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VWORLD) - 2025년 성탄절을 며칠 앞두고 하노이와 후에(Huế)시 주요 거리는 벌써부터 축제 분위기가 완연하다. 기념품 가게부터 대형마트, 재래시장에 이르기까지 곳곳이 크리스마스를 상징하는 빨강, 초록, 하얀색으로 화려하게 단장했다. 올해 선물 시장은 새로운 소비 트렌드와 합리적인 가격대, 그리고 유통업계의 창의적인 시도가 맞물리며 눈에 띄게 활기를 띤다.
올해 성탄절을 맞아 하노이 소비자들은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선물에 더욱 주목하고 있다. 특히 하노이의 젊은 층 사이에서는 이번 크리스마스 시즌에 가족이나 지인에게 선물하거나 실내를 장식하기 위한 용도로 '율마(Tùng thơm)'가 최고의 선택지로 각광받고 있다.
높이 20~60cm 화분 제품은 10만 동(약 4달러)부터 가격대가 형성돼 있다. 기분 좋은 향기와 뛰어난 인테리어 효과 덕분에 대중적인 선택지로 자리 잡았다. 많은 가정이 기존의 전통적인 장식품 대신 율마를 활용하고 있으며,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연말을 맞아 전하는 '섬세하면서도 의미 있는' 선물로 주목받고 있다.
하노이시 타인쑤언동 주민 꽉 티 투(Quách Thị Thu) 씨는 다음과 같이 전했다.
“이 율마 나무, 정말 예쁘지 않아요? 향도 은은하니 참 좋더라고요. 크기도 아담하고 깜찍해서 크리스마스 때 책상 위에 두고 장식하기 딱일 것 같아요. 온 김에 회사에서 친하게 지내는 동료들한테 선물하려고 몇 그루 샀어요.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은 데다 키우기도 쉽다고 하더라고요. 이번 크리스마스 선물로 정말 괜찮은 것 같아요!”
성탄절 장식 소품들 또한 여전히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종, 북, 반짝이 줄(금사 장식), 눈사람 모형, 미니 산타클로스 등의 품목이 기념품 가게들과 대형 마트, 재래시장에서 널리 판매되고 있다. 가격대 또한 합리적으로 형성되어 있으며, 산타클로스 분장용 소품의 경우 개당 약 0.5~2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리스(크리스마스 화환), 문걸이 장식, LED 조명, 장식 소품이 포함된 인조 트리 등 부피가 큰 장식 용품들 역시 가정이나 직장에서 성탄절 분위기를 연출하려는 소비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러한 제품들은 디자인과 재질, 크기에 따라 약 2.5달러에서 50달러 사이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하노이에서 성탄절 장식용품점을 운영하는 도안 티 응옥(Đoàn Thị Ngọc) 씨는 다음과 같이 전했다.
“올해는 12월 들어서면서부터 손님들이 꾸준히 찾아주고 계세요. 요즘은 다들 북유럽 스타일처럼 깔끔하고 색감이 은은한 디자인을 주로 고르시더라고요. 제품 종류도 전보다 훨씬 다양해져서, 저희도 손님들 원하는 물건 맞추느라 계속해서 새로 들여오고 있습니다.”
하노이 시민들의 올해 성탄절 장식 트렌드에 대해 하노이시 항마(Hàng Mã) 거리의 상점주 응우옌 뚜언 즈엉(Nguyễn Tuấn Dương) 씨는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이번 트리 장식 유행이 좀 바뀌었어요. 조명도 색다른 걸 찾으시고, 작년처럼 트리를 꽉 채우기보다는 장식을 듬성듬성 달아서 여백을 두시더라고요. 올해는 확실히 단순하고 깔끔하게 꾸미는 게 유행인 것 같아요.”
최근 기록적인 홍수 피해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중부 지방 후에시 내 거리 곳곳은 성탄절 분위기가 물씬 풍기고 있다. 올해 후에의 성탄절 관련 시장은 예년보다 디자인과 종류가 더욱 다양해졌으며, 가격대 또한 낮아져 소비자들의 선택 폭이 한층 넓어졌다.
이와 관련하여 후에시에 있는 한 기념품 가게 관리자인 응오 티 란 아인(Ngô Thị Lan Anh) 씨는 다음과 같이 전했다.
“올해는 가격이 예년보다 크게 낮아졌어요. 그래서인지 손님들이 늘 보던 평범한 장식들보다는, 확실히 조금 더 고급스럽고 디자인이 예쁜 제품들을 위주로 많이들 찾으시네요”.
올해 성탄절 선물 시장을 둘러보면, 수많은 신제품의 다양함과 화려한 색상, 그리고 높은 심미성에 압도되는 젊은 층이 많다. 후에에서 성탄절 장식용품을 구매 중인 히에우 민(Hiếu Minh) 씨와 몽 주옌(Mộng Duyên) 씨는 이번 시장 상황을 다음과 같이 평가했다.
-“올해 후에시 내 크리스마스 물건들은 진짜 너무 귀여운 것 같아요! 눈 내리는 조명이나 회전 목마 같은 것도 있고요... 가족들이랑 지인들한테 선물하려고 이것저것 좀 사 가려고요.”
-“올해는 물건 종류도 진짜 다양하고 디자인도 다 너무 예뻐요. 무엇보다 가격이 정말 착해서 저희 같은 학생들도 부담 없이 사기에 딱 좋은 것 같아요”
하노이에서 후에에 이르기까지, 2025년 성탄절 시장은 회복세를 보이며 구매력이 고르게 상승하고 있다. 특히 소비 트렌드가 심미성과 실용성을 동시에 갖춘 제품으로 명확히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시장의 활기는 연말 쇼핑 수요를 반영할 뿐만 아니라, 축제 시즌을 앞둔 시민들의 삶의 즐거움과 긍정적인 에너지, 그리고 설렘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