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VWORLD) - 천문지무 (天文地武)의 땅, 즉 문무를 겸비한 사람이 태어나는 곳이라고 널리 알려진 베트남 빈딘성은 산과 바다가 만나는 곳에 위치를 잡고 있으며 5백 년 동안 참파국의 수도였다. 수많고 다양한 전탑을 가진참파 문화의 흔적은 관광객들에게 깊은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베트남 중부 해안 지역은 어디를 가든지 참파 문화 유적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1000년부터 1471년까지 참파국의 수도였던 빈딘성에는 이 고대 왕국의 빛난 문화가 여전히 화려하게 남아 있다. 구체적으로 이곳은 독특한 14개의 전탑, 8 곳의 전탑 군체를 간직하고 있다. 꽝남성 참파 전탑 군체가 밀집되어 있는 것에 비하여 빈딘성의 참파 전탑 유적은 여러 군데에 따로 건립되었다. 8군데의 전탑 군체는 반잇 (Bánh Ít), 쯔엉롱 (Dương Long), 탑도이 (Tháp Đôi), 까인띠엔 (Cánh Tiên), 풀록 (Phú Lốc), 투티엔 (Thủ Thiện), 빈럼 (Bình Lâm) 및 혼쭈옹 (Hòn Chuông) 유적지를 포함한다. 다양한 모양의 전탑들은 깊은 계곡에 있는 것도 있고 언덕에 있는 것도 있으며 도로 주변에 있는 것도 있다.
빈딘성 참파 전탑 군체 중에서도 꾸이년시 탑도이 (Tháp Đôi) 유적지구는 참파 건축예술의 전무후무한 건축물이라고 여겨진다. 탑도이 (Tháp Đôi)는 2개의 전탑으로 나뉘어져 있다. 하나는 20미터이고 하나는 18미터이고, 두 개의 전탑은 오랜 역사의 흐름을 거치면서도 마치 지기지우처럼 서로 옆에 서 있다. 12세기 말에 지은 이 전탑은 1980년에 국가문화역사유적지로 등재되었다. 탑은 참파 문화의 전통적 다층 정방형 전탑이 아니다. 또한 탑의 구조는 2부분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아랫부분은 정방형이고 지붕 부분은 구부러진 모양이다. 큰 탑에는 춤을 추고 있는 하누만 신의 부조 (浮彫)가 있으며 작은 탑에는 사슴이 새겨진 부조가 있다. 스투파 안에 좌선하는 사람의 문양이 있으며 양쪽에는 코끼리 모양의 머리가 달린 사자가 있다. 탑의 사방에는 가루다 신조 (神鳥)의 석상이 설치되어 있다. 모두 다 참파 건축의 신성한 아름다움을 표명한다. 이곳은 빈딘성 전탑 유적지구 중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들을 유치하고 있다. 하노이에서 온 도쭝끼엔 (Đỗ Trung Kiên) 씨는 처음으로 가족들과 같이 빈딘에 여행왔다면서 다음과 같이 나눴다.
여기 전탑 건축은 매우 기이하고 재미있습니다. 사람들에게 이 전탑은 모르타르를 사용하지 않고 지어졌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매우 신비한 느낌이 들고 이 전탑에 대해 더 깊게 알아보고 싶습니다. 그렇지만 여기에 찾아올 때 안내 가이드가 없었기 때문에 탑의 근원을 알지 못해서 참 안타깝습니다. 물어보고 싶은 부분이 많지만 누구에게 물어봐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탑도이 (Tháp Đôi)과 마찬가지로 반잇 (Bánh Ít) 전탑 군체는 11세기 말 12세기 초에 뚜이프억 (Tuy Phước)현 1A 국도 및 19번 국도 사거리 주변에 있는 한 언덕 위에 지어졌다. 이 전탑 군체는 4개의 탑이 있고 멀리서 보면 떡의 모양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주민 사람들이 반잇 (Bánh Ít)이라고 이름을 지었다. 각각 전탑은 서로 다른 건축 양식으로 건립되어 다채로운 모양을 갖고 있다. 반잇 (Bánh Ít) 전탑 군체는 한 영국 작가가 쓴 “일생에 가봐야 할 1,001개 건축물”이라는 책에 언급되어 있다.
떠이선 (Tây Sơn)현 쯔엉롱 (Dương Long) 전탑 군체는 12세기 말 즉 참파 문화의 전성기에 지어졌다. 이 전탑 군체는 3개의 탑이 있고 가운데 탑은 24미터이고 양쪽 탑은 22미터이다. 세밀한 조각 예술로써 각 장식 부조와 동물 문양이 화려하고도 부드럽게 나타나 있다. 독특한 건축 양식 및 웅장한 규모로 쯔엉롱 (Dương Long) 전탑 군체는 베트남 중부지방에서 가장 아름다운 참파 전탑중 하나이다.
이 외에 떠이선 (Tây Sơn)현 투티엔 (Thủ Thiện) 전탑도 매우 우아하고 신비한 전탑이다. 또한 까인띠엔 (Cánh Tiên), 풀록 (Phú Lốc), 빈럼 (Bình Lâm), 혼쭈옹 (Hòn Chuông) 등과 같은 전탑도 모두 각자의 독특함과 화려한 역사를 담고 있다. 1000년이라는 세월에도 불구하고 빈딘성의 참파 전탑 군체는 여전히 꿋꿋이 남아 있다. 각각의 전탑은 독특하고, 여러 단계의 참파인 건축 및 예술을 표명한다. 시간의 흐름조차 이곳의 이국적이고 매력적인 아름다움을 덮지 못하였다. 빈딘성 박물관 부이띤 (Bùi Tỉnh) 관장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현재 문화체육청은 박물관 및 유관기관에게 건축 전문가를 초대하여 앞으로 옛날 전탑을 점차적으로 복구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5개년 발전계획에 따라 빈딘성은 각 기관들과 함께 모든 전탑을 복구하고 안정시킨 다음에 관광을 개발할 것입니다.
고고학자들은 최근 수십 년 동안 빈딘성 전탑 군체에서 참파 문화의 정체성을 탐구하기 위해서 여러 번 발굴 작업을 진행했는데 바깥에서만 연구할 수 있었다. 멀지 않은 미래에 더 기이한 비밀과 흥미로운 이야기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그래서 참파 전탑 건축 군체는 호기심이 많은 국내외 관광객들을 지속적으로 유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