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충돌 격화…국제사회 “자제 및 외교적 해결” 한목소리 촉구

(VOVWORLD) - 중동 전쟁 발발 17일째인 3월 16일,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자국 공군이 이란을 상대로 대규모 공습을 여러 차례 단행했다고 밝혔다. 주요 타격 목표는 수도 테헤란에 위치한 정보 지휘 센터를 포함한 이란의 군사 기지 및 정부 시설인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이스라엘 군 고위 관계자는 이란과의 무력 충돌이 최소 한 달 이상 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은 이란 정권을 약화시키고 내부 불안정을 조장하여 이란 국민들이 현 정권을 전복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공세 수위를 높일 방침이다.

한편, 이스라엘 언론에 따르면 이날 이란은 이스라엘을 향해 총 7차례에 걸쳐 탄도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이스라엘의 방공망이 즉각 가동되어 다수의 미사일을 성공적으로 요격했으며, 현재까지 이번 공격으로 인한 사상자나 피해 규모는 보고되지 않았다.

걸프 지역에서도 일부 국가들이 이란의 미사일 및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잇따라 발표했다. 아랍에미리트(UAE)는 이란발 탄도미사일 6발과 무인기 21대를 격추했다고 확인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자국 영공을 침범한 이란 무인기 61대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걸프 국가들을 겨냥한 이란의 보복 공격과 호르무즈(Hormuz) 해협 봉쇄는 해당 지역의 원유 생산 및 수출 활동을 심각하게 위축시키고 있다. 16일 로이터 통신이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3월 8일부터 15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이라크, 오만, 카타르, 바레인, UAE, 이란 등 걸프 8개국의 원유 생산량은 일일 2,513만 배럴에서 전월 동기 대비 61%, 원유 수출량은 일일 2,610만 배럴에서 750만 배럴로 무려 71%나 급감했다.

16일에 다수의 국가와 국제기구는 중동 지역의 확전을 막기 위해 당사국들의 자제와 외교적 해결책 마련을 거듭 촉구했다. 마제드 알 안사리(Majed al-Ansari) 카타르 외무부 대변인은 이란과의 외교적 대화는 이란 정부가 걸프 국가들을 향한 미사일 및 무인기 공격을 중단할 때만 가능하다고 강조하며, 이란의 즉각적인 군사 행동 중단을 촉구했다. 한편, 바드르 압델라티(Badr Abdelatty) 이집트 외무장관과 사이드 바드르 빈 하마드 알 부사이디(Sayyid Badr bin Hamad Al Busaidi) 오만 외무장관은 회담을 갖고 긴장 완화를 위한 공조 강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양측은 충돌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외교적 해법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한편, 모스크바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Sergey Lavrov) 러시아 외무장관은 미국, 이스라엘, 이란 간의 군사적 충돌이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각국이 적대 행위를 중단하고 조속히 협상을 재개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이란 및 아랍‧걸프 국가들의 민간 인프라 파괴와 민간인 사상자를 초래하는 공격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러시아는 당사국들의 요청이 있을 경우 평화 중재 프로세스를 지원할 용의가 있음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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