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지방 자장가의 울림

(VOVWORLD) - <베트남 멜로디 산책>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티엔 타인입니다. 오늘도 베트남 각 지역 문화의 아름다움을 담은 친숙한 선율 속으로 여러분과 함께 음악 여행을 떠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오늘은 저와 함께 베트남 북부 평야로 가보겠습니다. 

 
이곳은 어머니의 사랑과 고향의 정이 깃든 달콤한 자장가, 그리고 세대를 거쳐 전해 내려오는 민요가 살아 숨 쉬는 곳입니다. 이 노래들은 단순한 음악이 아니라 베트남 민족의 혼이 울려 퍼지는 메아리이며, 수많은 세대의 요람을 흔든 박자이자, 제방길과 논 위로 “아 어이(à ơi)” 하며 울려 퍼진 어린 시절의 시작이기도 합니다.

먼저, 베트남 민요를 바탕으로 작곡가 응옥 틴(Ngọc Thịnh)이 창작한 작품 〈고향의 노래 - Lời quê〉를 들려드리겠습니다. 인민예술인 투 히엔(Thu Hiền)의 절절하고 깊이 있는 고향의 향기가 묻어나는 목소리로 감상하시겠습니다.

🎵 노래 'Lời quê (러이 꾸에 · 고향의 노래)' 

방금 들으신 곡은 응옥 틴(Ngọc Thịnh) 작곡, 인민예술인 투 히엔이 부른 〈고향의 노래 - Lời quê〉였습니다.

"Ru gì giữa cõi thinh không

Ru gì thêm nỗi trông mong

Ru đặng sâu vào nỗi nhớ

Quê nghèo đâu nỡ như vôi

Duyên tình đất trời không cạn

Để ca dao mãi cùng người."

허공 경계 속에서 무엇을 달래나

그리움이 깊어지도록 무엇을 달래나

마음 깊이 파고드는 그리움을 안으며

가난한 고향, 어찌 정을 저버리랴

땅과 하늘의 인연은 마르지 않아

민요 사람과 함께하리.”

〈고향의 노래 - Lời quê〉의 한 소절 한 소절은 들판의 숨결 같고, 영혼을 길러주는 충적지의 부드러움과 같습니다. 인민예술인 투 히엔의 목소리를 통해 우리는 연기 자욱한 부엌가에 앉아 가난하지만 온 마음을 다해 아이를 재우는 어머니 곁으로 돌아간 듯한 기분을 느낍니다. 

〈고향의 노래 - Lời quê〉가 마치 어머니가 가슴속에 간직한 손수건의 온기라면 다음 곡 인민예술인 탄 호아이(Thanh Hoài)가 부른 작곡가 팜 뚜옌(Phạm Tuyên)의 노래〈비를 맞이하러 가는 백로 - Cái cò đi đón cơn mưa)는 논과 늘 함께하는 백로의 모습을 그린 소박한 수묵화 같습니다. 이 모습은 아이의 꿈속에서도 자주 등장합니다.

🎵 노래 'Cái cò đi đón cơn mưa (까이 꼬 디 돈 껀 므어 · 비를 맞이하러 가는 백로)'

Cái cò đi đón cơn mưa

Tối tăm mờ mịt ai đưa cò về.

비를 맞이하러 가는 백로

어둡고 흐린 , 누가 백로를 데려오리.”

방금 들으신 곡은 팜 뚜옌 작곡, 인민예술인 탄 호아이가 부른 〈비를 맞이하러 가는 백로 - Cái cò đi đón cơn mưa〉였습니다.

