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정신이 불어넣은 새로운 활력

2026년 초에 접어들며 베트남은 일련의 주요 정치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새로운 발전 시대를 맞이했다. 특히 최근 제16대 국회 첫 회의에서 최고위급 인사 개편을 완료한 것은 단순한 세대교체를 넘어 국가의 새로운 발전 노선을 확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당의 지도 아래 베트남은 안정적인 리더십을 바탕으로 조직을 신속히 정비했으며, 이는 해외 투자를 유치하는 데 필요한 신뢰를 높였다. 한국과 일본의 전문가들은 이러한 정치적 안정이 베트남을 장기 투자 전략의 안전한 목적지로 만드는 ‘핵심 열쇠’라는 데 입을 모은다. 이와 함께 베트남은 국정 운영의 효율성과 효과성을 높이고 투자자들에게 유리한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다지고 있다. 특히 또 럼(Tô Lâm) 당 서기장‧국가주석은 관리 중심 사고를 발전 창출형 사고로 전환하고, 제도를 ‘병목’이 아닌 ‘돌파구’로 만들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해 왔다. 이러한 새로운 활력에 대해 안경환 교수는 다음과 같이 평가했다.

“또 럼 총비서(당 서기장)의 강한 리더십으로 행정의 비효율성 제거와 부정 부패 척결, 성과 중심 체계로 국가 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편한 점을 큰 성과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최근 베트남 정치에서 가장 돋보이는 행보는 국가 행정 조직 간소화 결의안의 실행이다. 이를 통해 정부 구조가 대폭 축소되었으며, 자원 집중과 발전 공간 확대를 위해 지방 행정 구역을 기존 63개에서 34개 성‧시로 대폭 통폐합하고 2단계 지방정부 모델이 도입되었다. 이토 나오키 주베트남 일본 대사는 다음과 같은 기대감을 표명했다.

“이러한 노력이 중앙 및 지방 정부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의사결정 시간을 단축할 것이라 확신합니다. 우리는 이 같은 개혁이 실질적이고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져 베트남에 진출한 약 3,000개의 일본 기업에 더욱 유리한 투자 환경을 제공하고, 향후 양국 간 새로운 협력 기회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베트남·일본: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동행

이토 대사의 평가에 따르면, 베트남은 현재 아시아에서 가장 역동적인 국가 중 하나이다. 베트남과 일본의 관계는 2025년 양국 교역액 500억 달러 돌파라는 수치적 성과에 그치지 않고, 상징적인 인프라 프로젝트를 통해 국민 생활 곳곳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동안 일본은 베트남 정부와 협력해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함께해 왔다. 이는 먹고사는 기본을 넘어 더 잘 먹고, 잘 입고, 건강하게 사는 삶으로 나아가는 변화와 맞닿아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일본 정부의 공적개발원조, ODA 자금으로 추진된 호찌민시 지하철 1호선, 벤탄-수오이띠엔 구간이 있다. 이 노선은 2025년 한 해에만 2,050만 명 이상의 승객을 수송하며 시민들의 이동 방식을 바꾸고 큰 편의를 제공했다. 이토 나오키 대사는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일본과 베트남은 현재 아시아와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입니다. 양국 지도자는 양자 협력의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는 데 뜻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의 새로운 발전 시대는 양국 간 다양한 협력의 길을 열어줄 것입니다. 우리는 디지털 전환,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술, 혁신 창업, 첨단 농업 등 새로운 협력 축에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아울러 해양, 안보, 외교, 관광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할 잠재력이 충분합니다. 일본은 앞으로도 빠르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향한 베트남의 여정에 든든한 동반자가 될 것입니다.”

베트남·한국: 더 높은 도약을 위한 동행

수교 30주년을 넘긴 베트남과 한국의 관계는 2022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되었다. 양국 국민 간의 유대는 경제부터 문화, 관광에 이르기까지 사회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3-2-1’이라는 숫자로 대변된다. 베트남은 한국의 제3대 교역국이자, 유학생 수 2위, 다문화 가정 비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2026년은 이용상(Lý Long Tường, 화산 이씨의 시조가 된 베트남 리 왕조의 왕자) 왕자가 한반도에 발을 내디딘 지 800주년이 되는 해로, 양 민족 간 오랜 교류의 역사를 보여준다. 가장 최근인 2026년 4월 이재명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은 한국이 ‘글로벌 중추 국가’ 비전 속에서 베트남에 부여하는 최고 수준의 전략적 우선순위를 입증한다.

한국 투자자들에게 베트남은 단순한 생산 기지를 넘어 글로벌 공급망에서 새로운 가치를 함께 창출하는 핵심 파트너이다. 법무법인 율촌 베트남 지사 이홍배 법인장은 향후 양국 간 협력 잠재력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베트남 정부는 2045년 고소득 국가를 목표로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반적인 경제 상황에 대해서 베트남에 진출한 또는 베트남에 진출할 한국 기업들 역시 큰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베트남 북-남 고속철도 사업, 원자력 발전 프로젝트, 하노이 및 호찌민 메트로 사업 등 베트남의 대형 국가 인프라 프로젝트에 많은 한국 기업들의 참여가 기대되거나 예상되고 있습니다.”

정비되고 간소화된 효율적인 지도부를 바탕으로, 베트남은 21세기 중반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홍강의 기적’(한국의 ‘한강의 기적’에 빗대어 베트남의 눈부신 경제 성장을 일컫는 표현)을 실현할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현재의 전략적 비전은 단순한 성장 수치에 머물지 않는다. 이는 정부의 과감한 제도 개혁과 한국, 일본 등 전략적 파트너들의 진정성 있는 동행이 만들어내는 가치의 공명이다. 베트남은 지역 성장의 핵심 거점이자 글로벌 가치사슬의 필수 불가결한 연결 고리, 그리고 책임감 있는 회원국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

오늘, 훙왕 기일(Giỗ Tổ Hùng Vương, 베트남의 건국 시조인 훙왕을 기리는 가장 큰 국가 명절)의 신성하고 장엄한 분위기 속에서 우리는 수천 년에 걸쳐 다져진 베트남 민족의 자립과 자강의 의지, 그리고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들의 동행을 바탕으로 베트남이 힘차게 도약해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공동 번영에 적극적으로 기여하리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