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VWORLD] - 수도 하노이 군 사령부 소속 200명이 넘는 장병들이 마이직(Mai Dịch) 공동묘지에서 유해 시료를 채취하는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이번 작업은 DNA 감정을 통해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순국열사 469명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하노이 마이직 묘지에서는 수도 하노이 군 사령부 소속 간부와 장병들이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순국열사 469명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유해를 발굴하고 시료를 채취하는 작업을 긴급히 진행하고 있다. 채취한 시료는 DNA 감정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작업은 2026년 10월 10일까지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하노이 해방 72주년과 하노이 수도권 무장군 창설 전통 80주년(1946년 10월 19일~2026년 10월 19일)을 기념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이번 임무는 수도 하노이 군 사령부 산하 제301보병사단과 제544공병대대의 간부와 장병들에게 맡겨졌다. 이들은 순국열사들에 대한 깊은 추모와 감사의 마음, 책임감을 바탕으로 각 작업을 신속하게 진행하는 한편, 모든 과정에서 관련 절차와 일정을 철저히 준수하고 엄숙함과 경건함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8월 초의 뜨거운 햇살 아래, 200명이 넘는 장병들은 매일 오전 6시부터 작업을 시작해 하루 약 10시간 동안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정해진 일정을 맞추기 위해 각 작업은 신속하면서도 신중하게 진행되고 있다.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순국열사들의 묘에 접근하기 위해 간부와 장병들은 묘의 덮개 부분을 뚫고 절단한 뒤 약 2.5~2.8m 깊이까지 파내려가야 한다. 이 모든 작업은 매우 신중하고 세심하게 진행되고 있다. 작은 실수라도 관이 파손돼 흙이나 진흙이 안으로 흘러들어갈 수 있고, 이는 유해 시료를 채취하는 작업에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곳에 안장된 순국열사 대부분은 70~80년 동안 이곳에 잠들어 있으며, 주로 프랑스에 맞선 항전 시기에 희생된 분들이다.
관이 묘에서 밖으로 옮겨진 후, 장병들은 경건한 마음으로 관을 국기로 덮고 유해 시료 채취 장소로 조심스럽게 운반한다. 마이직 공동 묘지에서는 DNA 시료 채취팀이두 개 조로 나누어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각 조는 묘지 번호의 짝수와 홀수 번호 묘역을 각각 담당한다. 각 조는 장병 5명으로 구성되며, 이 가운데 2명은 직접 시료를 채취하고, 나머지 3명은 청소와 작업 지원, 관련 정보 기록을 담당한다.
시료 채취는 엄격한 절차에 따라 진행된다. 기술팀은 DNA 감정을 위해 우선 길이가 5~7.5cm인 장골(긴뼈)을 선별한다. 뼈가 이미 부식되어 형태가 온전하지 않은 경우에는 기술 인력이 남아 있는 부분을 최대한 활용하며, 특히 DNA 검사를 위해 순국열사들의 치아를 모두 수습한다.
시료 채취가 완료된 후, 유해 시료는 72시간 동안 저온 보관 시설에 보관된 뒤 베트남 과학기술한림원으로 이송되어 DNA 검사를 실시한다. 검사 결과는 순국열사들의 신원을 확인하는 데 활용된다.
수도 하노이 군 사령부 제301보병사단 정치실 부주임 쩐 민 뚜(Trần Minh Tú) 상좌(한국군 중령과 대령 사이의 계급 해당)는 발굴 과정에서 간부와 장병들이 아직 경험이 많지 않은 데다 무더운 날씨가 건강에도 영향을 미쳐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응옥호이(Ngọc Hồi) 묘지와 마이직 묘지에서는 많은 묘가 2.5~3m 깊이에 위치해 있고 묘 구조도 견고하게 지어져 있어, 유해에 접근하고 발굴하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이에 작업 인력은 약 600~700kg에 달하는 묘의 외벽 전체를 크레인으로 들어 올린 뒤, 묘지를 원래 위치로 되돌려 놓고 있다. 이는 묘의 원형을 최대한 보존하는 동시에 국가 예산을 절감하기 위한 조치이다.
“수도권 무장병력, 특히 제301보병사단과 제544공병대대의 장병들에게 이번 임무는 단순히 맡겨진 임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순국열사들에 대한 책임과 정, 그리고 깊은 감사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저희는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평온한 삶이 앞선 세대의 위대한 희생으로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항상 명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모든 장병들은 가장 높은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시와 군에서 부여한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습니다.” 쩐 민 뚜 상좌는 이같이 밝혔다.
작업 진행은 오는 10월 10일까지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계획대로 작업을 마무리하기 위해 간부와 장병들은 높은 작업 강도를 유지하며 하루 두 교대로 근무하고 있다. 오전 근무는 6시부터 11시 30분까지, 오후 근무는 14시부터 18시 30분까지 진행된다. 전체 작업팀은 하루 평균 20기 이상의 묘를 작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묘역의 건설과 정비 작업이 모두 완료되면, 장병들은 순국열사들의 유해를 원래 위치로 다시 모시고 묘의 원형을 그대로 보존할 예정이다. 또한 DNA 감정 결과가 나온 이후 순국열사들의 신원을 확인하는 작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수도 하노이 군 사령부 제301보병사단 제692보병연대 제5보병대대 부대대장 까오 주이 히엡(Cao Duy Hiệp) 대위는 임무를 부여받은 순간부터 이번 일이 영광인 동시에 막중한 책임이 따르는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번 임무는 오늘날의 세대가 국가를 위해 희생한 순국열사들과 영웅들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의미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부대의 간부와 장병들은 서로 격려하고 도우며 높은 책임감을 가지고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또한 상부의 신뢰에 보답할 수 있도록 맡은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계획된 일정보다 앞서 목표와 과업을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한여름의 뜨거운 햇볕 아래에서도 젊은 장병들은 묵묵히 작업에 매진하며 맡은 임무를 하나하나 완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묘지에서 흘리는 이들의 땀방울은 조국을 위해 희생한 순국열사들에 대한 오늘날 세대의 책임감과 감사, 그리고 깊은 보은의 마음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한다.
현재 하노이에는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순국열사들의 묘가 남아 있는 묘지가 233곳 있다. 이 가운데 마이직, 뇬(Nhổn), 응옥호이 등 3곳은 하노이시가 직접 관리하는 묘지이다. 특히 마이직 묘지는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순국열사의 묘가 가장 많은 곳이다. 각 묘지에서 유해를 발굴하고 시료를 채취해 DNA 감정을 실시하고 순국열사들의 신원을 확인하는 이번 작업은 베트남이 추진 중인 ‘전사자 유해 발굴·신원 확인 500일 집중 캠페인’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이번 캠페인은 베트남 현충일 80주년(2027년 7월 27일)을 기념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