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거리거리 알아보기≫ 46회: 낌마(Kim Mã) 거리

(VOVWORLD) - 낌마 거리는 현재 응옥하(Ngọc Hà)동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 거리는 약 2.5km 정도 이어집니다. 선떠이(Sơn Tây)‧응우옌 타이 학(Nguyễn Thái Học) 거리 근처의 삼거리(낌마 버스 터미널 근처)에서부터 까우저이(Cầu Giấy) 방향의 보이푹(Voi Phục) 삼거리까지 뻗어 있습니다. 낌마 거리는 폭이 12m에서 20m 정도 되는, 하노이 도심에서도 역사가 오래된 중요한 길 가운데 하나입니다.

홍응옥: 활기찬 에너지가 가득하고, 다채로운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곳, 베트남! 베트남 거리마다 깃들어 있는 역사와 문화 이야기를 전해드리는 시간, 〈베트남 거리거리 알아보기> 입니다. 안녕하세요, 주변에 보이는 건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꼭 설명해야 직성이 풀리는, ‘설명봇’ MZ 기자 홍응옥입니다. 

뚱응옥: 네,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도시 산책을 즐기면서 길거리 구석구석을 탐방하는 거리 탐방가 뚱응옥입니다. 오늘도 코너를 홍응옥 씨, 그리고 청취자 여러분과 함께할 수 있어서 정말 반갑습니다. 

홍응옥: 청취자 여러분, 지난 방송에서 저희는 옛 수도 탕롱(Thăng Long, 옛 하노이의 이름)의 십삼채, 그러니까 13개 마을 가운데 하나였던 리에우자이(Liễu Giai) 거리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오늘은 그 리에우자이 거리와 아주 가깝고, 하노이의 활기가 넘치는 거리 가운데 하나인 낌마(Kim Mã) 거리를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베트남 거리거리 알아보기≫ 46회: 낌마(Kim Mã) 거리 - ảnh 1

뚱응옥: 낌마 거리는 현재 응옥하(Ngọc Hà)동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 거리는 약 2.5km 정도 이어집니다. 선떠이(Sơn Tây)‧응우옌 타이 학(Nguyễn Thái Học) 거리 근처의 삼거리(낌마 버스 터미널 근처)에서부터 까우저이(Cầu Giấy) 방향의 보이푹(Voi Phục) 삼거리까지 뻗어 있습니다. 낌마 거리는 폭이 12m에서 20m 정도 되는, 하노이 도심에서도 역사가 오래된 중요한 길 가운데 하나입니다. 

≪베트남 거리거리 알아보기≫ 46회: 낌마(Kim Mã) 거리 - ảnh 2

홍응옥: 이 거리는 옛 빈투언(Vĩnh Thuận)현에 속했던 낌마, 반푹(Vạn Phúc), 응옥카인(Ngọc Khánh), 투레(Thủ Lệ) 마을 지역 위에 조성되었습니다. 이름인 낌마는 옛 낌마 마을에서 유래했는데요. 이 마을은 리(Lý, 李)‧쩐(Trần‧陳) 왕조 시대에 십삼채 중 하나였습니다. 여기서 낌(Kim)은 금빛의 금(金)자를, 마(Mã)는 왕실의 군마(말)의 마(馬)자를 의미합니다. 옛날에 이곳은 ‘마짜이(Mã trại)’ 즉 궁궐에서 사용할 말들을 기르던 곳이었습니다. 이것만 봐도 탕롱 수도에서 이 지역이 얼마나 군사적으로 중요한 곳이었는지 짐작하실 수 있을 겁니다.

낌마 거리는 11세기부터 존재했습니다. 1831년 하노이 지도를 보면, 탕롱 수도의 서남쪽 구석부터 또릭(Tô Lịch) 강을 가로지르는 저이(Giấy) 다리까지 쭉 뻗은 길이었습니다. 프랑스 식민지 시절에는 ‘땀마이(Tám Mái) 거리’부터 낌선(Kim Sơn) 사원까지의 구간만 이름이 있었고, 그 뒤는 11번 국도(지금의 32번 국도)이었죠. 

평화 수립 후, 낌선 사원 삼거리부터 떠이선 거리 끝까지 이어지는 구간을 합쳐 낌마 거리로 불렀습니다. 1980년대 후반에는 거리 끝에 주택들이 쭉 들어서면서 주민들이 응옥카인(Ngọc Khánh) 거리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1986년에 하노이시 인민의회에서 낌마부터 장보(Giảng Võ)까지의 구간을 응옥카인으로 공식 명명했고, 1996년에 다시 장보-까우저이 삼거리까지를 낌마 거리의 마지막 구간으로 확정했습니다. 

뚱응옥: 낌마 거리는 원래 수도 외곽의 시골 마을이었는데요. 봉건 시대의 마을에서 시작해서, 프랑스 식민지와 근대 시기에 도로가 개통되고 계획적으로 개발되면서 점차 도시화되었고, 오늘날에는 주택, 상점, 버스 터미널, 공공시설 등이 갖춰진 현대적인 도심 축으로 발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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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응옥: 오늘날 낌마 거리는 도심을 연결하는 핵심 교통 축이면서 동시에 오래된 가로수가 많기로 아주 유명합니다. 넓은 보도와 푸른 녹지 공간 덕분에 하노이 사람들이 산책하고, 사진 찍는 곳으로 가장 좋아하는 곳입니다. 특히 단풍이 드는 계절에는 인기가 폭발적입니다. 

