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장 – 돌산 고원의 연가

(VOVWORLD) -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베트남 멜로디 산책>에 다시 오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이곳은 사랑스러운 땅의 선율이 우리 마음을 울리고, 북소리와 커다란 캔(khèn) 소수민족 전통 악기의 울림을 따라 영혼이 대자연 속으로 떠나는 여정이 시작되는 곳입니다. 저는 티엔 타인입니다. 오늘은 저와 함께 베트남 S자형 국토의 먼 북쪽에 자리한 하장(Hà Giang)성으로 떠나볼까요? 돌 사이에서 꽃이 피고 베트남의 심장이 짙은 안개와 바람 속에서 묵직하게 뛰고 있는 그곳으로 말입니다. 


하장 – 돌산 고원의 연가 - ảnh 1구름과 돌, 햇살과 바람으로 그려진 하장 (사진: 인터넷)

하장, 구름과 돌, 햇살과 바람으로 그려진 한 폭의 그림과 같은 땅. 그곳은 절벽 옆에 들꽃처럼 웃는 아이들의 미소가 있고, 햇살 속에 반짝이는 몽(Mông)족 소녀들의 꽃무늬 치마가 나부끼며, 하늘을 가로지르는 비단처럼 굽이치는 고갯길이 이어지는 곳입니다. 이제 음악을 따라 하장의 품속으로 함께 떠나보겠습니다. 감미로운 가수 아인 터(Anh Thơ)의 목소리로 전해지는 곡 ‘Về Hà Giang(하장으로 가요)’를 함께 감상해 보시죠. 베트남 국경의 땅에서 우리를 부르는 애절한 노래입니다.

🎶 노래 'Về Hà Giang (베 하장·하장으로 가요)'

"..Về Hà Giang anh ơi núi đá cao vời vợi, gió đang vờn mây trắng

Về Hà Giang cột cờ trong nắng vàng vươn cao

Nghe tiếng chim ca hát cuộc đời tràn niềm vui..

..하장으로 가요! 높은 돌산에 바람이 흰 구름을 안고
하장으로 가요! 황금 햇살 아래 솟아오른 국기탑
새들의 노래 들리네! 인생은 기쁨으로 가득해요.."

여러분, 하장(Hà Giang)은 끝없이 이어지는 산줄기와 깊은 계곡을 흐르는 맑고 푸른 강물만으로 아름다운 곳이 아닙니다. 하장은 산과 숲 속을 울리는 사람들의 목소리로 더욱 빛나는 곳입니다. 가슴 깊은 곳에서 울려 퍼지는 노래, 그것은 마치 자연이 빚어낸 순수한 선율처럼 소박하고 원초적인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습니다.

매년 봄이 되면 산 전체를 뒤덮는 흰색 자두꽃과  붉은 복숭아꽃이 피어나고 고산지대의 장터는 봄의 교향곡처럼 흥겨운 소리로 가득 찹니다. 그곳은 단순한 물건 거래의 장소가 아니라, 미소와 사랑이 오가는 곳입니다. 이제 그런 분위기를 느껴보실까요? 응우옌 띠엔(Nguyễn Tiến) 작곡, 가수 아 빠오(A Páo)의 맑고 순수한 음색으로 전해지는 ‘Phiên chợ ngày xuân(봄날의 장터)’를 들려드립니다.

하장 – 돌산 고원의 연가 - ảnh 2어린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찬 메밀꽃 밭 (사진: 인터넷)

🎶 노래 'Phiên chợ ngày xuân (피엔 저 응아이 쑤언 · 봄날의 장터)'

"..Noọng ơi hãy về cùng anh
Thương anh, dìu anh lên ngựa
Gập ghềnh đường xa hoạ mi chim hót vang tiếng khèn anh
Thương anh, theo anh về bản. Noọng ơi!

..사랑하는 대여, 나와 함께 가자
그대여, 나를 위에 태워주오
험한 울리는 소리나의 악기 소리,
사랑하는 그대여, 함께 마을로 돌아가자. 그대여!"

여러분! 사랑을 부르는 캔 전통 악기 소리 속에서, 달콤한 옥수수 술 향기와 메밀꽃 과자의 향기 속에서 젊은 남녀는 봄의 설렘 속에서 서로를 만납니다. 장터는 단순한 거래의 공간을 넘어, 산과 숲의 인연이 이어지는 따뜻한 공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장터의 풍경과 끝없이 펼쳐진 은빛 바위 능선들 속에서, 하장은 하나의 끝없는 사랑 노래가 울려 퍼집니다. 바로 ‘Tình ca cao nguyên đá(돌고원의 연가)’입니다. 이제 여러분께, 레 안 뚜옌(Lê An Tuyên) 작곡가의 작품을 라 호앙 꾸이(La Hoàng Quý)와 샌 호앙 미 람(Sèn Hoàng Mỹ Lam)이 애절하고 풍부한 감성으로 들려드립니다. 함께 감상해 보시죠.

🎶 노래 'Tình ca cao nguyên đá (띤 까 까오 응우옌 다 · 돌고원의 연가)'

여러분, 베트남의 북단에 위치한 이 하장 땅에서 사람들은 마을과 고향을 지키며, 강인하게 살아갈 뿐만 아니라 삶을 누구보다도 깊이 사랑하고 있습니다. 옥수수 밭, 벼논, 그리고 길가에 조용히 놓여 있는 돌 하나까지 이 모든 것에는 산골 사람들의 땀과 피, 그리고 순박한 꿈이 스며들어 있습니다.

캔 소리와 피리 소리에 자란 아이들, 돌산만큼 깊은 눈빛으로 이야기를 들려주는 어르신들, 꽃무늬 치마를 입고 화롯가에 앉아 미소 짓는 어머니들. 그리고 오늘날의 하장은  낯설면서도 익숙한 풍경 속에서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한 편의 노래처럼 울려 퍼지고 있습니다. 바로 다음 곡이 그렇습니다. ‘Hà Giang ơi(하장아)’ 젊은 작곡가 꽈익 빔(Quách Beem)이 직접 작사·작곡하고 노래한 이 곡은 수많은 고향을 사랑하는 이들의 마음을 깊이 울렸습니다.

하장 – 돌산 고원의 연가 - ảnh 3평안하고 소박한 하장의 모습 (사진: 인터넷)

🎶  노래 'Hà Giang ơi (하 장 어이 · 하장아)

"..Hà Giang ơi sao mà yêu thế
Lúa vào mùa say cả thi nhân
Cô gái Mèo thổi hồn vào đất
Tam giác mạch hương sắc nghiêng trời..

..하장아! 어찌 이리도 사랑스러울까
벼가 익어 시인마저 취하네
몽족 소녀가 대지에 영혼을 불어넣고
메밀꽃의 향기와 빛깔이 하늘을 물들인다네.."

여러분, 하장은 돌도 노래하고 바람도 이야기를 들려주며, 사람들의 마음은 고원의 밤을 밝히는 모닥불처럼 따뜻합니다. 하장시 중심의 국도 0km 이정표에서 국경 끝의 깃발이 바람에 펄럭이는 북단까지 우리가 걸어가는 그 모든 길은 베트남 나라에 대한 거룩한 사랑의 박동으로 가득합니다.

오늘 <베트남 멜로디 산책>과 함께 이 음악 여행에 동행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다음 여정에서도, 음악은 변함없이 아름다운 베트남의 산천과 그 속에 담긴 이야기를 들려줄 것입니다. 안녕히 계세요! 다음에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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