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시 사립 박물관, 베트남 소수민족과 응우옌 왕조 시대의 유물 전시

(VOVWORLD) - 최근 호찌민시에서 베트남 54개의 소수민족과 응우옌 왕조 시대(1802 - 1945)의 각종 유물과 장식구 등을 전시하는 두 곳의 사립 박물관이 개관되었다. 이는 도 훙(Đỗ Hùng) 씨가 소유한 박물관 시스템에 속하는 ‘베트남 54개의 소수민족 장신구 박물관’과 ‘응우옌 왕조 시대 궁전 박물관’이다.

두 박물관은 호찌민시 1군 응우옌후에(Nguyễn Huệ) 거리 68번지 건물 안에 별도의 전시공간으로 따로 설치되었다.

베트남 54개의 소수민족 장신구 박물관에서는 베트남 소수민족 공동체의 수천 개의 옛 장신구과 전통 의복이 전시돼 있다. 그중 목걸이, 귀걸이, 팔찌, 반지, 머리핀 등 장신구들은 화려한 무늬로 꾸며진 브로케이드(토껌, thổ cẩm) 의복과 결합되어 옛날부터 지금까지 베트남 소수민족들의 풍속, 신앙, 미적 관념을 보여준다. 해당 유물들은 모두 2,500년 전부터 20세기까지 금, 은, 보석, 호박, 마노, 석영, 수정, 진주 등으로 만들어진 원본 유물이다.

호찌민시 사립 박물관, 베트남 소수민족과 응우옌 왕조 시대의 유물 전시 - ảnh 1박물관에서 응우옌 왕조 시대의 접시에 대해 알아보고 있는 방문객들  (사진: VOV)
한편 응우옌 왕조 시대의 궁전 박물관은 13대의 응우옌 왕조 시대에 궁전에서 사용했던 유물을 전시한다. 그중 왕, 황후, 공주, 왕자 등의 장신구에서부터 의복, 물품, 황실의 도구, 개인용품 등까지도 소개하고 있다.

호찌민시 시민 껌 레(Cẩm Lệ) 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곳에는 응우옌 왕조 시대의 가치 있는 유물과 베트남 54 소수민족의 장신구들이 전시돼 있습니다. 유물을 눈과 귀로 직접 보는 것은 주민들에게 민족 역사와 민족 문화에 대해 이해시키는 도움이 됩니다.” 

호찌민시 사립 박물관, 베트남 소수민족과 응우옌 왕조 시대의 유물 전시 - ảnh 2응우옌 왕조 시대의 가치 있는 유물 (사진: VOV)

이 사립 박물관에는 끼엔푹(건복, 建福) 왕(1884년)의 유물을 비롯한 희귀 유물이 전시돼 있다. 이들은 도 훙 씨가 프랑스에서 경매를 통해 베트남으로 가져온 유물이다. 트어티엔-후에성 문화체육청 청장인 판 타인 하이(Phan Thanh Hải) 국가 문화유산위원회 위원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베트남 54개의 소수민족 장신구 박물관은 대표적이고 매우 아름다운 유물 컬렉션이 있고, 방문객들에게 54개의 소수민족 장신구들을 자세히 알려줍니다. 한편 응우옌 왕조 시대 궁전 박물관은 희귀하고 귀중한 유물이 많습니다.  이것은 공립 박물관 시스템에 추가로 소장된 귀한 유물입니다.”  

베트남에는 현재 약 200개 박물관이 운영되고 있으며 그중 55개가 사립 박물관이다. 베트남 54개의 소수민족 장신구 박물관, 응우옌 왕조 시대의 궁전 박물관 등과 같은 사립 박물관들은 주민들의 문화생활을 더 풍부하게 해 주면서 더 많은 관광객을 각 지방으로 유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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