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휴전은 없다” 강경 고수...이스라엘 대규모 공습 속 중동 전운 최고조

(VOVWORLD) - 이란과 이스라엘·미국 간의 충돌이 열흘째로 접어든 가운데, 이란이 휴전 거부 의사를 밝히며 보복 공격을 지속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란 본토에 대규모 공습을 가했으며, 미국은 이란의 지도부 교체를 비판하며 호르무즈 해협 통제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미국 및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충돌 10일째인 3월 9일, 이란 전역의 주요 군사 시설을 대상으로 대규모 추가 공습을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자정 무렵 실시된 최신 공습에는 수십 대의 전투기가 투입되어 수도 테헤란을 비롯해 이스파한(Isfahan), 시라즈(Shiraz) 지역의 방공 진지와 미사일 기지에 170발 이상의 폭탄을 투하하며 전력을 집중했다.

같은 날 이란은 이스라엘을 향해 총 11차례에 걸쳐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맞불을 놓았다.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 대부분은 이스라엘 방공망에 의해 요격되었으나, 일부 미사일이 지면에 도달하면서 최소 1명이 사망하고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하는 등 심각한 인명 및 재산 피해가 보고되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이번 공격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도발에 대응하는 ‘진실한 약속 4(True Promise 4)’ 작전의 일환이라고 천명했다. IRGC는 쿠웨이트 소재 알-아디리(Al-Adiri) 미군 헬기 기지를 미사일과 무인기(UAV)로 타격한 데 이어, 바레인에 주둔 중인 미국 해군 제5함대 사령부를 포함한 중동 내 미군 전략 기지 5곳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에스마일 바카이(Esmaeil Baqaei)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공식 성명을 통해 이란 측이 현재 휴전에 나설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또한 이란이 자위권 차원의 전쟁과 보복 조치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차기 최고지도자(라흐바르, 이란의 종교·정치적 절대 권력자)로 모즈타바 하메네이(Mojtaba Khamenei)를 임명하기 위한 모든 법적 및 행정적 절차가 마무리되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은 이란 성직자층이 고(故) 알리 하메네이(Ali Khamenei) 최고지도자의 아들인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후계자로 선출한 것을 두고 ‘커다란 실수’라며 그 체제가 얼마나 지속될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의 군사 작전이 종결 단계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평가하며, 당초 예상했던 충돌 기간을 이미 넘어섰다고 언급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미국이 직접 통제할 가능성까지 시사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중동의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자 인도, 영국, 일본 등 국제사회는 각 당사국에 극도의 자제를 요청하며 외교적 대화를 통한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이들 국가는 이번 분쟁이 글로벌 경제와 에너지 안보에 미칠 파괴적인 영향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조속한 긴장 완화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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