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남중부 빈딘성, 마음을 사로잡는 해안 풍경

2025년 5월 18일 일요일 | 16:12:00

(VOVWORLD) - 베트남 남중부 해안 지방 빈딘성에는 푸른 바다, 하얀 백사장, 황금빛 햇살뿐만 아니라 연중 구름이 덮인 산맥까지 자리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빈딘은 연간 수백만 명의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는 ‘여행 천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사진 속: 그림 같은 해안 1D 국도)

빈딘에는 요란하거나 과시하지 않으면서도 평화롭고 부드러운, 그러나 동시에 당당한 매력을 지닌 해변 도시 꾸이년(Quy Nhơn)이 있다.

꾸이년시는 등을 산에 기대고, 푸른 바다를 향하며, 끼꼬(Kỳ Co)-애오조(Eo Gió), 혼코(Hòn Khô) 등을 품고 있다. 꾸이년의 바다는 수정처럼 맑고, 사계절 내내 바람이 시원하게 불며, 아침에는 햇살이 부드럽고, 저녁에는 구름이 드리운다.

때묻지 않은 혼코 섬은 해저에 넓게 펼쳐진 부드러운 융단 같은 해조류 왕국이다. 해조류 철인 5월부터 7월까지는 관광객들이 바닷속 세상을 만끽하며 감상하기에 이상적인 시기이다.

넙쭉 년리(Nhơn Lý) 반도는 유명한 끼꼬-애오조를 품고 있으며, 해변은 산자락 아래 숨어 있고, 물은 수정처럼 맑으며 모래는 크림처럼 부드러우며, 깎아지른 듯한 절벽은 원시적인 장관을 연출한다. 이곳은 ‘베트남에서 가장 아름다운 석양을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정평이 나 있다. 빈딘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은 넋을 놓게 만든다.

빈딘의 어촌에서는 어부들이 바다 한가운데 그물을 던져 새벽에 갓 잡은 생선을 끌어올리는 시적인 노동의 풍경을 흔히 볼 수 있다.

자연이 빈딘에 선사한 가장 놀라운 선물은 데지(Đề Gi, 푸깟(Phù Cát)현) 해역이나 호아이하이(Hoài Hải, 호아이년(Hoài Nhơn)읍) 갯바위로 먹이를 찾아 몰려드는 고래들의 모습이다.

꾸이년시 년호이(Nhơn Hội) 경제 지구 프엉마이(Phương Mai) 반도에는 거대한 풍력 터빈들이 은빛 파도와 푸른 하늘, 길게 뻗은 백사장 앞에서 나란히 서서 회전하며 야생적이면서도 현대적인 풍경을 연출하고 자연과 기술의 조화를 상징하는 한 폭의 그림을 만들어낸다.

빈딘에서 가장 큰 석호인 티나이(Thị Nại) 석호에는 수천 마리의 희귀 조류가 서식하는 조류 보호 구역인 꼰찜(Cồn Chim)이 있다.

호아이년읍 호아이하이 갯바위 지대는 원시적인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겹겹이 쌓인 바위 덩어리들은 파도를 막는 천연 방어벽처럼 바다로 뻗어 나가 강렬하면서도 매혹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갯바위 위에 서서 수평선을 바라보면 관광객들은 바다의 광활함과 육지의 굳건함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