옌뜨·빈응이엠·꼰선-끼엡박의 역사문화 여정

(VOVWORLD) - 옌뜨(Yên Tử)·빈응이엠(Vĩnh Nghiêm)·꼰선(Côn Sơn)-끼엡박(Kiếp Bạc) 유적지구는 제47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공식 등재되었다. 이 유적지구는 단순한 역사적 유산에 그치지 않고 베트남에서 인간과 자연을 연결하는 깊은 영성과 정신세계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명소로 평가된다.

옌뜨 · 빈응이엠 · 꼰선 · 끼엡박 유적지구는 베트남 북동부에 위치한 연속 문화유산으로 꽝닌(Quảng Ninh)성, 옛 박장(Bắc Giang)성(현 박닌성), 옛 하이즈엉(Hải Dương)성(현 하이퐁시) 등 세 지역에 걸쳐 있는 6개 국가급 특별 유적지 내 12개의 개별 및 복합 유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총면적 525.75헥타르에 달하는 이 유적지구는 옌뜨 산맥 전역에 걸쳐 분포하며, 그 안에는 전통 건축물뿐 아니라 13세기 쩐(Trần, 陳) 왕조의 쩐 인종(Trần Nhân Tông, 陳仁宗, 1258~1308) 황제가 창시한 죽림선파(竹林禪派)의 형성과 발전을 보여주는 생생한 흔적들이 남아 있다.

옌뜨·빈응이엠·꼰선-끼엡박의 역사문화 여정 - ảnh 1옌뜨 · 빈응이엠 · 꼰선 - 끼엡박 유적지구 (사진: 쯔엉 장/VOV)

옌뜨의 아름다움은 장엄한 산세와 고즈넉한 사찰 및 탑의 조화, 맑은 계곡물과 구름이 낀 하늘, 울창한 식생과 꽃, 새들의 노랫소리가 어우러진 경관에서 빛을 발한다. 이 지역은 다양한 약용식물이 자생하는 생태계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수백 개의 암자, 선사들의 부도탑, 자연석 조각상, 불경이 새겨진 비석 등이 분포해 있다. 2012년 옌뜨 역사 유적 및 명승지는 베트남 정부로부터 국가특별유적지로 지정되었으며, 해마다 수백만 명의 관광객과 불자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

- “이번에 처음으로 옌뜨에 왔습니다. 케이블카를 이용하지 않고 걸어서 올라갔어요. 제가 지금까지 가본 곳들 중에서도 가장 아름답고, 경치도 정말 훌륭하고 아주 신령스러운 곳이었습니다. 

- “ 지역은 정말 웅장하고 장엄합니다. 많은 베트남 사람들에게 마음의 평안을 가져다줄 있는 장소라고 생각합니다.”

옌뜨·빈응이엠·꼰선-끼엡박의 역사문화 여정 - ảnh 2옌뜨 · 빈응이엠 · 꼰선 - 끼엡박 유적지구는 죽림선파의 창시, 전파, 부흥이라는 세 가지 중요한 과정을 포괄하며, 이들 각각은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사진: 쯔엉 장/VOV)
옌뜨 · 빈응이엠 · 꼰선 - 끼엡박 유적지구는 죽림선파의 창시, 전파, 부흥이라는 세 가지 중요한 과정을 포괄하며, 이들 각각은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옌뜨는 창시의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하며, 빈응이엠은 죽림선파를 널리 알리는 중심지, 꼰선 · 끼엡박은 그 전통을 계승하고 부흥시킨 장소로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이러한 유적지구는 역사 속에서 국가 · 종교 · 지역 공동체 간의 유기적인 관계와 상호 작용을 보여주는 귀중한 사례이다.

빈응이엠 사찰은 죽림선파의 경전 목판 각인 예술이 잘 보존된 고찰로 2012년 유네스코로부터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되었다. 현재까지 이 사찰에는 3,000여 장에 달하는 고대 불교 목판이 보관되어 있다. 이는 베트남 불교 역사에서 가장 독창적이고 순수한 베트남적인 죽림 선학의 ‘근원 코드’로 간주된다. 빈응이엠 사찰의 부주지인 틱 타인 빈(Thích Thanh Vịnh) 스님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빈응이엠 사찰은 과거 죽림선파의 설법 중심지이자 경전 목판 새기고 인쇄 배포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저희는 목판을 보존하는 방법으로 번역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종단에서는 목판을 주제별로 분류하여 현대 사회에 실질적인 가치가 있는 부분부터 우선 번역하고 있습니다. 2015년부터 현재까지 실용성이 높은 부의 경전을 번역 완료하였습니다.” 

빈응이엠 사찰은 또한 리(Lý) ‧ 쩐(Trần) 왕조 시기의 불교 정신을 온전히 간직한 고건축의 걸작이다. 장엄한 삼관문(三關門)에서부터 배당(拜堂), 소향(燒香), 상전(上殿), 팔작지붕의 범종루에 이르기까지 사찰 구조는 그 시대 불교미학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이곳은 죽림선파의 삼조사(三祖師)가 주석한 도량이자 죽림선파 교단의 중심지였으며 베트남 최초의 승려 교육 기관이기도 하다.

옌뜨·빈응이엠·꼰선-끼엡박의 역사문화 여정 - ảnh 3빈응이엠 사찰은 죽림선파의 경전 목판 각인 예술이 잘 보존된 고찰로 2012년 유네스코로부터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사진: 쯔엉 장/VOV)
만약 빈응이엠 사찰이 죽림선파의 종조 도량이라면 꼰선 - 끼엡박은 죽림선파의 ‘입세 정신’ 즉 참여불교의 정신이 민중 속에서 태동한 상징적 공간이다. 이곳은 역사와 함께 태어나 오랜 세월 지속되며 지역문화의 정수를 응축한 장소로 다양한 유형과 내용의 유무형 문화유산을 품고 있다. 또한 수많은 명장과 문화인의 생애와 업적과도 긴밀히 연관되어 있으며, 세대를 거쳐 조상들이 심혈을 기울여 축적하고 보존해 온 사상, 지혜, 감정의 결정체라 할 수 있다. 꼰선 · 끼엡박 유적지 관리위원회 관광서비스실 팜 티 후에(Phạm Thị Huệ) 부실장에 따르면 끼엡박 사당은 오늘날에도 민중에 의해 깊은 존경을 받는 장소이다. 

끼엡박 사당에는 다양한 유형의 유무형 유산이 보존되어 있습니다. 이곳은 또한 전통적인 풍습이 여전히 전승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건강을 기원하며 코끼리 다리뼈를 어루만지는 의식이나아버지 문으로 들어와 어머니 문으로 나간다 독특한 민속신앙 풍습 등이 대표적입니다.” 

성스러운 옌뜨산의 정상에서 빈응이엠 고찰을 거쳐 꼰선 - 끼엡박 유적지에 이르기까지 최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이 유산군의 각각의 장소는 그 자체로 역사적 원류이며 신앙과 정체성,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성스러운 공간이다. 무엇보다 이러한 유산은 단지 과거의 가치에 그치지 않고 세계로부터 인정받고 존중받는 동시에 오늘날 통합과 발전의 시대 속에서 새로운 문화적 가치를 지속적으로 창출해나갈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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