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2026 FIFA 월드컵 개막식은 현지 시간 6월 11일 정오(하노이 시간 6월 12일 새벽),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에스타디오 아스테카(Estadio Azteca) 경기장에서 열렸다. 이번 개막식은 48개국 국가대표팀이 참가하는 대회의 서막을 열었을 뿐만 아니라, 소리와 색채, 감동이 가득한 축제 공간 속에서 음악과 예술, 전통문화 가치를 통해 자국의 이야기를 풀어낸 멕시코의 기획력이 돋보였다. 민속 예술, 원주민 문화 요소, 그리고 현대적인 공연 기술이 결합한 무대들은 전통을 보존하면서도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멕시코의 이미지를 전 세계에 소개했다.

개막식의 하이라이트는 팝스타 샤키라(Shakira)와 아티스트 번아 보이(Burna Boy)가 가창한 2026 월드컵 공식 주제가 “다이 다이(Dai Dai)” 무대였다. FIFA가 라틴아메리카와 아프리카 출신의 두 아티스트를 메인 무대에 세운 것은 문화 간의 연결 정신과 축구의 글로벌 확산력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선택으로 평가받았다.

멕시코시티 개막식에 이어 현지 시간 6월 13일에는 캐나다가 토론토 BMO 필드에서 두 번째 개막식을 개최했다. 캐나다는 ‘이 해안에서 저 해안까지 이어지는 다문화 여정’을 주제로 내세워 광활한 3면의 해안선과 다민족 국가로서의 면모를 반영한 ‘범캐나다 여정’을 재현했다. 이번 개막식의 핵심은 거대한 이동식 예술 모자이크 형태로 구현된 월드컵 우승 트로피 모형이었으며, 이는 현대 캐나다를 구성하는 이주민 공동체들의 화합을 상징했다. 이 공연은 캐나다의 전설적인 보컬인 알라니스 모리셋(Alanis Morissette)과 마이클 부블레(Michael Buble)가 이끌었다.

마지막 개막식은 미국에서 열렸다. 현지 시간 6월 13일 오전 8시, D조 조별리그 미국 대 파라과이의 경기가 치러지기 직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진행되었다. 미국의 개막식은 ‘할리우드 스타일의 음악과 빛의 대향연’이라는 주제로 고안되었다. 미국 측은 로스앤젤레스 특유의 감성과 미국 영화 산업의 면모를 담은 트렌디하고 폭발적인 엔터테인먼트 스타일을 강조했다. 소파이 스타디움은 전례 없는 대규모 영상 기술을 통해 화려하게 불을 밝혔으며, 이곳에 구현된 트로피 상징물은 세계적인 팝 및 힙합 슈퍼스타들의 무대와 함께 ‘초고광도(Super bright)의 찬란한 빛’으로 묘사되었다.

2026 월드컵은 한 달 넘게 이어지는 대장정 끝에 오는 7월 19일 미국 뉴욕-뉴저지에서 열리는 결승전으로 막을 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