을은 메콩델타에 가장 큰 꽃바구니 공예마을이고 국내외 꽃을 판매하고 있다. 올해 사덱 꽃마을 사람들은 다양한 종류의 3백만 개의 꽃바구니를 시장에 출시하였다. 유리한 설날 기후 덕택에 음력 설날에 맞춰 꽃이 활짝 핀 만큼 가격이 평년보다 10-30% 더 높다. 하지만 코로나19가 꽃마을 주민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끼쳤는데 사덱 꽃마을 한 팜 응옥 히엡 (Phạm Ngọc Hiệp) 씨는 다음과 같이 나눴다.
“몇 년전에는 5천여 개의 꽃바구니를 재배한 적도 있지만 올해는 대부분 2천 – 3천 여개의 꽃바구니만 심었어요. 저도 마찬가지예요. 올해 크리스마스까지 휴업하려고 했지만 좀 더 꽃을 재배하기로 했어요. 꽃마을 방문객들에게 팔려고 하는데, 상인들이 많이 찾아오기를 기대하지 않고 있거던요.”
2021 신축년 설날이 가까워지면서 전국 꽃마을은 꽃을 만드는 손놀림이 분주해지고 있다. 꽃을 심는 농민들은 기후가 유리하고 꽃이 잘 자라 풍년이 되어서 넉넉한 설을 보낼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