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빈 바오답 마을, 추석 앞두고 별 모양 등불 제작 ‘활기’
(VOVWORLD) - 매년 동아시아 국가들의 주요 명절 중 하나인 추석 즉 음력 8월 보름을 앞두고, 닌빈성 바오답(Báo Đáp) 마을이 백여 년 전통을 자랑하는 별모양의 등불(베트남어: Đèn Ông Sao) 제작이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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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딘(Nam Định)동 중심부에서 약 10km 떨어진 닌빈성 홍꽝(Hồng Quang)면에 위치한 바오답 마을은 예로부터 별모양의 등불 제작 전통 공예로 명성을 떨쳐왔다. 총 7개의 촌으로 구성된 이 마을에는 약 1,000여 가구가 거주하고 있으며, 대다수가 가톨릭 신자이다. 수많은 세대를 거쳐 오면서도 이곳은 베트남 어린이들의 유년 시절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추석 장난감인 별모양의 등불을 만드는 전통 수공예를 굳건히 지켜오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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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약 300여 가구가 이 전통 공예에 종사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해마다 크고 작은 수십만 개의 별모양의 등불을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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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름15~20츠의 소형부터 1m에 달하는 대형 등불까지, 바오답 마을의 제품은 베트남 북부 지방 전역은 물론 멀리 호찌민시까지 주문‧배송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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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력 6월, 7월 초부터 마을 전체는 이미 제작 열기로 분주하다. 거리와 골목마다 셀로판지의 다채로운 색상으로 가득하며, 대나무를 쪼개고 다듬는 소리, 웃음소리가 아침부터 저녁까지 끊임없이 울려 퍼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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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 앞마당, 처마 밑, 심지어 길가의 공터까지도 임시 공방으로 변모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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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햇볕에 노랗게 잘 마른 대나무 살이 길게 줄지어 세워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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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인들은 정교한 노하우를 담아 등불 하나를 완성하기 위해 여러 수작업 공정을 거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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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 모양의 다섯 날개 틀을 꼼꼼하게 구부린 후 얇은 철사로 고정하고, 그 위에 색색의 셀로판지를 팽팽하게 붙여 촛불이 고르게 빛을 낼 수 있도록 세심한 손길이 이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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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으로 손잡이, 술 장식, 그리고 촛불을 올려놓는 받침대까지 부착하면 완성된다. 겉보기엔 간단하지만, 종이를 붙이고 장식하는 과정에서 특히 섬세함과 인내가 요구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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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오답 마을 한 주민은 “이 공예는 저희 가족과 수대에 걸쳐 함께해 온 일”이라며, ‘추석이 되면 온 가족이 함께 등불을 제작한다. 하루 평균 지름 20cm가량의 소형 등 300~400개를 만들며, 완성품 하나당 도매업자로부터 약 5000동(약 250원)을 받는다”고 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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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다른 마을 주민인 란(Lan) 씨는 “젊은 시절 부모님을 따라 이 일을 시작했고, 이제는 자녀와 손주 세대가 대를 이어가고 있다”며, “별모양의 등불 하나하나가 수입원이 될 뿐만 아니라, 베트남의 추석 정서를 여러 곳에 전하는 자부심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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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바오답 마을 별모양의 등불은 소형 1만 동(약 500원)부터 대형 15만 동(약 7,500원)까지 다양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다채로운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 덕분에 이 마을 공예품은 항상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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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화된 공산품 장난감이 시장에 넘쳐남에도 불구하고, 바오답 마을 주민들은 수백 년 역사의 ‘불씨’를 끄뜨리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들의 숙련된 손으로 빚어낸 종이 별모양의 등불은 추석 밤을 밝힐 뿐만 아니라, 베트남의 독특한 민속 문화의 아름다움을 지켜내는 빛으로 남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