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로 돌아가 자수 배우기’ 워크숍을 통한 베트남 문화 체험

(VOVWORLD) - 매주 토요일 아침마다 하노이시 트엉푹(Thượng Phúc)면 꾸엇동(Quất Động) 마을의 뚜티(Tú Thị) 자수 작업장으로 이어지는 벽돌길은 ‘마을로 돌아가 자수 배우기’ 워크숍에 참여해 수놓기를 배우러 온 수강생들의 발걸음으로 활기를 띤다. 이 작은 수업은 수강생들이 하노이의 문화유산을 찾아가게 할 뿐만 아니라, 국내외 관광객들을 베트남 전통 공예 마을과 연결하는 독특한 만남의 장으로 자리 잡았다.
‘마을로 돌아가 자수 배우기’ 워크숍을 통한 베트남 문화 체험 - ảnh 1하노이시 꾸엇동(Quất Động) 마을 내 뚜티(Tú Thị) 자수 작업장에서 열리는 ‘마을로 돌아가 자수 배우기’ 워크숍에 참여해 수놓기를 배우고 있는 수강생들

하노이 중심부에서 남쪽으로 20km 남짓 떨어진 꾸엇동 마을은 독특한 자수 제품으로 유명하다. 꾸엇동 공예 마을에서 태어나고 자란 ‘뚜티 자수 작업장’의 창립자이자 ‘마을로 돌아가 자수 배우기’ 워크숍의 주최자인 부이 티 마이 란(Bùi Thị Mai Lan) 씨는 꾸엇동 마을의 자수업이 300년 넘게 존재해 왔다고 밝혔다. 저렴한 가격으로 대량 생산되는 공업용 제품들과의 경쟁으로 인해 자수업이 한때 쇠퇴하기도 했다.             

“'뚜티 자수 작업장’이 탄생한 이후, 저희는 전통 공예를 대중에게 알리기 위해 많은 기회를 활용해 왔습니다. 이는 개인뿐만 아니라 마을의 많은 분들에게 경제적인 이익을 가져다주었습니다. 결과, 젊은 층을 포함한 많은 분이 직접 수건이나 , 커튼 등에 수를 놓아보고 싶다며 자수를 배우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왔습니다. 이러한 성원에 힘입어 저희는 작은 수업들을 개설하고, 마을의 장인분들을 모셔 수강생들에게 기술을 전수하도록 결정했습니다.”

‘마을로 돌아가 자수 배우기’ 워크숍을 통한 베트남 문화 체험 - ảnh 2이 작은 수업은 학습자들이 하노이의 문화유산을 찾아가는 독특한 만남의 장이 되고 있다. 
쌀쌀한 기운이 감도는 봄날 아침, 베트남 북부 평원 지대 특유의 고택 마당에는 푸른 정원과 꽃들이 어우러졌다. 이곳에서 수강생들은 장인들이 설명하는 원단의 종류, 자수실의 특성, 배색 기법 등을 경청했다. 이들은 장인의 손끝을 따라 바늘과 실이 만드는 섬세한 자수 선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고 세심하게 관찰했다. 워크숍 담당자인 응우옌 하 프엉(Nguyễn Hà Phương) 씨는 다음과 같이 전했다.               

많은 고객분께서 꾸엇동 마을에서 직접 자수 수업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견과 바람을 전해주셨는데, 이것이 바로 저희의 아이디어가 되었습니다. 저희는 수강생들이 단순히 수공예 기술만을 배우러 오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마을을 방문해 꾸엇동 자수업의 공간과 사람, 그리고 삶의 리듬을 직접 접해보시기를 바랍니다."

‘마을로 돌아가 자수 배우기’ 워크숍을 통한 베트남 문화 체험 - ảnh 3자수 실과 바늘, 자수 틀은 수공예 수놓기 작품을 시작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기본 도구들이다. 

이번 워크숍에는 뚜티 자수 작업장 관리자이자 40년 넘게 자수업에 종사해 온 꾸엇동 마을의 딸, 팜 티 흐엉(Phạm Thị Hương) 씨가 함께해 오고 있다. 올해 56세인 흐엉 씨는 평소 업무 외에도 수강생 한 명 한 명을 직접 지도하며 정성을 쏟았다.       

어릴 적부터 저는 오전에는 학교에 가고, 오후에는 집으로 돌아와 조부모님과 부모님의 가르침 아래 자수를 놓았습니다. 당시에는 자수를 가르쳐 주는 학교나 수업이 따로 없었습니다. 그저 어르신들이 수놓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며 따라 배웠고, 그렇게 서서히 손에 익히며 자수 기법들을 몸소 익혔습니다. 저희 6남매 모두 어릴 때부터 그런 방식으로 자수를 배우며 가업을 이어왔습니다.”

