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4일 오후, 베트남 국방부 후방기술총국 주임인 쩐 민 득(Trần Minh Đức) 중장은 군의료국과의 업무 회의에서 ‘전사자 유해 발굴·신원 확인 500일 집중 캠페인’에 부여된 임무를 논의했다. 쩐 민 득 중장은 이번 캠페인이 갖는 특별한 의미를 강조하며, 각 기관과 부대가 목표 달성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구체적으로 각 기관 및 부대는 DNA 검사를 위한 전사자 유해 샘플 접수, 보존, 보관 구역의 보수·개선·설치 작업을 즉각 시행하고, DNA 검사 라인의 공정과 처리 능력을 최적화하기 위한 인프라 개조에 착수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앞서 팜 티 타인 짜(Phạm Thị Thanh Trà) 부총리는 전사자 유해 발굴·수습·신원확인 국가지도부장으로서 500일 집중 캠페인의 시작을 공식 선포했다. 전사자 신원 확인 작업이 구체적인 지표와 명확한 기한을 갖추고 군, 지방 정부, 과학계, 전사자 유가족 등 다방면의 인력을 동원하여 국가적 규모의 캠페인으로 격상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팜 티 타인 짜 부총리는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전사자 유해 발굴, 수습 및 신원 확인 작업은 ‘음수사원’이라는 도리를 깊이 있게 실천하는 것입니다. 이는 당과 국가, 그리고 베트남 국민의 신성한 정치적 책임이자 조국을 위해 평생을 바친 이들에 대한 숭고한 보은입니다.”

500일 캠페인의 출범은 단순한 행동 계획을 넘어 정치 시스템 전체의 확고한 결의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과거에 가장 치열한 전장 중 하나인 베트남 중부 지방 꽝찌(Quảng Trị)성의 군사지휘부 정치위원이자 꽝찌성 전사자 유해 발굴·수습·신원확인 지도부 부부장인 레 홍 비엣(Lê Hồng Việt) 대좌(한국군의 대령급)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꽝찌성은 500일 동안 240명의 전사자를 발굴한다는 목표를 반드시 달성할 것입니다. 특히 DNA 검사와 관련해 과학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단계별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여, 전사자들이 하루빨리 고향과 전우들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500일 캠페인은 베트남 국내외에서 약 7,000구의 전사자 유해를 발굴 및 수습하고, 약 18,000개의 DNA 샘플을 감식하여 유가족 유전자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전쟁 당시 매설된 지뢰와 불발탄 등 폭발물이 남아있는 지역에 대한 제거 작업도 병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