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0일 호주 정부는 고병원성 H5 아형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발생을 공식 확인했다. 이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해당 바이러스 변이가 전 세계 모든 대륙에서 발견되었음을 의미한다.

줄리 콜린스(Julie Collins) 호주 농업부 장관은 20일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 퍼스(Perth)에서 약 700km 떨어진 지역에서 폐사한 갈색도둑갈매기(brown skua) 한 마리에서 해당 바이러스가 처음으로 검출되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H5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단일 개체에서만 나타난 것이 아니었다. 호주 당국은 큰풀마갈매기(giant petrel) 한 마리에서도 추가로 바이러스를 발견했다. H5 바이러스를 지닌 것으로 확인된 이 두 마리의 새는 모두 호주로 유입된 철새인 바닷새로 파악되었다.

오세아니아는 그동안 H5N1 바이러스가 보고되지 않은 유일한 대륙이었다. 이 바이러스는 2020년부터 전 세계로 확산되어 수백만 마리의 조류와 다양한 야생동물을 폐사시킨 바 있다.

이 치명적인 바이러스의 출현으로 호주 당국은 해당 인플루엔자가 내륙으로 빠르게 확산되어 자국의 농업 및 야생동물 생태계에 심각한 타격을 입힐 것을 우려하고 있다. 현재까지 상업용 가금류 농장 내 감염이나 조류의 집단 폐사 징후는 나타나지 않았다. 호주 정부는 전국적인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동물 보건 및 농업 담당 기관들과 긴급 회의를 소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