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거리거리 알아보기≫ 49회: 응우옌반뚜옛(Nguyễn Văn Tuyết) 거리

(VOVWORLD) - 수도 하노이시 동다(Đống Đa)동에 위치한 응우옌반뚜옛(Nguyễn Văn Tuyết) 거리는 길이가 약 840m 정도입니다. 타이틴(Thái Thịnh) 거리와 나란히 뻗어 있는데, 서쪽의 떠이선(Tây Sơn) 삼거리부터 옌랑(Yên Lãng) 삼거리까지 이어지는 폭 10~12m 정도의 아기자기한 거리입니다.

홍응옥: 활기찬 에너지가 가득하고, 다채로운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곳, 베트남! 베트남 거리마다 깃들어 있는 역사와 문화 이야기를 전해드리는 시간, 〈베트남 거리거리 알아보기> 입니다. 안녕하세요, 주변에 보이는 건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꼭 설명해야 직성이 풀리는, ‘설명봇’ MZ 기자 홍응옥입니다. 

뚱응옥: 네,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도시 산책을 즐기면서 길거리 구석구석을 탐방하는 거리 탐방가 뚱응옥입니다. 오늘도 코너를 홍응옥 씨, 그리고 청취자 여러분과 함께할 수 있어서 정말 반갑습니다. 

홍응옥: 청취자 여러분, 지난 두 번의 방송에서는 하노이에서 맛집이 많기로 소문난 거리들을 소개해 드렸는데요. 오늘은 요즘 핫하게 떠오르는 먹거리 타운인 응우옌반뚜옛 (Nguyễn Văn Tuyết) 거리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베트남 거리거리 알아보기≫ 49회: 응우옌반뚜옛(Nguyễn Văn Tuyết) 거리 - ảnh 1

뚱응옥: 수도 하노이시 동다(Đống Đa)동에 위치한 응우옌반뚜옛 거리는 길이가 약 840m 정도입니다. 타이틴(Thái Thịnh) 거리와 나란히 뻗어 있는데, 서쪽의 떠이선(Tây Sơn) 삼거리부터 옌랑(Yên Lãng) 삼거리까지 이어지는 폭 10~12m 정도의 아기자기한 거리입니다. 

≪베트남 거리거리 알아보기≫ 49회: 응우옌반뚜옛(Nguyễn Văn Tuyết) 거리 - ảnh 2

홍응옥: 사실 이 거리는 처음부터 큰 길은 아니었습니다. 원래는 떠이선 거리 298번 골목이라 불리던 작은 골목길이었죠. 예전부터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북적북적한 맛집 골목으로 유명했는데요. 그러다 지난 2020년, 베트남 역사의 영웅을 기리기 위해 ‘응우옌반뚜옛’이라는 정식 도로명을 얻게 되었습니다. 

뚱응옥: 네, 이 거리의 발전 과정에 대해 조금 더 이야기해 보기 전에, 이 거리의 주인공인 응우옌 반 뚜옛 (Nguyễn Văn Tuyết) 장군에 대해 먼저 알아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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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우옌 반 뚜옛 장군은 18세기 말 베트남의 전설적인 왕조인 떠이선(Tây Sơn) 왕조의 꽝쭝(Quang Trung, 光中) 황제 휘하의 ‘7인의 호랑이 장군’ 중 한 명입니다. 무예가 출중할 뿐만 아니라 지략도 뛰어난 최고의 명장이었죠. 기록에 따르면 꾸이년(Quy Nhơn)부(현재 자라이 성에 속함) 출신의 그는 부인과 함께 떠이선 봉기에 참여하며 그 용맹함을 떨쳤는데요. 그는 은빛 곤봉인 응언꼰(ngân côn)을 휘두르고, 용맹한 말인 한혈마(Hãn huyết mã)를 타고 전쟁터를 누볐다고 합니다. 무예뿐만 아니라 지략까지 겸비했던 그는 대도독의 자리에 올라 떠이선 왕조의 굵직한 역사적 순간마다 늘 중심에 서 있었습니다. 