‘마을로 돌아가 자수 배우기’ 워크숍을 통한 베트남 문화 체험 - ảnh 4뚜티 자수 작업장 관리자이자 40년 넘게 자수업에 종사해 온 꾸엇동 마을의 딸, 팜 티 흐엉(Phạm Thị Hương) 씨가 각 수강생을 세심하게 지도하고 있다.   
흐엉 씨는 수강생 한 명 한 명을 정성껏 지도하며 실을 넣고 빼는 법, 바느질법, 원단에 어울리는 색실 배합법 등을 가르쳐 주었다. 수강생들은 설명을 들으며 직접 수를 놓았고, 자수 틀 위에서 작품이 점차 완성되어 가는 모습을 그려보았다. 이번 워크숍에 참여한 미국 교민 홍 보(Hồng Võ) 씨는 고국을 방문해 꾸엇동 공예 마을을 찾았다가 뚜티 자수 작업장을 알게 되었다. 당시 작업장에 들렀던 그녀는 정교한 자수 제품들에 즉시 매료되었으며, 베트남에 머무는 기간을 활용해 곧바로 수강을 신청했다.            

뚜티의 교육 과정은 5회차에 불과하지만 정말 많은 것을 배울 있었습니다. 기본적인 수놓기부터 , 나무, 나비 자수까지 두루 익혔습니다. 뚜티의 직원분들은 매우 열정적이시고, 특히 흐엉 선생님은 실력이 대단하신 데다 모두를 정성껏 가르쳐 주셨습니다. 뚜티를 알게 되고 수업에 참여할 있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하노이에 거주하는 부 아인 뚜옛(Vũ Ánh Tuyết) 씨는 이번 수업에 참여하며 단순히 자수 기술을 익히는 것 이상의 가치를 느꼈다고 밝혔다. 그녀는 민족의 전통 공예에 대해 알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색상 조합과 문양 창작 과정, 그리고 그 속에 담긴 인내심과 직업 정신을 통해 자수 예술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이해하게 되었다.

업무로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지만, 저는 자수 놓는 것을 정말 좋아합니다. 처음에는 집에서 독학으로 더듬더듬 배워보기도 했지만, 아무리 해도 마음에 들지 않아 실을 끊고 풀기를 반복했습니다. 그래서 제대로 배울 있는 곳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하던 , 우연히 뚜티(Tú Thị) 관한 기사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한두 수업을 듣고 나서부터는 틈이 때마다 평상에 자수 틀을 내놓고 수를 놓곤 했습니다. 지나가던 많은 분이 모습을 보시고는 "어머, 어쩜 이렇게 예쁘게 수를 놓으세요?"라며 감탄하시더라고요. 그런 칭찬을 들으니 정말 기쁘고 뿌듯했습니다. 현재 저는 5 수업을 모두 마쳤고, 집에서 직접 옷에 예쁜 꽃들을 수놓아 보았습니다. 결과물이 정말 사랑스러워서 무척 행복합니다. 이런 기회를 주신 뚜티 측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마을로 돌아가 자수 배우기’ 워크숍을 통한 베트남 문화 체험 - ảnh 5수강생들은 첫 바느질 한 땀부터 큰 흥미를 보이며 몰입하고 있다.

‘마을로 돌아가 자수 배우기’ 워크숍을 대중에게 더 널리 알리고 꾸엇동 마을의 자수 기술을 직접 체험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뚜티 자수 작업장’은 여행사들과 협력할 계획을 세웠다. 이들은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공예 마을 견학과 기술 배우기 체험을 결합한 ‘자수 투어’ 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부이 티 마이 란(Bùi Thị Mai Lan) 씨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저희는 이러한 체험형 관광 모델을 발전시키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이는 공예 마을의 문화적 가치를 보존하고 홍보하는 동시에, 자수업에 종사하시는 분들께 추가적인 생계 수단을 마련해 드리기 위함입니다. 관광객분들이 직접 시간과 정성을 들여 손재주를 발휘하며 자수 제품을 완성해 나갈 , 전통 수공예의 가치는 더욱 분명하게 인정받을 있습니다. 또한, 장인분들도 고객과 직접 소통하며 직업에 얽힌 이야기를 나누고, 동시에 고객들의 수요나 취향을 깊이 이해할 기회를 얻게 됩니다.”

‘마을로 돌아가 자수 배우기’ 워크숍을 통한 베트남 문화 체험 - ảnh 6해외 관광객들은 직접 수놓고 나서 결과물에 대해 큰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 
하노이를 찾는 관광객들이 점차 독특한 문화 체험과 탐방을 갈망함에 따라, 꾸엇동 마을의 자수 수업은 새로운 목적지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천년이 넘는 역사 문화를 자랑하는 수도 하노이의 관광 명소를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다.
     (사진: 빈 퐁/ VOV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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