백로와 황새, 이 두 이미지는 베트남 속담과 민요 속에서 늘 친근하게 등장하며, 부지런함·인내·사랑의 상징이 되어 왔습니다. 〈비를 맞이하러 가는 백로 - Cái cò đi đón cơn mưa〉에서 팜 투옌 작곡가는 단순히 어린이 노래를 쓴 것이 아니라 어머니가 아이에게 전하는 사랑의 노래, 그리고 평야의 삶과 맞닿아 있는 서정시를 만들었습니다. 음악이 멈춘 뒤에도 그 백로의 모습은 여전히 기억 속을 조용히 날아다니며, 마치 비 내리는 하늘과 황혼의 들판, 그리고 촉촉한 논이 모두 아이를 재우는 자장가가 되는 듯합니다.

오늘의 감정 흐름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의 전통 선율이 있습니다. 바로 <정오 무렵 논을 가네 - Cày đồng đang buổi ban trưa>라는 자장가 구절입니다. 이번에는 우수예술인 민 프엉(Minh Phương)이 달콤한 민요 창법으로 들려드립니다.

북부지방 자장가의 울림 - ảnh 1아이의 꿈 속에서 자주 등장하는 백로들 (사진: 인터넷)

🎵 노래 'Cày đồng đang buổi ban trưa (까이 동 당 부오이 반 쯔어 ·정오 무력 논을 가네)'

“Cày đồng đang buổi ban trưa,

Mồ hôi thánh thót như mưa ruộng cày.

Ai ơi, bưng bát cơm đầy,

Dẻo thơm một hạt, đắng cay muôn phần!”

정오 무렵 밭을 가네

이마의 땀방울 밭에 내리는 비처럼 맺히네

누구든 가득한 밥그릇을 들거든

찰지고 향기로운 쌀이 얼마나 많은 고생과 쓰라림 속에 나온 것인지 알라!”

방금 들으신 곡은 우수예술인 민 프엉이 부른 자장가 <정오 무렵 논을 가네 - Cày đồng đang buổi ban trưa>였습니다.

이 소박한 자장가 가사는 수많은 세대의 베트남 사람들과 함께하며, 벼를 길러낸 농부의 하늘같이 깊은 은혜를 조용히 일깨워 줍니다. 이는 단순히 한여름 뙤약볕 속에 땀에 젖은 농부의 모습만이 아니라 땀방울 속에 고향의 정과 묵묵한 희생이 깃든 삶의 풍경이기도 합니다. 

오늘 여정을 마무리하며 전통 민요 가사를 바탕으로 한 깊은 감성의 자장가 〈북부 자장가 - Ru con Bắc Bộ〉를 인민예술인 투 히엔의 목소리로 들려드리겠습니다. 가사와 선율의 숨결 속에 아기를 부드럽게 부채질하며 무릎 위에 앉힌 어머니의 모습, 현관 너머로 불어오는 산들바람, 계절이 끝나가는 빈랑열매의 향기, 그리고 온 하늘 가득한 사랑이 아이의 꿈결 속으로 스며드는 풍경이 그려집니다.

🎵노래 'Ru con Bắc Bộ (루 꼰 박 보 · 북부 자장가)'

“Thằng Cuội ngồi gốc cây đa

Bỏ trâu ăn lúa gọi cha ời ời

Cha còn cắt cỏ trên giời

Mẹ còn cưỡi ngựa đi mời quan viên”

꾸오이(Cuội) 반얀나무 아래 앉아

소를 풀어 놓고는 벼를 뜯게 하네

그는 아버지를 부르는데 아버지는 하늘 위에서 풀을 베고 계시고

어머니는 말을 타고 귀빈을 청하러 가셨네.”

고요한 시골이든 번화한 도시든 자장가는 언제나 세대를 이어주는 붉은 실과 같습니다. 구전 민요에서 재능 있는 작곡가들의 손끝을 거친 곡들까지 북부 지방 자장가의 울림은 베트남 사람들의 마음속 선율이자, 부드럽고 포용력 있으며 변함없는 정서입니다. 

오늘 <베트남 멜로디 산책>에서 이 달콤한 기억 여행에 함께 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다음 방송에서 다시 만나 고향의 선율이 들려주는 아름다운 베트남 땅과 사람 이야기를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피드백

기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