장군의 진가가 가장 빛났던 순간은 1789년 기유년, 청나라의 침공 당시였습니다. 29만 대군이 밀려오는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그는 북부의 긴박한 상황을 푸쑤언(Phú Xuân, 현재 후에시에 속함)에 있던 꽝쭝 황제에게 신속히 알렸습니다. 덕분에 꽝쭝 황제가 빠른 결단을 내리고 북진할 수 있었죠. 이후 벌어진 전투에서도 수군을 이끌고 하이즈엉(Hải Dương) 지역의 적들을 격파하며 대승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떠이선 왕조를 향한 그의 충절은 마지막 순간까지도 변함이 없었습니다. 1802년, 응우옌 아인(Nguyễn Ánh, 阮暎)의 군대가 북부로 진격해올 때, 그는 부인과 함께 끝까지 항전하며 군주의 곁을 지켰습니다. 

홍응옥: 그리고 명장 응우옌 반 뚜엣 장군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20년 하노이 떠이선(Tây Sơn) 거리의 298번 골목을 응우옌반뚜엣 거리로 공식 명명되었습니다. 이는 그가 떠이선 왕조와 맺었던 깊은 인연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는 뜻깊은 의미가 담겨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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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응옥: 응우옌반뚜옛 거리의 가장 큰 전환점은 바로 2025년 1월, 공식적인 음식거리로 지정된 것입니다. 하노이에서 똥주이떤(Tống Duy Tân) 거리, 다오응옥-응우싸(Đảo Ngọc - Ngũ Xã)에 이어 세 번째로 공인된 음식거리인데요. 이곳 상점의 90% 이상이 식품 안전 기준을 통과했고, 요즘 대세인 무현금 결제 시스템도 완벽히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는 오토바이 통행이 금지됩니다. 덕분에 시민들은 여유롭게 걸으며 맛있는 음식과 다양한 문화 공연을 즐길 수 있죠. 

뚱응옥: 길 양옆으로는 소박한 노포부터 세련된 식당까지 빼곡히 들어서 있습니다. 그래서 저녁 무렵이면 먹자거리 특유의 활기찬 분위기가 한층 더 살아납니다. 베트남의 국민 음식인 쌀국수(Phở)는 물론이고, 민물게 살로 맛을 낸 분리에우(Bún riêu), 튀긴 두부와 면을 소스에 찍어 먹는 분더우(Bún đậu), 향긋한 불맛의 볶음밥과 해산물 요리까지 메뉴가 정말 무궁무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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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응옥: 흥미로운 점은 베트남 음식뿐만 아니라 우리 한국 청취자분들에게 친숙한 떡볶이, 치킨, 매운 꼬치 요리 같은 아시아 음식들도 아주 많다고 합니다. 학생들이나 젊은이들, 직장인들, 인근 지역 주민들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킵니다. 

또한 고풍스러운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죠. 근처 대학생들이나 직장인들이 퇴근 후에 가볍게 한잔하며 스트레스를 풀기에는 이만한 곳이 없습니다. 활기차면서도 소박한 베트남 사람들의 일상을 가장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뚱응옥: 네, 지금까지 저희는 하노이의 응우옌반뚜옛 거리에 대해 소개해 드렸습니다. 이제 〈베트남 거리거리 알아보기〉 코너를 마무리할 시간이 다가왔는데요. 끝까지 함께해 주신 청취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베트남을 하나씩 알아가는 여정 속에서, 혹시 이름이 궁금한 지명이나 거리가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주저하지 마시고, 저희 VOV5 한국어 프로그램 웹사이트나 팬페이지 댓글, 또는 이메일 vov5.korea@gmail.com으로 보내주셔도 좋습니다.  여러분의 궁금증을 해결해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홍응옥: 네, 청취자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과 거리 추천도 항상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동네도 소개해 줬으면 좋겠다” 하는 곳이 있으면 꼭 알려주세요. 그럼 오늘 방송은 여기서 인사드릴게요. 다음 시간에 또 만나요! 여러분,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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