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롱의 봄기운, 구시가지 전통 의식으로 되살아나다
(VOVWORLD) - 하노이 구시가지 한복판에서 2월 8일 오전 열린 오꼬안쯔엉(Ô Quan Chưởng) 성문 개방 의식이 전통 의식과 행렬, 고유한 문화의 색을 엄숙하게 재현했다. 이번 행사는 탕롱의 봄을 맞이하는 시작을 알리는 동시에, 옛 도성의 역사적 깊이와 정신, 그리고 문화적 정체성을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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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봄비가 내리는 가운데, 오꼬안쯔엉 일대에는 성문 개방 의식을 보기 위해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모였다. 해당 의식은 ‘베트남의 설 – 거리의 설(Tết Việt – Tết Phố)’ 프로그램의 첫 순서로, 과거 하노이 시민들의 전통적인 설맞이 풍습을 재현하는 의미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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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과 꽹과리 소리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의식이 진행되며, 구시가지에 엄숙한 분위기를 더했다. 탕롱 성의 몇 안 되는 유적으로 남아 있는 오꼬안쯔엉 성문이 열리는 순간은 새봄을 맞이하는 상징적 장면으로, 옛 황성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다시금 일깨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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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행렬이 성문을 통과하며 과거 탕롱 황성으로 향하던 의례 행렬의 모습을 생생하게 재현했다. 화려한 깃발과 힘찬 북소리가 어우러진 가운데, 전통 복식을 갖춘 참가자들이 천천히 성문을 지나며 시민과 관광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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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의상을 입은 어린이들이 ‘통종(Thong Dong)’ 목마를 끄는 장면도 연출됐다. 이는 20세기 초 하노이에서 널리 알려진 장난감으로, 소박했던 어린 시절의 기억과 함께 세대를 잇는 문화적 전승을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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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15마리의 말이 참여한 ‘봄 소식을 알리는 꽃 행렬’이 행사에 활기를 더했다. 구시가지를 따라 위엄 있게 행진하는 말들의 모습은 대월(大越‧Đại Việt) 기병대를 떠올리게 하며, 민족의 용맹함과 기개, 그리고 상무 정신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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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복장을 갖춘 참가자들이 기마술을 선보이며 시민과 관광객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시연은 전통 무예의 모습을 재현했을 뿐 아니라, 민족사 속 군사 문화의 요소를 되살리는 의미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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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은 역사적 흔적이 남아 있는 유산 공간에서, 축제 깃발과 전통 의상, 장중한 의례 음악이 어우러진 행렬이 펼쳐졌다. 이는 특색 있는 의례 문화를 드러내며, 하노이 구시가지로 봄기운을 퍼뜨리는 여정의 시작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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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 벌의 전통 의상을 갖춘 고복(古服) 행렬이 구시가지 한복판에 다채로운 색의 흐름을 만들어냈다. 아오자이 응우턴(áo dài ngũ thân), 아오떡(áo tấc), 아오녓빈(áo nhật bình), 아오자오린(áo giao lĩnh) 등 정교하게 복원된 의상들은 베트남 전통 복식의 아름다움을 대중에게 소개하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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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춤인 ‘꼰디다인봉(Con đĩ đánh bồng)’ 공연이 더해지며 봄 축제의 흥겨움이 한층 고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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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과 꽹과리 소리가 축제의 색채와 어우러져 생동감 넘치는 봄 풍경을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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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참가자들이 전통 의상을 입고 엄숙하면서도 우아한 자태로 구시가지 거리를 행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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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행렬은 수많은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을 멈추게 했다. 구시가지는 하노이 특유의 도시 유산을 배경으로, 다양한 의례와 축제 문화가 생생하게 펼쳐지는 살아 있는 문화 공간으로 변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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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의상과 축제 깃발, 그리고 의례 음악이 어우러지며 거리 곳곳에 전통적인 봄의 정취를 불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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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 행렬이 구시가지 여러 거리를 따라 이어지며, 생동감 넘치는 봄 축제의 한 장면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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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과 관광객들은 다양한 전통 문화 행사에 참여하며 새봄의 축제 분위기를 함께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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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의상의 화려한 색채와 함께 이어지는 절도 있는 발걸음이 옛 설의 정취를 되살리며, 탕롱 문화의 아름다움을 널리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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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렬은 구시가지 여러 거리를 지난 뒤 낌응언(Kim Ngân) 사당에 도착했다. 