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VWORLD) - 11월 7일, 쩐 홍 하(Trần Hồng Hà) 부총리는 베트남 중부 고원지대 자라이(Gia Lai)성에 설치된 전방 지휘소에서 회의를 주재했다. 회의에는 후에(Thừa Thiên Huế), 다낭(Đà Nẵng), 꽝응아이(Quảng Ngãi), 자라이(Gia Lai), 카인호아(Khánh Hòa) 등 태풍 ‘갈매기’(Kalmaegi) 영향권에 속한 지방의 지도부, 그리고 관련 부처 기관 대표들이 대면 및 화상으로 참석해 태풍과 홍수 피해 상황, 구조 및 구호 활동, 피해 복구 대책을 점검했다.
회의에서 발표하는 쩐 홍 하 부총리
(사진: 베트남 통신사) |
베트남 농업환경부 산하 제방관리 및 자연재해 예방국의 11월 7일 오전 11시 긴급 보고에 따르면, 제13호 태풍인 ‘갈매기’로 인해 베트남에서 5명이 사망, 3명 실종, 7명 부상이 발생했다. 자라이성과 닥락(Đắk Lắk)성에서 주택 61채 붕괴, 자라이, 닥락, 꽝응아이에서 지붕 파손 약 2,900채, 침수 주택 3,700채 이상, 9만 3천 가구 대피, 선박 12척 침몰 피해가 집계됐다. 닥락성에서는 양식용 가두리(lồng bè) 5만 4천 개가 피해를 입었고, 가축, 작물, 가로수 등도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했으며 여러 지역에서 대규모 정전이 있었다. 다만 11월 7일 오전까지 많은 지방에서 활동이 정상화됐다.
이날 회의에서 쩐 홍 하 부총리는 태풍 ‘갈매기’가 강력했지만 각 지방의 선제적인 예방 조치와 적절한 주민 대피 계획 그리고 엄격한 해상 통제 조치 덕분에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4가지의 현장 원칙’*의 효과적인 이행 덕분에 베트남은 이 지역에서 가장 낮은 피해를 입은 국가 중 하나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부총리는 행정부, 각 부처, 관련 기관 및 구호 인력이 주민들이 조속히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재난 후 복구 작업을 신속히 전개할 것을 요구했다. 부총리에 따르면 정부는 각 지방의 실제 상황에 따라 예산을 책정하고 지원할 것이며, 우선적으로 피해가 심각한 성들에 정부 예산 500억 동(한화 약 278억 원)을 즉시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각 지방은 작물, 수산물을 포함하여 주민들의 생산 및 사업 전반에 걸쳐 종합적으로 피해를 평가하고, 이를 바탕으로 세금, 대출, 신규 대출 승인, 재난 후 환경 위생 등과 관련된 정책을 제안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지방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주도적으로 처리하고, 권한을 벗어나는 사항은 중앙 정부에 건의하도록 요청합니다.”
또한, 중앙 베트남 적십자회는 피해를 입은 가정의 어려움을 즉시 분담하기 위해 다낭, 후에, 하띤(Hà Tĩnh), 꽝찌(Quảng Trị), 꽝응아이, 럼동(Lâm Đồng) 등 장기간의 홍수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6개 지방에 대한 긴급 구호 활동을 위해 48억 동(한화 약 2억 6,688만 원) 이상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4가지의 현장 원칙’은 현장에서의 지휘, 부대 동원, 장비 및 자재, 보급 체계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