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VWORLD) - 라이쩌우성 반보(Bản Bo)면 나크엉(Nà Khương) 지역사회 기반 관광 마을의 공간 한가운데에서 새해를 맞아 열린 쏘애찌엥(Xòe chiêng) 축제의 징 소리가 울려 퍼지며 흥겨운 쏘애 춤의 원이 산과 숲을 가득 채운다. 이곳 타이(Thái) 민족의 쏘애찌엥 축제는 단순히 민족 문화의 정신을 지켜가는 데 그치지 않고, 공동체를 결속시키고 관광 잠재력과 지역 특산물을 알리는 만남의 장이 되고 있다.
매년 개최되는 쏘애찌엥(Xòe chiêng) 축제 |
쏘애찌엥 축제는 북서부 지역 타이족에게 중요한 전통 축제 가운데 하나이며, 특히 라이쩌우성 반보면의 타이족에게는 더욱 의미가 크다. 축제는 음력 정월 초하루부터 보름까지 이어진다.
이른 아침부터 나크엉 물레방아 주변은 전통 의상의 화려한 색채로 물든다. 산과 숲 사이로 첫 징 소리가 울려 퍼지면, 쏘애 춤의 원은 점점 넓어지며 노인과 아이, 가까운 곳과 먼 곳에서 온 관광객들을 하나의 리듬 속에 연결한다. 타이족에게 쏘애 춤은 마을 공동체의 영혼과도 같다. 손을 내밀고 발을 굽히는 모든 동작에는 풍요롭고 평온한 삶에 대한 염원이 담겨 있다. 라이쩌우성 반보면 후어산(Hua Sẳn) 마을의 타이족 주민 호앙 티 러이(Hoàng Thị Lợi) 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저는 후어산 마을 예술단의 일원입니다. 이 축제에 참여하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고 기쁩니다. 매년 훠어산면에서 이런 축제를 계속 열어 타이족의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지키고 동시에 그 문화의 가치를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널리 알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반보(Bản Bo)면 나크엉(Nà Khương) 지역사회 기반 관광 마을에서 무속인과 주민들이 징을 씻는 의례를 거행하며 쏘에찌엥 축제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
저녁이 되면 각 마을의 청년들이 마을 공터에 큰 모닥불을 피우고 북과 징을 울리며 사람들을 쏘애 춤의 원으로 불러 모은다. 사람들은 서로 손을 잡고 한 개 또는 여러 개의 원을 이루어 춤을 추는데, 인원과 공간에 따라 원이 나뉘기도 하고, 사람이 많고 공간이 좁으면 여러 개의 동심원 형태로 이어지기도 한다. 원형 쏘애 춤은 동작이 단순하지만 공동체적 성격이 강해 많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참여하게 된다.
쏘에찌엥은 타이족 사람들이 새해에 거행하는 영적 의례로, 비바람이 순조롭고 풍년이 들며 주민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
올해 축제는 의식과 쏘애 춤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의 삶과 연결된 다양한 체험 활동으로 더욱 활기를 띠었다. 예를 들어 '반보 차 향기' 달리기 대회, 죽공예품 엮기 대회, 마을 간 문화 교류 공연, 전통 의상 시연, 민속 놀이 등이 진행되었다. 수력발전소 호수 위에서는 뗏목 경주가 열려 여러 마을 청년들이 참가하며 열띤 경쟁을 펼쳤고, 응원의 함성이 숲 한쪽을 가득 채웠다. 나크엉 계곡에서는 관광객들이 바지를 걷어 올리고 주민들과 함께 계곡 물고기를 잡는 체험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대나무 통발과 능숙한 손놀림으로 물고기를 바구니에 담는 모습은 소박하면서도 정겨운 풍경을 만들어냈다. 하노이에서 온 관광객 응우옌 투 투이(Nguyễn Thu Thủy) 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북서부 지역을 여행하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특히 이곳 축제의 분위기와 서북부 소수민족 문화의 정체성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 쏘애찌엥 축제를 직접 체험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습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함께 즐기고 서로 친절하게 대해 주는 모습을 보니 매우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새해 맞이 쏘에찌엥 축제에 참여한 반보(Bản Bo) 마을 주민들의 즐거운 모습 |
올해 축제의 특징에 대해서는 라이쩌우성 반보면 인민위원회 응우옌 반 찌엔(Nguyễn Văn Chiến) 부위원장에 따르면 축제의 주요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는 차, 쌀, 꿀, 직물, 대나무 공예품 등 지역 농산물과 특산품을 전시·소개하는 문화 공간이다. 이를 통해 지역은 문화 정체성 보존과 결합한 지역사회 기반 관광의 잠재력을 널리 알리고자 한다. 또한 지방 정부는 이 축제를 매년 개최되는 행사로 발전시켜 반보면의 문화·관광 브랜드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쏘애찌엥 축제는 타이족에게 매우 대표적인 전통 축제입니다. 이 축제를 통해 사람들은 새해에 비와 바람이 순조롭고, 풍년이 들며, 모든 가정이 넉넉하고 행복하기를 기원합니다. 또한 이러한 축제를 통해 매년 반보면을 찾는 관광객 수가 약 10%씩 증가하고, 이를 통해 지역 주민과 마을에 일자리와 소득을 창출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여러 소수민족 동포들이 서로 손을 맞잡고 단결의 쏘에춤을 추며 축제를 즐기고 있다. |
타이족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즐거움과 쏘애 춤이 없으면 벼도 이삭을 맺지 않고 옥수수도 열매를 맺지 않으며, 쏘애 춤이 없으면 젊은 남녀도 한 쌍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쏘애 춤은 타이족 공동체의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문화이자 전통 풍습이 되었다. 나크엉 물레방아가 돌아가는 저녁 노을 속에서도 징 소리는 여전히 산과 숲에 길게 울리고, 쏘애의 원은 사람들의 손을 계속 이어준다. 축제는 막을 내리지만 그 여운은 오래도록 남아 민족 문화의 정신을 지키고 단결하며 정체성 가득한 반보 공동체를 함께 만들어 가자는 메시지를 전한다.
(사진: 칵 끼엔/VOV - 동북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