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세계 관광 지도 속 정체성이 풍부한 목적지

(VOVWORLD) - 매출액 1,000조 동(한화 약 55조 원)을 돌파하고 2,000만 명 이상의 국제 관광객을 맞이하며, 2025년 베트남 관광은 멀지 않은 과거의 코로나19 팬데믹이 남긴 어려움을 딛고 진정으로 강력하게 도약했다. 이러한 회복세는 수치로만 증명된 것이 아니라, 각 여행지의 활기찬 생동감과 관광객들의 설레는 눈빛, 그리고 베트남이 세계 관광 지도 위에서 정체성이 풍부한 목적지로 점점 더 자주 거론되는 모습 속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베트남 중부 문화 관광지 후에(Huế)시의 흐엉(Hương) 강변에서 느긋한 오후를 보내고 있는, 영국에서 온 관광객 데이비드 윌슨(David Wilson) 씨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두 번째로 후에를 다시 찾은 소감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

“이번이 후에를 다시 찾은 두 번째 방문인데 정말 인상 깊네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이곳 관광이 아주 강력하게 회복되었다는 걸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유적지들은 더 잘 보존되어 있고, 서비스는 더 전문적으로 변했으며, 사람들은 정말 친절하더군요. 베트남 관광의 새로운 활력을 분명히 느끼고 있습니다.”

베트남, 세계 관광 지도 속 정체성이 풍부한 목적지 - ảnh 1후에 황성을 방문하는 국제 관광객들

외국인 관광객뿐만 아니라 현지 주민들도 변화를 명확히 느꼈다. 후에 중심 유적지 근처에 거주하는 부이 응옥 빈(Bùi Ngọc Vinh) 씨는 국제 관광객이 돌아오는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고, 그 수도 더 많았다고 전했다.

후에에서 시작된 관광객의 성장은 베트남 중부 지역을 따라 강력하게 퍼져 나갔다. 다낭(Đà Nẵng)-호이안(Hội An)-후에 지역의 관광 가이드인 브엉 꾸옥 바오(Vương Quốc Bảo) 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한국, 대만(중국), 일본 시장은 계속해서 좋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유럽 관광객들도 다시 돌아왔고요. 이들은 주로 자유여행을 선호하며 오래 머물고, 현지 문화를 직접 체험해보고 싶어 하는 경향이 뚜렷했습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번 회복이 단순히 관광객 수의 증가에 그치지 않고, 질적인 변화로도 나타났다는 사실이다. 베트남 관광은 ‘목적지’에서 ‘체험의 장’으로, 단순한 관람 위주에서 문화, 음식, 예술, 그리고 지역 공동체의 삶과 연결된 여정으로 점진적으로 전환되고 있다.

베트남, 세계 관광 지도 속 정체성이 풍부한 목적지 - ảnh 2흐엉강에서 배를 타고 시적인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활동

세니(Seni) 여행사의 응우옌 레 마이 프엉(Nguyễn Lê Mai Phương) 이사에 따르면, 오늘날의 관광객들은 과거보다 더 깊이 있는 체험을 추구하고 있다.

“지역사회 기반 관광이나 생태 관광, 헬스케어 관광 같은 형태는 아직 시작 단계에 머물러 있었죠. 이제는 관광 상품 개발에 있어 새로운 접근 방식이 필요했습니다. 요즘 같은 고품질 서비스 선호 추세에 맞춰서, 문화와 연계된 체험형 상품이나 미식 체험, 전통 예술, 그리고 건강 관리 중심의 관광으로 과감하게 전환해야 했습니다.”

후에뿐만 아니라 다른 지방들도 적극적으로 정체성을 재정립했다. 닌빈성의 경우, 관광은 문화 산업과 병행하여 발전시키기로 확정하고 이를 핵심 경제 산업군으로 조성했다. 응우옌 까오 떤(Nguyễn Cao Tấn) 닌빈성 관광청 부청장은 각 지역이 자신만의 고유한 이야기를 들려주어야 하며, 이것이 베트남 관광이라는 다채로운 그림을 완성하는 데 기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각 지역의 특색 있는 가치들을 모아 베트남 관광의 이미지를 전 세계에 알리고, 중점 시장을 선정해 국가 브랜드를 구축해야 했습니다. 지자체 차원에서도 계속해서 고유한 정체성을 담은 상품들을 만들어 나가고, 이를 통해 다채로운 베트남 관광 지도를 완성하는 데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2025년은 베트남 관광의 위상이 수많은 국제적 타이틀을 통해 강력하게 확인된, 특별한 이정표를 세운 해이기도 했다. 옌뜨(Yên Tử)-빈응이엠(Vĩnh Nghiêm)-꼰선끼엡박(Côn Sơn, Kiếp Bạc) 유적 및 명승지 단지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공식 등재되었으며, 삼(Sam)산 주처성모(主處聖母) 비아(Vía, 영혼) 축제와 동호(Đông Hồ) 민화 제작 기술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국제 관광 무대에서 베트남은 월드 트래블 어워즈(World Travel Awards)의 ‘세계 최고의 유산 목적지’ 상을 6년 연속으로 수상했다. 베트남 최북단 동반(Đồng Văn) 돌고원은 처음으로 ‘세계 최고의 지역 문화 목적지'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으며, 북부 산악wlqkd ·목쩌우(Mộc Châu)와 땀다오(Tam Đảo) 또한 권위 있는 관광 명칭들을 계속해서 유지했다.

베트남, 세계 관광 지도 속 정체성이 풍부한 목적지 - ảnh 3옌뜨 사원의 고요한 아름다움 (사진: VOV)

이러한 명칭들은 단순한 ‘인정’에 그치지 않고, 베트남이 유산과 정체성, 그리고 끈기 있는 발전 노력을 통해 자신들만의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나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증거가 되었다.

베트남 문화예술체육관광연구원 원장 응우옌 티 투 프엉(Nguyễn Thị Thu Phương) 박사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관광 공간은 구경거리일 뿐만 아니라 우리가 함께 살아가고 체험하며, 지역 공동체의 생계 수단을 만들어내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문화 산업에 기반을 둔 관광은 유산을 보존하는 동시에, 여행지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경제를 활성화하며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지역 사회와 지속 가능한 발전 사이의 연결 고리를 단단하게 만드는 데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후에와 닌빈에서 옌뜨(꽝닌성)에 이르기까지, 인상적인 수치부터 새롭게 단장된 문화 이야기들까지, 2025년 베트남 관광은 자신감 넘치는 면모를 보여주며 더 많은 호재가 기대되는 2026년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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