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방문은 양국이 수교 75주년(1950년 1월 31일~2025년 1월 31일)을 기념하는 ‘2025년 베트남-조선 우정의 해’를 맞아 이뤄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한, 지난 2007년 당시 당 서기장인 농 득 마인(Nông Đức Mạnh) 전 당 서기장의 조선 방문 이후 18년 만에 이뤄지는 베트남 당 서기장의 방문이라는 점에서, 특별한 해를 맞은 양국의 전통적 우호 관계를 생생히 입증하는 상징적 사례로 평가된다. 

사진: VGP

견고한 관계의 토대 

75년 전인 1950년 1월 31일, 베트남 민주공화국(현 베트남 사회주의공화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공식 외교관계를 수립했다. 이후 양국의 전통적 우호 관계는 양당, 양국 및 양국 국민에 의해 중시되며 지속적으로 공고화되고 발전해 왔다. 

정당 채널을 통한 베트남 공산당과 조선노동당 간의 관계는 지속적으로 유지되어 왔고, 이는 양자관계 전반의 발전을 이끄는 전략적 나침반 역할을 했다. 이를 바탕으로 양국 관계는 우호적으로 유지돼 왔다. 특히, 농업 협력은 다양한 분야 협력 중에서도 가장 두드러진 성과 중 하나로 꼽힌다. 이 외에도 문화 및 체육 분야에서의 협력은 활발하게 지속되어 왔으며 많은 족적을 남겼다. 현재까지 양국은 문화, 과학기술, 무역과 해운, 보건, 민간 항공 운송, 해상 운송, 사법 공조, 투자 장려 및 보호 등 다방면에 걸쳐 다수의 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또한, 양측은 베트남-조선 경제 및 과학기술 협력을 위한 정부 간 위원회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에 열린 조선노동당 창건 80주년(1945년 10월 10일 ~ 2025년 10월 10일) 경축 연회에서 리성국 주베트남 조선 대사는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우리 인민의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께서와 윁남(베트남) 인민이 경의하는 수령 호찌민 동지께서 친히 마련해주신 두 나라 사이의 전통적인 친선협조 관계를 기준이고 이를 두 나라 인민이 이를 맞게 더욱 공고 발전시키는 것은 우리 공화국 정부의 일관적인 입장입니다. 두 정부, 두 인민들 사이 전통적인 친선협조 관계를 새로운 높은 발전 단계로 발전시키기 위해서 인당하는 역할을 해주기라는 기대와 확신을 표명합니다.” 

새로운 단계의 협력 방향 제시 

이러한 견고한 관계 토대를 바탕으로, 양측은 최근 몇 년간 정치적 신뢰도가 높은 고위급 및 각급 대표단 교류 활동을 빈번하게 유지해 왔으며 더욱 실질적인 협력 성과를 도출해 왔다. 이 때문에 김정은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의 베트남 공식 친선 방문(2019년)에 이어, 또 럼 당 서기장의 이번 조선 국빈 방문은 양당, 양국 그리고 양국 국민 간의 우의를 다시 한번 생생하게 증명하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방문은 베트남이 독립적이고 자주적이며, 대외관계의 다변화‧다방화를 지향하는 외교 노선을 알리고, 국제사회에서 신뢰할 수 있고 책임 있는 친구이자 파트너라는 위상을 재확인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응우옌 민 부(Nguyễn Minh Vũ) 외교부 상임 차관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이번 방문은 양당의 최고 지도자들이 새로운 단계에서 양국 간 협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방향을 논의하고 합의하는 매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입니다. 이는 국제 관련 규정에 부합하며 양국 국민의 염원과 희망에 부응하는 것으로, 특히 보건, 문화, 민간 교류, 농업 협력 분야에 중점을 둘 겁니다. 베트남은 국제사회의 적극적이고 책임 있는 파트너로서, 한반도와 역내, 그리고 전 세계의 평화, 안정, 협력 발전을 위한 노력과 기여에 대해 일관된 지지를 계속 표명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달성한 성과를 토대로 베트남과 조선 간의 관계는 향후에도 꾸준히 계승되고 발전될 것이다. 이번 방문은 각 당과 국가에 있어 핵심적인 시기에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를 지니며, 베트남-조선의 전통적인 우호 관계가 새로운 결실을 맺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