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최저임금 1만1000원대 진입

(VOVWORLD) - 일본 정부가 올해 최저 임금을 사상 최대폭으로 인상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수도 도쿄의 경우, 시급은 1013엔(약 1만1042원)이 된다.

31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 중앙최저임금심의회(중앙심의회)는 이날 올해 전국 평균 최저 임금 시급을 지난해보다 27엔(3.1%, 약 294원) 올리겠다는 목표를 정했다.

이번 인상폭은 최저임금을 시급으로 표시하기 시작한 지난 2002년 이후 가장 크다. 계획대로 최저임금이 오르면 전국 평균 최저임금은 지난해 874엔(9525원)에서 901엔(9819원)으로 오른다.

일본은 지역별로 다른 최저임금(4단계)을 적용한다. 정부 위원회가 목표치를 정하면 각 지역에서 이를 기준으로 지역의 상황에 맞게 최저임금을 결정한다. 중앙심의회의 인상 폭이 그대로 반영될 경우 가장 임금이 높은 수준인 도쿄와 수도권 가나가와현은 올해 최저임금이 각각 1013엔(1만1042원)과 1011엔(1만1020원)이 돼 처음으로 1000엔대에 진입한다.

중앙심의회에서 사용자 측은 인건비 증가가 우려된다며 인상폭 축소를 주장했지만, 일손 부족 상황과 함께 오는 10월 소비세율(8%에서 10%로 인상) 변동이 예정돼 있다는 점을 고려해 인상폭이 커졌다.

아베 신조 정권은 소비 확대를 위해 최저임금의 인상을 추진해왔다. 지난달 확정된 ‘경제재정 운영의 지침’에는 ‘보다 빨리 최저임금 1000엔을 지향한다’는 내용이 추가됐다. 일본 정부는 최저임금이 매년 3% 정도 인상될 경우 2023년에 전국 평균 최저임금이 1000엔(1만900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뉴스출처: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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