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족 민요는 강렬한 햇살과 바람이 어우러진 이 땅의 숨결을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그 선율은 소박하면서도 서정적이며, 사람들의 일상 가까이에서 태어났습니다. 노랫말 속에는 남녀 간의 사랑, 그리움, 행복에 대한 소망, 그리고 인간의 운명에 대한 깊은 성찰이 담겨 있습니다. 특히 많은 참족 민요는 축제나 수확철, 혹은 공동체 모임에서 남녀가 서로 주고받는 노래로 전승되어 왔습니다.
또한 참족 음악은 전통 악기와도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기낭 (Ginăng) 북, 파라눙(Paranưng) 북, 사라나이(Saranai) 관악기 소리가 울려 퍼질 때면, 우리는 마치 옛 판두란가(Panduranga)의 참 마을 축제 한가운데 서 있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북소리와 노랫소리, 춤이 별이 가득한 밤하늘 아래에서 하나로 어우러지는 장면이 눈앞에 펼쳐지는 듯합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네 곡은 참족 민요의 다양한 정서를 보여줍니다. 숨겨진 사랑, 기다림, 운명에 대한 탄식, 그리고 젊은이들의 밝고 유쾌한 사랑 노래까지 함께 만나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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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의 첫 곡은 「까익 띠안(Caik Tian)」,「남몰래 사랑하며」라는 뜻을 지닌 노래인데, 가수 뜨 꾸옥 쭝(Từ Quốc Trung)의 목소리로 만나보겠습니다.
참족 민요에서 사랑은 대개 진실하지만 직접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표현됩니다. 사랑하는 마음을 곧바로 고백하기보다는 일상의 소박한 이미지에 담아 전하곤 합니다. 그래서 「까익 띠안」은 어린 시절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이어지는 짝사랑의 아름다움을 노래합니다.
이 노래의 특별한 점은 개인적인 그리움을 노래하면서도 동시에 주변 모든 사람의 행복을 기원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사랑을 특정한 한 사람에게만 국한하지 않고 공동체 전체로 확장하는 참족의 따뜻한 정신세계를 보여줍니다.
지금, 「까익 띠안」을 함께 감상해 보시겠습니다.
♫ CAIK TIAN (THƯƠNG THẦM) ♫
이어서 들려드릴 곡은 「테이 마이(Thei Mai)」노래입니다. 테이 마이..「그대」..이 노래에는 예술인 티엔 느 쓰 무오이(Thiên Nữ Xư Muội)의 목소리로 만나보겠습니다. 「남몰래 사랑하며」 노래가 마음속에 숨겨 둔 사랑이라면, 「그대」는 사랑하는 사람을 기다리는 여인의 마음을 노래합니다.
노랫말에는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세 마리 새의 모습이 등장합니다. 그러나 새들은 곧 날아가 버리고, 차가운 가지 하나만 남게 됩니다. 이 이미지는 인간 삶에서 반복되는 만남과 이별을 상징하는 듯합니다. 멀리 떠나 있는 연인을 기다리는 사람은 자신의 그리움을 노래 속에 담아 전할 뿐입니다. 이 곡은 참족 여성들의 풍부한 감성과 변함없는 사랑, 그리고 오랜 기다림의 미덕을 잘 보여주는 민요 가운데 하나입니다. 함께 들어보시겠습니다.
♫ THEI MAI (AI KIA) ♫
청취자 여러분,
다음 곡은 「므부악 깐 포 랑익(Mbuah Kan Po Langik)」,「운명을 원망하며」라고 이해할 수 있는 노래입니다. 가수 브엉 록(Vương Rock)의 목소리로 만나보겠습니다. 노래는 한 여인이 하늘을 올려다보며 자신의 운명에 대해 묻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그녀는 자신을 알이 차고 아름다운 벼 이삭 옆에 있는 쭉정이에 비유합니다. 소박한 표현이지만, 사랑 앞에서 느끼는 열등감과 인간 존재의 고독을 매우 강렬하게 드러냅니다.
하지만 노래를 계속 듣다 보면 이것이 단순한 한탄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 이면에는 사랑받고 싶고, 이해받고 싶으며, 소중한 존재로 인정받고 싶은 인간의 보편적인 소망이 담겨 있습니다. 특히 꼬리가 끊어진 도마뱀의 이미지는 세상 속에서 홀로 남겨진 외로움을 상징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러한 진솔함이야말로 이 노래를 참족 민요 가운데 가장 깊은 울림을 주는 작품 중 하나로 만들어 줍니다.
그럼 함께 감상해 보시겠습니다.
♫ MBUAH KAN PO LANGIK (THAN TRÁCH SỐ PHẬN) ♫
오늘 프로그램의 마지막 곡은 앞선 세 곡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노래입니다. 「아다오 담 다라(Adaoh Dam Dara)」, 즉 「사랑의 화답 노래」입니다. 참족 민속 예술인 끼에우 땅 랑(Kiều Tăng Lang)의 목소리로 만나보겠습니다.
앞선 세 곡이 사랑과 기다림, 삶의 고뇌를 노래했다면, 「아다오 담 다라」는 참족 공동체의 축제 현장으로 우리를 초대합니다. 이 노래는 젊은 남녀가 서로 노래를 주고받으며 교류하는 전통적인 사랑 노래입니다. 가사는 단순하지만 매우 정겹고 매력적입니다. 노래 속의 젊은이들은 지금 이 순간 함께 노래하며 즐기자고 이야기합니다. 내일이면 서로 다른 길을 가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 노래가 거창한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함께 웃고, 함께 기다리고, 함께 행복을 만들어 가고 싶은 소박한 꿈들을 노래합니다. 바로 이러한 일상의 소중함이 참족 민요를 오늘날까지 살아 숨 쉬게 하는 힘일 것입니다.
그럼 마지막 곡을 함께 감상해 보시겠습니다.
♫ ADAOH DAM DARA (HÁT GIAO DUYÊ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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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취자 여러분, 오늘 우리는 네 곡의 참족 민요를 통해 참족 문화가 지닌 아름다움을 함께 느껴보았습니다. 노래 속에는 말없이 간직한 사랑이 있고, 애타는 기다림이 있으며, 운명에 대한 이야기와 젊은이들의 밝은 웃음이 담겨 있었습니다. 모래 언덕 곁의 참 마을에서 불리든, 고대 참 탑 아래에서 울려 퍼지든, 이 노래들이 전하는 메시지는 하나입니다. 그것은 바로 인간이 추구하는 사랑과 행복에 대한 보편적인 열망입니다.
오늘도 <베트남 멜로디 산책>과 함께해 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는 진행자 티엔 타인이었습니다. 다음 시간에도 음악이 들려주는 아름다운 베트남의 이야기와 함께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