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선성 끼르어(Kỳ Lừa)동 중심부에 위치한 따푸 사당은 오랫동안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명소로 자리해 왔다. 이 사당은 1683년에 건립되었으며, 후레(Hậu Lê) 왕조 시기의 명신(名臣)이자 장군이었던 좌도독 한군공(左都督 漢郡公) 턴 꽁 따이(Thân Công Tài)를 모시고 있다. 그는 국경 지역을 수호하고 끼르어 시장을 개척한 공로로 널리 존경받고 있는 인물이다.
역사 자료에 따르면, 턴 꽁 따이는 랑선에서 재임하는 동안 국경 방어뿐만 아니라 상업과 교역의 발전에도 힘썼다. 그는 시장과 상업 구역을 조성하고 교류를 활성화하여 끼르어를 당시 동북 지역의 번성한 상업 중심지로 성장시키는 데 크게 기여하였다. 수 세기가 흐른 지금도 따푸 사당은 역사의 풍파 속에 굳건히 서 있으며, 전국 각지에서 찾아오는 이들에게 참배와 제례의 장소이자 명장 턴 꽁 따이를 기리는 공간으로 남아 있다. 끼르어동 따푸 사당 관리위원회 상임위원인 당 민 투언(Đặng Minh Thuận) 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따푸 사당은 전설 속 인물이 아니라 실제 인물을 모시는 사당입니다. 턴 꽁 따이 도독께서 랑선에 계시던 시절 그 공적은 매우 컸습니다. 그는 랑선의 국경을 안정시켰을 뿐만 아니라, 주민들과 중국 측 상인들을 이주시키고 시장을 개척하여 울창한 산림 지역이었던 이곳에 17세기부터 끼르어 시장을 형성하였습니다.”
따푸 사당을 이야기할 때 많은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은 끼꿍–따푸(Kỳ Cùng – Tả Phủ) 축제이다. 이는 랑선성 최대 규모의 전통 축제로, 매년 음력 정월 22일부터 27일까지 열린다. 이 축제는 끼꿍(Kỳ Cùng) 사당과 따푸 사당을 연결하는 행사로, 뚜언짜인(Tuần Tranh) 대신의 가마를 따푸 사당까지 모셔와 턴 꽁 따이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의식이 중심을 이룬다. 특히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폭죽 머리 쟁탈 의식이다. 이 풍습은 신성한 의미와 공동체적 가치가 담긴 독특한 전통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당 민 투언 씨는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폭죽 머리를 차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영적 의미를 가집니다. 그것을 얻은 사람은 큰 행운이 찾아온다고 믿습니다. 전해지는 이야기로는 폭죽 머리를 얻은 사람의 가정은 화목해지고 사업도 번창하며 경제적으로도 발전하게 된다고 합니다.”
하노이에서 온 관광객 응오 꾸옥 빈(Ngô Quốc Vinh) 씨는 처음으로 따푸 사당을 참배한 소감을 다음과 같이 전했다.
“사당이 매우 아름답게 복원되어 있으며 규모도 상당히 웅장합니다. 전형적인 동양 건축 양식을 갖추고 있어 아름답고 품격이 느껴집니다. 석재와 목재를 많이 사용한 점에서도 지역 주민들의 깊은 신앙과 지지를 엿볼 수 있으며, 매우 영험한 장소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1993년 따푸 사당은 끼꿍 사당과 함께 국가 지정 역사문화유적으로 등록되었다. 이어 2015년에는 끼꿍–따푸 축제가 국가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이는 단순한 문화재 지정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오랜 세월 동안 지역 여러 민족 공동체의 삶 속에 뿌리내린 문화 공간의 지속적인 가치를 국가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지역의 문화·역사 자원을 널리 알리고 영적 관광 공간을 확대하기 위해 지방정부도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랑선성 끼르어동 인민위원회 호 티 또 우옌(Hồ Thị Tố Uyên) 부위원장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끼르어동의 대표적인 종교관광 자원으로는 박응아(Bắc Nga) 사원과 따푸 사당이 있습니다. 이미 널리 알려진 유적이지만, 앞으로의 발전을 위해 지방정부는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통문화를 보존하고 지역의 특색을 살리면서 문화 공간을 더욱 확장해 나갈 계획입니다.”
문화종교관광 전문가인 응우옌 꽝 쭝(Nguyễn Quang Trung) 석사는 다음과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따푸 사당의 끼르어 축제는 행정기관, 관리기관, 기업, 전문가, 그리고 무엇보다 지역 주민들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합니다. 그래야만 소중한 문화유산을 제대로 보존할 수 있습니다. 품격과 문화적인 요소를 유지하면서 역사적 가치를 지켜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급변하는 현대 사회 속에서도 따푸 사당은 여전히 끼르어 시장 한복판에서 시간을 증언하는 역사적 상징으로 남아 있다. 이곳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문화적 기억의 공간이며, 랑선을 찾는 사람들이 국경 지역의 깊은 역사와 정신적 유산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는 소중한 장소이기도 하다.
(사진: 찌 프엉/VOV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