이 거리에는 한국에 관심이 많은 청취자분들이라면 절대로 놓쳐서는 안 될 장소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낌마 거리 360번지에 있는 하노이 대우 호텔(Hanoi Daewoo Hotel)입니다. 1996년에 문을 연 이 5성급 호텔은 하노이에서 비교적 일찍 생긴 고급 호텔 가운데 하나입니다. 또한 지금까지 200명 넘는 각국 정상들이 머문 곳이기도 합니다. 

뚱응옥: 만약 영적 여행을 좋아하고 베트남 문화를 더 깊이 알고 싶다면, 낌마 거리 362번지에 위치한 보이푹(Voi Phục) 사당을 한번 방문하는 것을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보이푹 사당은 박마(Bạch Mã), 꽌타인(Quán Thánh), 낌리엔(Kim Liên) 사당과 함께 탕롱의 수도를 동서남북 네 방향에서 수호하던 네 개의 신성한 사당, 즉 ‘탕롱 4대 사당’ 중 하나이며 그중 서쪽을 지키는 역할을 했습니다.

전설에 따르면, 이 사당은 리(Lý, 李) 성종 왕 시대에 투레(Thủ Lệ) 마을의 높은 언덕 위에 지어졌다고 합니다. 이 사당은 1962년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역사 문화 유적지로 지정되었고, 2000년과 2009년에 대규모 보수 공사를 거쳐 국가 특별 유적지로 지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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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푹 사당은 린랑 대왕(Linh Lang Đại Vương‧靈郎大王)을 모시는 곳입니다. 이분은 리 성종(Lý Thánh Tông, 李聖宗) 황제의 아들로, 송(宋)나라 침략자들을 물리치는 데 공을 세웠고, 수도를 수호하기 위해 서쪽을 관장하는 상등 복신(上等福神)으로 봉해졌습니다. 사당 입구 밖에는 무릎 꿇고 엎드린 코끼리 두 마리 조각 돌상이 있어서, 사당 이름이 ‘보이 푹’(Voi Phục, 엎드린 코끼리)이 되었죠. 이 코끼리 돌상들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충성심, 힘, 그리고 나라를 지키려는 의지를 상징합니다. 결국, 보이푹 사당은 역사적 의미뿐만 아니라, 투레, 응옥카인 등 주변 마을 사람들이 린랑 대왕을 숭배하고 기리는 지역 신앙 생활과 깊이 관련되어 있습니다. 이 지역의 신앙 분위기를 제대로 느끼고 싶으시다면, 매년 음력 2월 9일과 10일에 열리는 사당의 주요 축제 기간에 방문하시는 것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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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응옥: 게다가 낌마 거리에는 베트남의 국제 협력과 통합을 상징하는 건물도 있습니다. 바로 낌마 거리 304번지에 있는 유엔 그린 빌딩입니다. 이 건물은 베트남에 주재하는 유엔 기구 약 20곳이 함께 사용하는 사무실이고요. 2019년에 전 세계 16개 시범 프로젝트 가운데 가장 먼저 완공된 건물입니다. 약 7,500제곱미터 규모의 6층 건물인데, 건물 전체가 푸른 식물로 둘러싸여 있어서 분주한 낌마 거리 한복판에서 ‘도시의 허파’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건물은 전력 사용을 줄이기 위해 자연 채광을 최대한 활용하도록 설계되었고, 건물 내부에는 빛을 끌어들이는 천창(건물 내부까지 빛이 들어오도록 만든 통로)이 아주 많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이 건물을 ‘그린 빌딩’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뚱응옥: 홍응옥 씨가 앞서 언급했듯이, 낌마 거리는 야외 촬영을 하기에 하노이에서 가장 아름다운 거리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특히 가을에는 거리 양쪽의 오래된 가로수들이 붉고 노랗게 물들면서, 마치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사진 찍기 가장 좋은 때는 가을인 10월에서 11월 사이입니다. 노란 잎들이 떨어지는 풍경은 ‘하노이 감성’이 물씬 풍기는 낭만적인 배경을 만들죠. 청취자 여러분, 특히 여성 청취자분들은 하노이 탐험 여정에 꼭 참고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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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응옥: 네, 지금까지 저희는 하노이의 낌마 거리에 대해 소개해 드렸습니다. 이제 〈베트남 거리거리 알아보기〉 코너를 마무리할 시간이 다가왔는데요. 끝까지 함께해 주신 청취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베트남을 하나씩 알아가는 여정 속에서, 혹시 이름이 궁금한 지명이나 거리가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주저하지 마시고, 저희 VOV5 한국어 프로그램 웹사이트나 팬페이지 댓글, 또는 이메일 vov5.korea@gmail.com으로 보내주셔도 좋습니다.  여러분의 궁금증을 해결해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뚱응옥: 네, 청취자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과 거리 추천도 항상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동네도 소개해 줬으면 좋겠다” 하는 곳이 있으면 꼭 알려주세요. 그럼 오늘 방송은 여기서 인사드릴게요. 다음 시간에 또 만나요! 여러분,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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