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선사시대 문화의 교류지 바이꼬이(Bãi Cọi) 고고학 발굴지

(VOVWORLD) - 하띤(Hà Tĩnh) 응이쑤언(Nghi Xuân) 쑤언면(Xuân Viên) 위치한 바이꼬이(Bãi Cọi) 바이로이(Bãi Lòi), 바이포이포이(Bãi Phôi Phối) 등지와 함께 고고학 발굴지를 이루는 곳이다바이꼬이는 베트남선사시대 여러 문화의 교류지로고고학적으로 매우 특별한 유적지이다.
다양한 선사시대 문화의 교류지 바이꼬이(Bãi Cọi) 고고학 발굴지 - ảnh 1도자기 장독 

바이꼬이 유적지는 홍린(Hồng Lĩnh) 산기슭과 라(La)강 근처의 사구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은 응에안(Nghệ An)성과 하띤성을 가르는 자연적 경계이다. 바이꼬이 발굴지 곳곳에 분포하고 있는 선사시대 고분은 동선(Đông Sơn) 문화 널무덤과 사휜(Sa Huỳnh) 문화 독무덤으로 구분된다. 이러한 고분지는 기원전 3세기에서 1세기 사이에 형성되었다. 고분 발굴과 연구 활동을 통해 많은 유물이 출토되었다. 바이꼬이 (Bãi Cọi) 발굴지의 특별한 가치는 사휜 문화 독무덤에서 동선 문화 유물이 발견되고, 반대로 동선 문화 널무덤에서 사휜 문화 유물이 발견되었다는 것이다. 하띤성 박물관 쩐 피 꽁 (Trần Phi Công) 부관장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고고학자들은 바이꼬이와 바이로이는 지금으로부터 2,000년에서 2,500 전에 등장했다고 합니다. 출토된 유물들을 통해 바이꼬이는 동선 문화와 사휜 문화의 교류지였다는 것을 유추할 있습니다. 도자기 자체는 사휜 문화의 것이지만 무늬는 동선 문화의 것도 있고, 반대로 겉에서는 동선 문화 도자기로 보이지만 안을 보면 사휜 문화 도자기인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다양한 선사시대 문화의 교류지 바이꼬이(Bãi Cọi) 고고학 발굴지 - ảnh 2바이꼬이 유적지 출토 유물 

사휜 문화 발굴지에서 출토된 대표적인 도자기와 비교하면 바이꼬이 발굴지에서 출토된 도자기는 크기나 모양이 다르다. 주로 복숭아 모양이나 계란 모양을 하고 있다. 이는 지역성의 변천 과정을 잘 보여준다. 이와 비슷한 도자기들이 꽝남(Quảng Nam)성 고마보이(Gò Mả Vôi) 유적지와 트어티엔후에(Thừa Thiên - Huế)성 꼰랑(Cồn Ràng) 유적지에서 출토되기도 한다. 도자기의 덮개도 꽤 다양하다. 뭉툭한 원뿔 모양이나 그릇 모양 등이 있다. 대형 무덤의 경우 원형 구덩이를 파 독을 넣고 주변에는 물건을 묻었다. 몇 개의 독무덤 안에는 골분의 흔적이 남아 있기도 하다. 이를 통해 당시에도 화장이 이루어졌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다. 베트남 국립역사박물관 고고학 연구실 응우옌 마인 탕 (Nguyễn Mạnh Thắng) 실장은 바이꼬이 유적 발굴 활동에 직접 참여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바이꼬이 유적지에서 독무덤과 뭉툭한 원뿔 모양 덮개가 발견된 것은 동선 문화와 사휜 문화에 대한 고고학계의 기존 인식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습니다. 앞으로 3 발굴 사업이 끝나면 확실한 증명이 가능할 것입니다. 바이꼬이 유적지를 보면 사휜 문화 사람들이 먼저 거주했고, 이어서 동선 문화가 확산되었다는 것을 추측할 있습니다. 사휜 문화는 2,500년에서 2,000 전에 생겼습니다. 이것이 바로 바이꼬이 유적지의 특별한 점입니다.  

널무덤으 동선 문화의 보편적인 무덤 형식이다. 바이꼬이 유적지에서는 독무덤보다 널무덤이 조금 늦게 생겼다. 지하에 구덩이를 파 만든 널무덤은 시신을 안치하는 곳과 부장품을 매납하는 곳이 구분되어 있다. 시신 주변에는 깨진 도자기 조각을 묻었다. 이와 같은 무덤 형식은 동선 문화 까(Cả)강 유역에 속해 있는 응에안 (Nghệ An)성 랑박(Làng Vạ) 유적지에서도 발견된다. 출토된 도자기는 동선 문화의 특징을 지니고 있지만, 병, 냄비, 그릇 등은 사휜 문화의 것이다. 이는 과거 바이꼬이 지역에서 사휜 문화와 동선 문화 사이에 적극적인 교류가 있었음을 보여준다. 바이꼬이 유적지 발굴 연구 과정을 통해 고고학계는 새로운 사실을 많이 발견했다. 국립역사박물관 응우옌 반 도안 (Nguyễn Văn Đoàn) 관장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그동안 사휜 문화가 하띤성에 분포하고 있을 것이라는 것은 예측하고 있었지만 위치를 잡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사휜 문화의 흔적을 발견했습니다. 동선 문화와 사휜 문화가 만나는 중간 지점 같은 곳이다 보니 무덤의 형식이나 유물 등에 있어서 독특한 문화가 형성되었습니다. 유적지는 베트남 고유의 문화를 만들어 선사시대 사휜 문화와 동선 문화 사람들이 공존했던 곳입니다.

바이꼬이 유적지 발굴 사업은 몇 년에 걸쳐 진행되었다. 고고학자들은 발굴 면적을 더 넓혀야 한다고 한다. 바이꼬이 유적지에서 출토된 유물들은 현재 하노이 국립역사박물관에 전시되어 있으며, 2021년 5월에는 하띤성 박물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바이꼬이 유적지는 독특하고 풍부한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2014년 문화체육관광부 국가급 유적지로 등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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