므엉(Mường)족의 전통에 따르면 설을 즐긴 뒤 음력 정월 초이레가 되면 개하례를 치른다. 이는 본래 호아빈(Hòa Bình)성에서 전해 내려온 오래된 농경 의례로 닥락이라는 새로운 터전에서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락선 서낭당에서 의식을 주관하는 므엉족 모(Mo) 전승자 부이 반 타인(Bùi Văn Thành) 씨는 이 의례가 단순한 종교적 의미를 넘어, 평안과 풍요에 대한 염원을 담고 있다고 설명한다. 개하례는 새로운 노동 주기의 시작을 선언하며, 한 해 농사가 순조롭기를 바라는 믿음을 다지는 의미를 지닌다.
“이 마을의 땅이 평안하고 아무 탈 없기를, 나라가 태평하고 백성이 편안하기를 기원합니다. 새해를 맞아 므엉 사람들은 개하례를 올리고 들로 나가 농사를 시작합니다. 논에서는 벼농사를 짓고, 언덕에서는 옥수수와 고구마를 잘 자라게 하여 해충의 피해가 없기를 바랍니다. 벼는 병충해 없이 잘 자라고, 옥수수는 새들의 피해를 입지 않으며, 고구마도 벌레 없이 잘 자라기를 바랍니다. 또한 마을에는 상을 당하는 일이 없고, 혼례만 이어지며, 한 해가 평안하기를 기원합니다.”
“설 첫날부터 가족이 분주하게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행사 당일 새벽에는 돼지와 닭을 잡고 밥을 짓고 떡을 싸느라 밤새 잠을 자지 못했을 정도로 활기가 넘쳤습니다. 이렇게 개하례를 준비하면서 자손들이 자민족의 풍습을 배우고 이해하게 되고 그 전통을 다음 세대에 전할 수 있게 됩니다.”
의례가 끝나면 축제의 장이 이어진다. 먼저 어르신들이 줄다리기와 ‘냄꼰(ném còn, '꼰'이라는 공 던지기)’ 같은 놀이로 시작해, 후손들에게 전통을 계승하도록 독려하며 새해에 성실히 농사에 임할 것을 다짐한다. 이어서 젊은 남녀들은 씨름, 자루 뛰기, 기름기둥 오르기, 돼지 저금통 깨기 등 다양한 민속놀이에 참여한다. 그중에서도 ‘냄둠(Ném đúm)’ 놀이는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이끈다. 하늘로 던져지는 '둠'이라는 공은 풍요와 번영에 대한 소망을 상징하며, 줄다리기와 기름기둥 오르기, 오리 잡기 등의 놀이가 더해져 서낭당 마당은 한층 더 활기를 띤다.
“이 전통 축제에 초대받아 참여하게 되어 매우 기쁘고 영광입니다. 이 행사는 공동체와 가족, 나아가 국가를 하나로 연결하는 훌륭한 방식입니다. 과거와 현재를 기리고, 밝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베트남 나라의 번영과 국민의 행복을 기대하며, 앞으로도 이런 축제를 더 많이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닥락성 므엉족 공동체는 개하례를 지속적으로 유지·발전시켜 공동체의 문화적 정체성을 보존하고 있다. 개하례는 새로운 농사철의 시작을 알리며, 한 해의 풍요로운 수확과 안정된 삶에 대한 믿음과 결의를 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