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4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지도자가 직접 만나 4년 넘게 이어온 충돌을 종식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것에 대해 지지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직접 만나 충돌 종식을 논의하자고 제안하는 공개 서한을 보낸 직후에 나왔다.
우크라이나 측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경우 모스크바 당국도 양보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푸틴 대통령의 성명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인 세부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평화를 달성하기 위해 양측 모두 일정 수준의 타협을 해야 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대화를 촉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러시아 대통령 역시 미국 대통령의 평화 제안이 충돌 종식을 위한 합의의 기반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다만 러시아 대통령은 워싱턴 당국이 키이우 측을 설득해 평화 달성에 필요한 조건들을 수용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각국의 입장 발표는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여러 도시에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해 역대 최대 규모의 공습을 감행한 가운데 나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우크라이나, 미국이 모두 직접 협상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충돌 해결 프로세스에서 보기 드문 긍정적인 신호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