엄숙하고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봉헌 의식이 거행되며, 선조에 대한 감사의 뜻을 표하고 하노이 구시가지 주민들의 평안과 화합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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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유적지에 모인 축제 행렬의 모습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상징적인 장면을 연출하며, 생동감 넘치는 문화적 풍경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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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 공간에서 진행된 엄숙한 의례들은 설을 맞는 하노이 시민들의 삶 속에 자리한 정신적 의미와 전통 문화의 가치를 더욱 부각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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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 의례인 ‘까오옛(Cáo yết)’ 제례에는 원로들과 제례 관계자, 그리고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했다. 은은히 퍼지는 향 연기와 울려 퍼지는 의례 음악이 어우러지며, 오랜 세월 이어져 온 베트남의 전통 신앙 문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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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복식을 갖춘 제례단이 분향과 축문 낭독, 그리고 제례 절차를 고유 의식에 따라 엄숙히 진행했다. 모든 동작은 옛 베트남 마을 제례의 규범을 철저히 따르며, 공동체를 수호하고 결속을 이끈 수호신인 성황(城隍)에 대한 깊은 경의를 나타냈다. 이러한 의식은 단순한 신앙 행위를 넘어, 민간 문화 지식을 계승하고 공동체 조직 구조와 ‘음수사원’ 전통적 가치관을 보여주는 문화적 유산으로서 의미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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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례가 진행되는 동안 낌응언 사당은 향과 촛불의 은은한 빛, 그리고 느린 장단의 북과 징 소리 속에서 고요하고 엄숙한 분위기에 잠겼다. 평소 활기찬 하노이 구시가지와 대조적으로, 고유 의식은 참석자들에게 정신적 유산의 가치를 되새기는 특별한 순간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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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서예가가 ‘마도성공(馬到成功)’이라는 축원 문구를 써서 설날에 세우는 네우(Nêu) 제례용 나무에 걸었다. 유려한 붓놀림에는 길상과 번영을 기원하는 뜻이 담겨 있으며, 전통 서예 예술의 아름다움을 돋보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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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우(nêu) 제례용 나무 세우기 의식이 전통 방식에 따라 진행됐다. 다양한 상징물을 장식한 네우 나무는 평안과 행운을 기원하고, 새해의 액운을 물리치려는 염원을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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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는 시민들, 특히 젊은 세대가 베트남 전통 문화와 신앙의 의미를 더욱 깊이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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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디다인봉(Con đĩ đánh bồng)’ 형상을 바탕으로 한 ‘봉 찌에우쿡(Bồng Triều Khúc)’ 춤 공연이 많은 관객의 이목을 끌었다. 하노이 타인찌(Thanh Trì)면 찌에우쿡(Triều Khúc) 마을에서 유래한 이 독특한 민속 춤은 풍요와 복을 기원하며, 전통 축제의 흥겨운 정신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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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겨움을 넘어, 이번 공연은 행운을 기원하고 액운을 물리치며, 평안하고 풍요로운 새해를 바라는 염원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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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토(Phú Thọ)성 쏘안(Xoan) 민요 예술단 장인들이 낌응언 사당에서 ‘문 앞 쏘안 창(唱)’ 공연을 선보이며 설맞이 문화 프로그램을 더욱 풍성하게 했다. 이번 공연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쏘안 민요를 도시 대중에게 더욱 가깝게 소개하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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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안 민요 공연은 새해의 풍요와 복을 기원하는 의례적 요소를 재현하며, 훙왕(Hùng Vương) 제사 신앙과 밀접한 전통 공연 예술의 중요한 부분을 보여주었다. 전통 복식을 입은 여성 예인들은 대나무 박자의 리듬에 맞춰 부드럽고 조화로운 동작을 선보였으며, 각 노래에는 평안과 풍년을 기원하는 축원의 의미가 담겼다. 이는 북부 중부 지역 농경 공동체의 풍부한 정신세계를 잘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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