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한 조상의 땅 한가운데서 쏘안 노래는 단순한 민간 예술이 아니라 훙왕 숭배 신앙과 맞닿아 있는 의례이기도 하다. 마을 정자와 오래된 사당에서 울려 퍼지는, 소박하고 깊이 있는 선율에는 풍년과 평안한 삶에 대한 염원이 담겨 있다. 쏘안 노래의 역사에 대해 푸토(Phú Thọ)성 쏘안 안타이(Xoan An Thái) 예술단 단장인 응우옌 티 릭(Nguyễn Thị Lịch) 인민 민속 예술인은 다음과 같이 전했다.
"푸토성의 쏘안 노래는 훙왕이 나라를 세우던 시절부터 전해 내려옵니다. 당시 훙왕이 군사를 이끌고 전쟁에 나가 승리하고 돌아오는 길에 봄 유람을 즐기다가, 지금의 반푸(Văn Phú)동 푸러우(Phù Lâu)면 안타이 마을에 이르렀을 때 왕비가 산기(産氣)를 느꼈습니다. 그런데, 진통이 오래도록 계속되어도 아이가 태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때 한 시녀가 아뢰기를, 이 마을에 꾸에 호아(Quế Hoa)라는 처녀가 있는데 춤도 잘 추고 노래도 매우 뛰어나다고 하였습니다. 왕은 기뻐하며 즉시 꾸에 호아를 불러 왕비의 마음을 달래게 하였습니다. 과연 꾸에 호아가 노래를 부르는 동안 왕비의 몸이 편안해지더니 마침내 공주를 낳았습니다. 꾸에 호아의 노래와 춤이 지닌 영험함을 확인한 왕은 만백성에게 쏘안 노래와 춤을 널리 퍼뜨리라고 명을 내렸습니다."
요즘 옛 비엣찌(Việt Trì)시(현재 번푸동) 안타이 고대 쏘안 마을에서는 훙왕 기일을 앞두고 연습이 한창이다. 예술인들과 젊은 세대가 함께 가락 하나하나, 동작 하나하나를 열심히 익히며 축제 방문객과 주민들을 위한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푸토성 번푸동 쏘안 안타이 예술단의 쩐 후이 남(Trần Huy Nam) 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번 훙왕 기일·훙왕 사당 축제에는 매우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으며, 쏘안 노래는 올해 훙왕 기일과 축제의 중요한 프로그램 중 하나입니다. 요즘 외국인 관광객과 국내 관광객을 위한 공연을 마련하기 위해 저희는 쏘안 노래를 꾸준히 연습하고 있습니다."
안타이뿐 아니라 푸득(Phù Đức), 낌다이(Kim Đái) 등 다른 고대 쏘안 마을들도 분주하게 연습에 임하고 있다. 푸토성 번푸동 쏘안 푸득 예술단의 단장 응우옌 쑤언 호이(Nguyễn Xuân Hội) 씨는 다음과 같이 전했다.
"푸득 쏘안 마을은 고대 마을의 모든 쏘안 가락을 복습하기 위한 일정과 프로그램을 짰습니다. 음력 3월 10일 훙왕 기일에 맞추어 각 마을에서 음력 3월 6일부터 3월 10일까지 공연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쏘안 노래는 의례에만 그치지 않고, 오늘날 특색 있는 문화관광 상품으로도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시기 푸토를 찾는 관광객들은 흥왕에게 분향하며 추모하는 것은 물론, 전승의 현장에서 고대 쏘안 가락을 직접 감상할 수 있다. 하노이시에서 온 관광객 홍 민(Hồng Minh) 씨는 푸토성 훙로(Hùng Lô) 옛 서낭당에서 공연된 쏘안 노래를 직접 감상한 후 소감을 다음과 같이 전했다.
"쏘안 예술은 TV나 유튜브 영상으로 여러 번 접했지만 오늘 처음으로 직접 보니 정말 특별했습니다. 마을의 예술인들과 어르신들이 직접 공연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은 매우 소중한 경험입니다. 지역 주민들이 공연하는 것, 그것이 바로 후세에 쏘안 노래를 더 잘 알고 이해하게 전해 주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훙왕 기일은 선조들에 대한 감사를 드리는 날일 뿐 아니라 전통문화의 가치가 힘차게 되살아나는 순간이기도 하다. 그 흐름 속에서 쏘안 노래는 오래된 선율과 강한 생명력으로 오늘도 울려 퍼지며, 과거와 현재를 이어 주고 오늘의 삶 속에서 민족의 얼을 지켜 나가고 있다.
* 푸토성의 쏘안 민요에 대해 더 자세한 정보를 알아보고 쏘안 선율을 감상해 보시려면, 다음 링크(https://vovworld.vn/s/4ssmin)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