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8일 저녁(현지 시간), ‘2026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A조와 B조의 2차전 경기들이 일제히 치러졌다.

A조에서는 체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이 1대1 무승부를 기록했고, 공동 개최국인 멕시코는 한국을 상대로 1대0 신승을 거두었다. 이 승리로 멕시코는 2026 월드컵 조별리그를 가장 먼저 통과한 팀이 되었다. B조에서는 스위스가 보스니아 앤 헤르체고비나를 4-1로 대파했으며 캐나다는 카타르에 6-0 대승을 거두었다.

각 경기의 전술적인 요소 외에도 체코와 남아공의 경기를 관장한 미국인 여성 심판진 조는 축구팬들의 큰 관심을 받으며 이번 대회의 하이라이트로 주목받았다. 이 경기에서 토리 펜소(Tori Penso) 주심은 자국 출신의 브룩 마요(Brooke Mayo), 캐서린 네스빗(Kathryn Nesbitt) 부심과 호흡을 맞춰 경기를 이끌었다. 미국인 여성 심판이 남자 월드컵 경기에서 주심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토리 펜소 심판은 2022년 월드컵 당시 프랑스의 스테파니 프라파르(Stéphanie Frappart) 심판에 이어 남자 월드컵 역사상 주심으로 활약한 두 번째 여성 심판이 되었다.

2026 월드컵 이전에도 토리 펜소 심판은 FIFA U-20 여자 월드컵 결승전 주심, 2023년 여자 월드컵에서 스페인과 잉글랜드의 결승전을 포함한 5경기 관장, 그리고 2025년 FIFA 클럽 월드컵에서 여성 심판으로서는 유일하게 2경기의 주심을 맡는 등 화려한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대회에서 FIFA는 토리 펜소 심판 외에도 멕시코인 카티아 가르시아(Katia Garcia) 여성 심판에게도 주심의 기회를 부여했다. 토리 펜소와 카티아 가르시아 심판의 등장은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역사상 최초로 여성들이 남성의 세계 최대 축구 축제에서 휘슬을 잡게 된 전례 없는 이정표를 세웠다.

이러한 행보는 성별 장벽을 없애기 위한 FIFA 로드맵의 일환으로, 심판의 능력은 성별이 아닌 경기장에서의 전문적인 역량과 침착성으로만 평가된다는 점을 재확인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