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닌성의 동호 민화 보존 사업

(VOVWORLD) - 박닌(Bắc Ninh)성 투언타인(Thuận Thành)현 동호(Đông Hồ) 마을은 옛날부터 전통 문화를 담은 민화 제작 기술로 유명했다. 현대 생활의 변화 속에서 동호 민화는 한때 사라질 위기에 처했으나 지방정부의 관심과 장인들의 꾸준한 노력 덕분에 그 전통이 보존되고 발전하고 있다.

옛날 동호 마을에는 17개의 가문이 민화를 제작했으나 현재는 응우옌 당(Nguyễn Đăng) 씨 가문과 응우옌 흐우(Nguyễn Hữu) 씨 가문만 이 전통을 지키고 있다. 응우옌 당 씨의 20대 후손인 응우옌 당 쩨(Nguyễn Đăng Chế) 장인은 동호 민화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모든 재료가 자연에서 유래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종이는 조(dó) 나무에서 얻고, 노란색은 회화나무 꽃에서, 파란색은 멜랄레우카 나뭇잎에서, 검은색은 재와 대나무 숯에서, 흰색은 조개껍데기에서 추출해 만든다. 특히 조개껍데기에서 나온 흰색은 반사광이 뛰어나 그림의 색채를 생동감 있게 만들어 준다.

박닌성의 동호 민화 보존 사업 - ảnh 1응우옌 당 씨의 20대 후손인 응우옌 당 쩨(Nguyễn Đăng Chế) 장인 (사진: vusta.vn)

동호 민화가 현대 흐름을 반영하면서도 전통적 가치를 유지할 수 있도록 응우옌 당 쩨 장인은 전통적인 제작 과정을 그대로 지키고 있다. 재료, 제작 방식, 색채, 판각 기술, 인쇄 방식 등 모든 과정에서 전통을 유지하고 있으며, 다만 작품의 주제를 새롭게 변형하여 동호 민화를 현대적으로 재탄생시키고 있다. 응우옌 당 쩨 장인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어디에서든 동호 민화를 발견하면 저는 그것을 구하거나 삽니다. 현재 동호 민화의 모든 제품이 복원되었습니다. 저는 직접 100가지 종류의 민화를 새겼고, 10개의 세트 작품을 완성했습니다. 지금까지 저는 250가지 종류의 민화와 추가로 7세트를 제작해 17세트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동호 민화를 지키고자 하는 마음으로 응우옌 당 쩨 장인은 자녀들에게 기술을 전수하였다. 그의 아들인 응우옌 당 떰(Nguyễn Đăng Tâm) 장인은 다음과 같이 전했다. 

아버지는 저희의 본보기이십니다. 평생 동호 마을의 전통 예술을 위해 헌신해 오셨습니다. 저는 동호 민화를 만드는 사람이라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박닌성의 동호 민화 보존 사업 - ảnh 29 ~ 10살 무렵부터 조종이와 판각 작업을 접해온 응우옌 티 오아인(Nguyễn Thị Oanh) 장인 (사진: VOV)

9 ~ 10살 무렵부터 조종이와 판각 작업을 접해온 응우옌 티 오아인(Nguyễn Thị Oanh) 장인은 현재 60세가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힘든 수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그녀는 응우옌 당 씨 가문의 후손이자 고(故) 응우옌 흐우 삼(Nguyễn Hữu Sam) 장인의 며느리다. 이러한 인연은 그녀가 두 가문의 전통을 지키고 발전시키려는 의지를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 응우옌 티 오아인 장인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어릴 때부터 저는 직업을 사랑했고 지금까지도 감정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저는 선조들이 남긴 모든 것을 보존하고 복원하는 한편, 민화의 주제를 더욱 풍부하게 표현하기 위해 새로운 작품을 창작하고 수집해왔습니다. 어떤 직업이든 오래 유지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일을 해내고, 새로운 요소를 발전시킬 알아야 합니다. 저는 현재 60개가 넘는 주제를 창작했으며,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작품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응우옌 티 와인 장인이 창작한 현대적인 작품 중 다수는 전국 전통 공예 마을 경연대회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녀는 수년간 국내외의 다양한 행사에서 동호 민화를 시연하고 홍보하며 전통 민화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녀의 남편이자 숙련된 장인인 응우옌 흐우 화(Nguyễn Hữu Hoa) 장인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동호 민화 제작 직업은 순탄할 때도 있고, 어려울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직업을 유지하는 있어서 핵심은 제품의 소비 시장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마을의 전통을 지속할 있는 결정적인 요인입니다. 따라서 저희 가족은 국내외 박람회에 참여하며 동호 민화의 의미와 가치를 널리 알리고, 다양한 거래처를 확보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박닌성의 동호 민화 보존 사업 - ảnh 32013년 동호 민화 제작 기술 (사진: 레 선)
박닌성은 전통 민화의 가치를 지키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동호 민화 보존 센터’를 설립하여 1,000여 점의 자료와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이 자료들은 지역 장인과 주민들로부터 수집된 것이다. 투언타인읍 문화정보실 브엉 딘 뚜엔(Vương Đình Tuyền) 실장은 다음과 같이 전했다.

동호 민화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가치를 발휘하기 위해 투언타인시 인민위원회와 문화정보실은 중앙 지역 언론과 협력하여 동호 민화의 아름다움을 국내외 관광객에게 널리 알리는 다양한 홍보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2013년 동호 민화 제작 기술은 베트남의 국가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동호 민화를 보존하는 일은 단순히 예술 작품을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베트남 문화유산의 중요한 일부를 지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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