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VWORLD) - 박닌(Bắc Ninh)성의 동호(Đông Hồ) 민화 제작 공예가 유네스코에 의해 긴급 보호가 필요한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이번 등재는 동호 민화를 만드는 장인들과 종사자들에게 큰 기쁨으로 받아들여졌다. 동호 민화가 지닌 예술적 가치와 민간 지식, 문화적 정체성, 인문적 메시지의 세계적 가치를 확인한 데 더해, 공예를 보존하고 되살릴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열렸기 때문이다.
레 왕조 시대부터 전해 내려온 독특한 동호(Đông Hồ) 민화 (사진: 반장/VOV) |
동호 민화 제작 공예가 긴급 보호 대상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는 소식을 접한 응우옌 당 떰(Nguyễn Đăng Tâm) 우수 장인은 큰 기쁨을 표했다. 이는 동호에서 민화를 만들어 온 장인들이 오랫동안 기다려 온 순간이기도 하다.
“이는 큰 기쁨이자 격려이며 동시에 민족의 전통 공예업, 베트남의 전통 그리고 우리 가문에 대한 더 큰 책임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설렘이야말로 우리가 이 전통을 더욱 발전시키는 동력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유네스코 파리 본부를 포함해 여러 곳에서 동호 민화를 홍보 · 시연 · 캠페인을 해 온 대표적인 응우옌 당 떰 장인과 그의 가족은 일찍부터 동호 민화의 새로운 진로를 준비해 왔다. 가장 중요한 것은 동호 민화의 혼(魂)을 이루는 전통을 지켜내는 일이다. 천연 안료의 색감, 제이조포디엡(giấy dó phổ điệp, 조개껍질 가루를 입혀 표면을 처리한 종이)이라는 전통 종이를 사용한 수공 목판 인쇄 방식, 그리고 선대가 정립해 온 규범에 따른 주제와 내용에 이르기까지 전통의 핵심을 보존해야 한다. 동시에 다양한 연령층이 보다 가깝고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홍보와 접근 방식을 다변화하는 새로운 길을 모색할 필요도 있다.
“가족 내 여러 세대, 예를 들어 자녀와 손주들에게 이 전통을 계속 지켜 나가도록 방향을 제시해야 합니다. 더 나아가 발전을 위해서는 다양한 대상과 소통해야 하고, 젊은 세대와 가까워져 그들이 동호의 전통문화를 더 잘 이해하도록 해야 합니다. 전통을 이루는 요소들은 지금도 작품 속에서 지켜 나가고 있습니다.”
'2023 프랑스 내 베트남의 날' 행사에서 동호 민화를 소개하고 있는 응우옌 당 떰(Nguyễn Đăng Tâm) 우수 장인 (사진: 인물 제공) |
동호 민화 제작은 한때 소멸의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그러나 응우옌 흐우 꽈(Nguyễn Hữu Quả) 우수 장인과 같이 전통에 깊은 애정을 지닌 이들이 온 힘을 다해 지켜내며, 선조의 소중한 유산을 단계적으로 되살려 왔다. 그 때문에 유네스코 등재 이후 그는 언젠가 동호가 다시 민화를 만드는 사람들과 체험 · 관람을 위해 찾아온 방문객들로 북적이길 바라며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동호 민화를 홍보하고 다음 세대에 전수하는 등 많은 일을 해야 합니다. 전통 문화 가치에 부합하도록 동호 민화를 보존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민화의 문화적 가치가 본래의 원형으로 돌아오도록 깊이 연구하고 국내외 친구들에게 그 가치를 알릴 것입니다. 그렇게 널리 확산되어 많은 이들이 함께 참여하고 마을과 함께 발전해 동호 민화가 영원히 이어지길 바랍니다.”
국내외 관광객들과 초·중·고등학교 학생 및 대학생들이 떰 씨 가족이 운영하는 '동호 민화 민속 문화 교류' 센터를 방문하여 제작 과정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 인물 제공) |
박닌성에 있어 이번 유네스코 등재는 전문가와의 연계 및 선진적 보존 모델 접근이라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한다. 더불어 체험·교육·전시·창작 활동을 통해 동호 민화를 지방을 대표하는 문화·관광 상품으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된다. 박닌성은 공동체가 주체, 국가는 방향 제시와 지원이라는 원칙 아래, 유네스코 협약 정신에 부합하는 중·장기 행동 프로그램을 수립 및 추진을 하여 동호 민화 제작을 긴급 보호함과 동시에 지속가능하게 발전시키고자 한다. 이에 대해 박닌성 문화체육관광청 부청장인 응우옌 반 답(Nguyễn Văn Đáp) 박사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우선 저희는 박닌성 당위원회와 인민위원회에 보고해 유산 보호를 위한 종합 계획과 프로젝트를 신속히 수립하고 공포할 것입니다. 프로그램의 핵심은 유산의 주체인 사람을 보호하는 데 있습니다. 장인 지원 정책을 지속하고 청년 세대를 대상으로 전승을 확대하며, 유산 관리 역량도 함께 강화하겠습니다. 전통 제작의 실천 공간 보존에 집중하고, 원천 자료에 대해서는 목판 · 고본 도안 · 민간 지식 · 관련 역사 자료를 조사 · 디지털화 · 보존을 하여 국제 기준에 맞는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연구 · 교육 · 홍보에 활용하겠습니다.”
유네스코(UNESCO)가 '동호 민화 제작 공예'를 '긴급 보호가 필요한 인류 무형문화유산 목록'에 등재하자 기뻐하는 베트남 대표단의 모습 (사진: 아인뚜언/VOV-파리) |
장인공동체가 지켜 온 유산에서 출발해 동호 민화 제작은 이제 인류 유산의 흐름 속으로 깊이 들어섰다. 지역 주민들과 지방정부 그리고 장인들이 현재와 미래에 걸쳐 보여줄 노력과 결단을 바탕으로 동호 민화는 세계적 가치를 확산하는 데 그치지 않고 끈질기게 오래도록 발전해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