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VWORLD) - 수세기 동안 평화롭고 고풍스러운 아름다움을 간직해온 고대 도시 호이안은 꽝남(Quảng Nam) 지역의 보석으로 여겨진다. 이곳은 1999년 12월 4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25년이 지난 지금 호이안의 지방정부과 주민들은 독특한 동서 문화 교류를 상징하는 건축물과 도시생활을 엿볼 수 있는 살아있는 박물관을 보존했을 뿐만 아니라, 이 유산의 보존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그 가치를 효과적으로 발휘하고 있다.
16세기부터 형성되어 발전해 온 호이안은 한때 이 지역에서 가장 번성한 국제 무역항 중 하나였다. 중국, 일본, 네덜란드, 인도, 스페인 등에서 온 상인들이 이곳에서 상품을 교역했다. 이러한 이유로 고대 도시 호이안의 건축물과 그 문화적 가치는 동서양의 다양한 문화가 융합되어 있어, 도시의 문화적 풍요로움과 다양성에 기여했다. 역사의 흥망성쇠를 거쳐온 시간의 흐름은 호이안 구시가지에 평화롭고 고요한 분위기를 더해주었다.
고대 도시 호이안 (사진: VOV) |
현대적인 도시와는 다른 모습을 갖춘 호이안은 이끼 낀 지붕과 고풍스러운 황색 벽이 방문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호이안시에는 국가급 유적지가 27개 있으며, 그중 호이안 구시가지만에는 9개의 유적지가 있다. 호이안 구시가지는 2009년 베트남 국가급 특별 유적지로, 1999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이곳은 ‘국제 무역항에서 시대를 거쳐 다양한 문화의 결합을 보여주는 탁월한 물질적 표현이며, 잘 보존된 전통적인 아시아 무역항의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받았다. 꽝남성 문화체육관광청 응우옌 타인 홍(Nguyễn Thanh Hồng) 청장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지난 25년 동안 호이안시 지방정부는 유산을 매우 잘 관리하여, 각급 정부뿐만 아니라 국제 사회와 유네스코로부터 관리 효율성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습니다. 보존 작업에 있어서 25년 동안 호이안 고대 도시는 건축물을 원형 그대로 지속 가능하게 보존하고 있습니다. 가치 발휘 측면에서 유산으로 인정받은 후 호이안 고대 도시는 꽝남성의 관광 발전에 큰 기여를 했습니다. 특히 호이안시의 경제·사회 발전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또 다른 중요한 점은 일자리 창출과 유산에 대한 지역 사회, 주민, 기업의 책임 있는 참여입니다. 이는 유네스코가 인정한 매우 성공적인 모델 중 하나로, 보존을 위해 가치를 발휘하고 그 가치를 보존 자원으로 활용한 사례입니다."
호이안은 고풍스러운 건축의 가치를 간직한 살아있는 박물관일 뿐만 아니라, 활기찬 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현재 호이안에는 6개의 전통 공예 마을과 약 50개의 수공예 산업이 존재한다. 모든 수공예는 주민들에 의해 지속적으로 보존되며 발전되고 있다. 세계 문화유산 등재는 호이안이 수백 년의 역사를 가진 타인하(Thanh Hà) 도자기 마을, 낌봉(Kim Bồng) 목공예 마을, 짜꾸에(Trà Quế) 채소 마을 등과 같은 독특한 문화 공간과 전통 관습, 신앙, 민속예술을 보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러한 무형유산은 호이안의 매력적인 문화 관광 상품으로 개발되어 국내외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부이 꾸이 퐁(Bùi Quý Phong) 전통 탈 제작 공예 보유자와 후인 스엉(Huỳnh Sướng) 목공예 보유자는 전통을 보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들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호이안은 옛날 읍에서 지금의 도시로 발전하면서 사람들의 마음속에 아름다움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여러 활동을 통해 사람들은 서로 더 가까워지고 이해하며, 하나의 유적군과 다양한 활동으로 이루어진 공간을 만들어왔습니다. 이는 저희가 오늘 행하는 것을 후손들이 이어받아야 할 가치 있는 유산입니다."
"전통 마을의 문화적 정체성을 보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이것이 바로 고유한 특색을 만들어냈기 때문입니다. 각 마을은 고유의 색깔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우리는 예술적 가치를 지닌 제품을 창작합니다. 우리의 작품 속에는 베트남과 호이안의 문화적 정체성이 담겨 있습니다."
후인 스엉(Huỳnh Sướng) 목공예 보유자 (사진: VOV) |
호이안은 전통적 가치를 보존하는 동시에 지방의 산업화 과정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다. 현재 호이안은 한국, 독일, 일본, 헝가리 등 여러 국가의 도시들과 우호 관계를 맺고 있다. 이를 통해 지방과 세계 각국 간의 교류와 협력 기회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호이안시의 국제 협력 활동에 대해서는 응우옌 반 라인(Nguyễn Văn Lanh) 호이안시 인민위원회 부위원장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호이안시 지방정부는 유산 보존을 위한 국제 협력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호이안은 다수의 국제 기관 및 도시와 교류하며, 특히 문화유산의 보존과 그의 가치를 발휘하는 활동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보존 작업에 필요한 많은 자원을 확보하고, 관리와 보존 활동에 종사하는 인력의 역량을 강화해 왔습니다."
호이안은 지방 정부, 기업과 주민 간의 협력을 통해 유산의 가치를 잘 보존하고 발휘하는 모범 사례로 꼽힌다. 이곳은 꽝남성에서 문화 자원과 창의적 문화를 지속 가능한 도시 개발의 기반으로 삼는 선례가 되었다.
꽝남성 인민위원회는 ‘2035년 비전 2030년 목표 호이안 고대 도시 세계 문화유산의 보존 및 가치 발휘 계획’을 수립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호이안을 생태-문화-관광 도시로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며, 유산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경제적 잠재력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려 한다. 또한, 호이안은 디지털 기술을 관광 관리와 체험 활동에 접목해 문화 생태 관광의 중심지로 도약을 지향하고 있다. 특히 호이안은 유산 연구 및 보존을 위한 국제 협력을 지속적으로 촉진하고, 전 세계에 도시 이미지를 홍보하는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