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VWORLD) - 언어 장벽, 문화와 관습적 차이 등을 넘어 한국에서의 베트남 결혼이주여성들은 항상 새로운 생활에 적응하고 베트남 민족 문화를 보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재한 베트남 주민 공동체는 약 30만 명에 이르렀다. 양국의 다문화 가정이 약 8만 쌍이 있어 그중 많은 베트남 여성들이 한국 남자들과 결혼했다. 한-베트남 다문화 가정은 양국 국민들 간의 문화 교류를 연결하고 촉진하는 데 많은 기여를 했다. 결혼이주여성들은 한국에 처음 왔을 때 겪었던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타향살이에 점차 적응하면서 자신과 가족을 위한 더 행복한 삶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부산광역시에 20년 동안 사는 띠엔장(Tiền Giang)성 출신 쩐 티 프엉 타오(Trần Thị Phương Thảo) 씨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한국에 처음 왔을 때 언어는 우리에게 큰 장벽이었습니다. 저는 한국말을 배워서 한국 생활에 적응하려고 노력해야 했습니다. 부산광역시에는 베트남 각지 출신의 여성들이 많이 있어서 서로 의지가 되었습니다. 어려울 때 함께 도와주고, 돌보고, 격려하며 가족처럼 친하게 지냅니다. 제가 사는 구역 주변에는 100명 이상의 베트남 사람이 있습니다. 베트남과 한국은 비슷한 점이 있습니다. 저희 남편은 이제 은퇴했고 저는 현재 학생 교복 회사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저희 큰 아이는 대학교에 다니고 있고 막내 아이는 초등학교 6학년입니다. 저는 안정된 생활을 보내고 있습니다. 가족이 서로의 감정을 교류하면서 공감해주고 이해한다면 삶이 매우 행복할 것입니다”.
한국 부산광역시의 베트남 신부들 (사진: 응옥 아인) |
부산광역시에 산 지 13년이 된 껀터(Cần Thơ)시 출신 또 티 낌 응옥(Tô Thị Kim Ngọc) 씨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저는 아이 3명이 있습니다. 큰 아이는 초등학교 5학년 학생이고 둘째 아이는 초등학교 3학년이며, 막내 아이는 유치원에 다니고 있습니다. 한국말을 잘하면 여기서 취업하기가 어렵지 않습니다. 이곳의 평균 월급은 200만 원에서 210만 원 정도입니다. 한 가족의 생활비는 한 달에 약 400만 원이 필요합니다. 저희 부부는 월 수입이 500만 원이 넘습니다. 알뜰한 소비방법 알면 절약할 수 있습니다. 다문화센터나 대사관에도 지원 채널이 있기 때문에 도움이 필요하면 상담과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베트남 결혼이주여성들은 자신이 사는 곳을 제2의 고향으로 여기고, 자녀들에게는 베트남어를 가르치면서 효를 비롯한 가족사랑과 베트남인으로의 정체성을 잃지 않게 베트남의 전통도 가르치고 지키게 했다. 부산광역시에서 8년 동안 사는 끼엔장성 출신 레 티 낌 퍼(Lê Thị Kim Phơ) 씨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아이가 어머니 고향에 돌아가면 이모, 삼촌들과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아이에게 한국어와 베트남어를 동시에 가르칩니다. 저는 아이에게 베트남 문화, 노래와 자장가도 가르칩니다. 저희 아이에게 호찌민 주석 덕분에 베트남이 독립과 자유를 누를 수 있다고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베트남 신부를 포함한 외국인 결혼이주자를 위한 다문화센터는 저희에게 모국어를 가르칩니다. 베트남 사람들이 외국인 신부를 위한 다문화 센터에 오면 한국생활의 적응을 위한 한국문화와 자녀교육에 대한 다양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한국 부산광역시의 한 코너 (사진: 응옥 아인) |
현지에서 생활에 적응하고 취업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재한 베트남인 공동체는 많은 그룹을 만들었다. 예를 들면 취업 소개그룹, 온라인 판매 그룹, 한국어 학습관 등이다. 한국에 있는 베트남 신부들은 성실하고 부지런할 뿐만 아니라 자기개발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며 자신감을 갖고 생활한다. 한국에서 꽤 많은 베트남 신부들이 가족 구성원 사이에서 자신의 자리를 잡고 현모양처가 되었다. 한국인 아버지와 베트남인 어머니 밑에서 자란 정준영 학생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부산광역시에는 베트남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베트남 사람들은 역동적이고, 활발한 사회 활동을 하며, 한국에 있는 베트남 공동체를 자랑스럽게 여깁니다. 베트남 공동체는 사회 통합에 잘 참여하고 서로 상부상조합니다. 꽤 많은 베트남 신부들이 한국의 법을 잘 지키고,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한국 생활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한-베 다문화 가정은 베트남과 한국 간의 문화 교류를 증진시키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한국에서 베트남 신부들은 자신의 고유 장점을 발휘해 가족을 잘 돌보므로 대부분의 가정이 행복하고 화목하다. 그뿐만 아니라 베트남의 문화적 정체성을 지키고 한국에서 베트남의 이미지를 홍보하는 데에 이바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