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은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유럽산 수입 자동차에 대한 관세 인상을 경고한 것과 관련해 5월 5일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르메니아 예레반(Yerevan)에서 언론 브리핑을 가진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Ursula von der Leyen)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EU가 지난해 미국과 체결한 무역 협정을 여전히 준수하고 있음을 확언하는 한편, EU는 공동의 이익과 협력, 신뢰를 지향하지만 동시에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고 명시했다.
이에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EU산 자동차 및 트럭에 대한 관세를 기존 15%에서 25%로 인상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U 집행위원회는 아직 구체적인 조치가 발표되지는 않았으나 미국이 실제로 자동차 관세를 인상할 경우 다양한 방안을 열어두고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유럽의회(EP)가 EU-미국 무역협정을 조건부로 승인한 바 있으나 EU 내부 절차상 최종 문안은 여전히 회원국들과의 추가 협상을 거쳐야 한다.
이와 관련해 에마뉘엘 마크롱(Emmanuel Macron) 프랑스 대통령은 외부의 지정학적 압박에 대응하기 위한 강력한 수단인 '통상위협대응조치(ACI)'을 가동할 준비를 갖출 것을 EU에 촉구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불안정을 초래하는 위협’을 비판하며 EU가 이미 마련된 수단들을 목적에 맞게 적절히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5년 체결된 무역 협정에 따르면 자동차를 포함한 대부분의 EU산 물품에 대한 관세 상한선은 15%로 제한되어 있으며, 이는 미국이 다른 교역국에 적용하는 25%보다 낮은 수준이다. 현재 EU는 잔여 관세 약속을 이행하는 최종 단계에 있다고 전하며 미국 측 역시 이에 상응하는 의무를 전적으로 준수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