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7일(현지시간) 마르코 루비오(Marco Rubio) 미국 국무장관은 엄격한 조건이 수반된 이란의 호르무즈(Hormuz) 해협 재개방 제안은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결코 수용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루비오 장관은 폭스뉴스(Fox News)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이 이 전략적 수로를 통제하려 한다고 비판하며, 타국에 사전 조율 및 허가, 통행료 지불을 강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날 미국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고위급 안보 보좌관들과 비공개 회의를 열고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제안을 논의했다고 확인했다. 캐롤라인 레빗(Karoline Leavitt) 백악관 대변인은 해당 제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수용 여부에 대해서는 확답을 피했다.

반면, 압바스 아락치(Abbas Araghchi)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이 외교적 경로를 통한 분쟁 해결 과정을 방해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아락치 장관은 전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Saint Petersburg)에서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긴장을 유발하는 미국의 행태와 더불어 “터무니없는 요구, 수시로 번복되는 입장, 위협적인 언사, 지속적인 합의 위반” 등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이란과의 전략적 관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중동 평화 정착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아울러 이란 국민들이 현재의 난국을 무사히 극복하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이와 관련해 아미르 사에이드 이라바니(Amir Saeid Iravani) 주유엔 이란 대사는 전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페르시아만과 더 넓은 지역의 장기적인 안보와 안정은 이란을 겨냥한 적대 행위가 영구적으로 종식되고, 이란의 주권과 정당한 이익이 보장될 때만 달성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