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개한 야생 익소라…자라이 대자연의 ‘뮤즈’가 깨어나다
(VOVWORLD) - 베트남 중부 고원지대 자라이(Gia Lai)성 빈틴(Vĩnh Thịnh)면 따마(Tà Má) 계곡을 따라 수백 그루의 야생 익소라(베트남어: Hoa trang rừng, 학명: Ixora finlaysoniana)가 예년보다 일찍 만개해 한 폭의 그림 같은 절경을 연출하며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3월, 베트남 중부 고원지대인 자라이성 빈틴 마을의 따마 계곡 일대는 야생 익소라의 붉은 오렌지빛으로 새로운 옷을 갈아입는다. |
올해 따마 계곡의 야생 익소라는 예년보다 일찍 꽃망울을 터뜨렸다. 부드럽게 굽이치는 계곡 물길을 따라 수천 송이의 붉은 꽃송이들이 피어나, 마치 대자연이 산림이라는 도화지 위에 정교하게 수놓은 듯한 장관을 이룬다. |
자라이 지역의 야생 익소라는 ‘물 익소라’라고도 불리며, 원시림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이 꽃은 불과 수년 전부터 그 존재가 알려지기 시작해, 현재는 현지 주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각광받는 명물로 자리 잡았다. |
이곳의 야생 익소라는 일반적인 품종처럼 키가 작지 않다. 거대한 고목(古木) 형태로 자라며, 일부는 굵은 밑동과 함께 넓은 수관(樹冠)을 계곡 한가운데까지 길게 뻗어낸다. 3월 초, 따스한 햇살이 며칠간 이어지자 작디작은 꽃망울들이 계곡 전체를 뒤덮으며 일제히 만개했다. |
이른 아침 따마 계곡에 발을 들여놓으면, 나뭇잎 사이로 스며든 아침 햇살이 붉은 오렌지빛 꽃송이들을 직접 비추며 한없이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낸다. |
빈틴면의 야생 익소라 꽃송이들은 빽빽하게 무리 지어 피어나며 거대한 색채의 향연을 이룬다. 뿌리부터 가지 끝까지 다채로운 색감으로 뒤덮여 있는데, 어떤 나무는 눈을 편안하게 하는 은은한 오렌지빛을 띠고, 어떤 나무는 푸른 숲속의 불꽃처럼 강렬한 진홍빛을 발산한다. |
과거 따마 계곡은 현지 원주민들만 아는 외진 곳이었으나, 야생 익소라의 아름다움이 입소문을 타면서 단숨에 화제의 명소로 떠올랐다. 기암괴석과 은은하게 퍼지는 꽃향기, 그리고 대자연의 화려한 색채가 어우러져 탐험을 즐기는 관광객들에게 편안한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 |
따마 계곡을 찾는 관광객들은 단순히 고목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기는 데 그치지 않고, 원초의 자연으로 돌아가 진정한 원시림의 정취를 온몸으로 만끽하고 있다. |
야생 익소라는 화려하게 만개하는 대신 비교적 빨리 시드는 특성이 있다. 이 때문에 많은 관광객이 개화 소식을 듣자마자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서둘러 따마 계곡으로 발걸음을 재촉한다. |
카인호아(Khánh Hòa)성에서 온 관광객 쩐 미 린(Trần Mỹ Linh) 씨는 “저희 가족은 이곳의 원초적인 아름다움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공기는 맑고 계곡물은 시원하며, 화려한 야생 익소라 꽃송이들이 수면에 비친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모든 피로가 씻은 듯이 사라지는 기분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
따마 계곡의 야생 익소라 시즌은 대자연이 내린 선물이자 중부 고원지대의 강인한 생명력을 상징하며, 자라이성 ‘국가관광의 해’를 빛내는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지방정부와 하리(Hà Ri) 마을 주민들은 2026년 3월 말로 예정된 ‘제2회 따마 계곡 야생 익소라 감상 축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후인 득 바오(Huỳnh Đức Bảo) 빈틴면 인민위원회 위원장은 지방정부가 관광객들이 단순히 꽃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바나(Ba Na)족의 전통적인 삶을 이해할 수 있도록 방향을 설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따마 계곡의 야생 익소라 관광 개발은 지역 이미지를 홍보할 뿐만 아니라 주민들에게 새로운 생계 수단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전 농업에만 의존하던 과거와 달리, 이제 주민들은 관광 서비스업을 통해 부가적인 소득을 창출하며 고산지대의 지속 가능한 경제‧사회적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