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계 여성 비행사와 169개의 연씨앗, 우주로 날아간다
(VOVWORLD) - 베트남 과학기술한림원 산하 우주센터는 베트남산 연(蓮) 씨앗 169개가 우주비행사들과 함께 4월 14일 저녁 8시 30분(하노이 시간) 미국 텍사스주 밴혼에서 뉴 셰퍼드(New Shepard) 우주선을 통해 우주에 나간다고 밝혔다.
앞서 베트남 우주센터는 미국 블루 오리진(Blue Origin)의 첫 ‘여성만의 비행’에 참여한 아만다 응우옌(Amanda Nguyễn) 베트남계 미국 우주 비행사와 협력한 바 있다. 이번에 우주비행사들과 함께하는 169개의 연씨앗은 베트남 농업과학연구원 산하 꽃·관상 나무 연구개발센터에서 엄선된 것으로, 우주여행을 마친 뒤 지구로 돌아와, 식물의 생장에 미치는 우주 환경의 영향을 연구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식물과학 및 우주 탐사 분야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 우주센터 총사장 팜 아인 뚜언(Phạm Anh Tuấn) 박사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이번 행사는 베트남 우주센터와 주베트남 미국대사관 간의 효과적인 협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는 또한 베트남과 미국 양국 간 과학 분야 협력의 사례일 뿐만 아니라, 베트남을 상징하는 연꽃 씨앗이 우주로 향한 점은 큰 의미를 지닙니다.”
아만다 응우옌은 우주 여정을 수행하는 첫 베트남계 미국 여성이다. 이번 NS-31미션에서 아만다 응우옌 씨와 함께 우주로 떠나는 동반자는 5명의 뛰어난 우주 비행사들이다. 이 비행은 1963년 발렌티나 테레시코바(Valentina Tereshkova) 우주 비행사의 여정 이후 첫 ‘여성만의 비행’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또한 우주 비행에서 성별 차이를 해소하는 데에 진전을 이룬 사례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