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와 강력한 번개, 그리고 홍수 위험을 동반한 극단적인 기상 악화가 미국 동부 여러 주를 강타하면서 ‘2026 월드컵’의 일부 개최 도시들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필라델피아 경기장에서 열린 프랑스와 이라크의 경기는 기상 악화로 인해 2026 월드컵 대회 역사상 최초로 잠시 중단된 경기로 기록되었다. 전반전 종료 후 휴식 시간 동안 폭우와 낙뢰가 발생하면서 선수들은 락커룸에 대기해야 했고, 관람석에 있던 수만 명의 관중들은 경기장 내부 대피소로 이동하라는 안내를 받았다. 후반전 경기는 약 2시간이 넘는 긴 기다림 끝에야 겨우 재개될 수 있었다.

필라델피아뿐만 아니라 뉴욕과 뉴저지 일대도 장시간 이어진 폭우의 사태에 직면했다. 기상 당국은 뉴욕, 뉴저지, 커네티컷 지역에 강한 호우와 국지적 침수 위험 경보를 발령하고 주민들에게 통행이 집중되는 시간대의 이동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미국 기상 전문가들은 워싱턴 D.C.를 시작으로 필라델피아, 뉴욕, 보스턴으로 이어지는 북동부 회랑 지대가 현재 집중호우와 강풍, 낙뢰 위험 권역에 노출되어 있다고 분석했다.

야외 팬존(Fan zone)도 조직위원회 차원에서 비상 대응 조치를 강화했다. 필라델피아와 뉴욕의 여러 응원 구역에는 폭우나 낙뢰가 발생할 경우 관람객들을 즉각 임시 대피시키기 위한 비상 대피 계획을 사전에 준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