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문묘-국자감의 전시 《천년의 도학》: 예술의 언어로 잇는 도학의 정신
(VOVWORLD) - 예술 전시 《천년의 도학》은 하노이 문묘-국자감 문화·과학 활동센터에서 개최되고 있으며, 배움에 대한 존중의 전통과 스승을 공경하는 정신, 그리고 베트남 교육의 지속 가능한 가치를 기리고자 기획되었다. 본 전시는 오는 3월 22일까지 이어지며, 빛을 활용한 독창적인 예술 작품들과의 결합을 통해 국내외 관람객들이 베트남의 학구열을 나타내고 도학(道學)을 이해하는 데 매력적인 공간으로 자리하고 있다.
하노이 문묘-국자감 문화·과학 활동센터에서 개최되고 있는 예술 전시 《천년의 도학》 (사진: 투이 띠엔/ VOV) |
태학(太學) 구역에서 열리는 예술 전시 《천년의 도학》은 조명, 목재, 비단, 금속, 조(dó)라는 전통적인 종이, 도자기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현대적인 설치 및 조형 기법과의 결합을 통해 감성적인 시각적 경험과 높은 상호작용성을 제공한다. 그중 많은 작품들이 옛날 과거시험 응시생, 용과 봉황, 전통 축제 등 베트남 문화의 대표적 상징에서 영감을 받아 시대를 관통하는 베트남인의 학습·수양·봉사의 여정을 형상화하고 있다. 하노이에 거주하는 관람객 응우옌 런(Nguyễn Lân) 씨는 다음과 같이 전했다.
“올해는 유산을 주제로 한 매우 인상적이고 규모가 큰 작품들이 많다고 느꼈습니다. 이 공간에서는 작품들이 더욱 두드러지고 빛을 발합니다. 특히 판 민 박(Phan Minh Bạch) 화가의 제등 설치 작품이 가장 인상 깊었는데 옛 추억과 기억을 불어일으키는 작품이었습니다.”
대표단과 관람객들에게 작품을 소개하고 있는 부 쑤언 동(Vũ Xuân Đông) 화가가 (사진: 투이띠엔/VOV) |
전시 공간은 크게 세 가지 주제로 구성된다. 첫째, ‘옛사람들의 도학’이라는 주제는 학문 수련, 과거 시험과 급제, 스승과 제자의 형상을 다룬 창작물들을 소개한다. 둘째, ‘천년 탕롱(Thăng Long)의 축제’는 옛 도성의 대표적인 축제들을 반영한다. 셋째, 도학과 축제가 조화롭게 결합된 작품들을 통해 내용의 깊이를 더하는 동시에, 예술적 접근과 미적 감상의 개방성을 제시한다. 전시를 기획·실행한 예술 단체 ‘옛 문헌의 자취(‘Dấu xưa văn hiến’)’의 대표인 부 쑤언 동(Vũ Xuân Đông) 화가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저희는 매우 면밀하게 연구했습니다. 도학과 배움의 이야기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또는 많은 연구자들이 다뤄왔습니다. 그래서 교조적이거나 경직되지 않게 전달하기 위해, 축제라는 공통의 정신을 통해 도학의 이야기를 풀어내고자 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익숙한 재료를 사용하되, 형식과 방법은 다르게 적용했습니다.”
전시 공간을 관람한 관람객 (사진: 투이띠엔/VOV) |
《천년의 도학》은 지식의 가치와 도리 그리고 오늘날 세대가 선조의 유산에 대해 지는 책임을 성찰하게 하는 독창적인 예술 전시 공간이다. 이 전시를 통해 문묘-국자감은 문화·교육·창작의 장으로서의 역할을 다시 한번 확고히 하며, 유산이 현대 사회 속에서 공동체의 영감과 동행, 책임을 통해 이어지고 있음을 다시금 확인시켜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