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첫 4개월 동안에만 호찌민시를 찾은 베트남 국내외 관광객은 약 2,400만 명에 달한 것으로 추산된다. 호찌민시의 매력은 화려한 건축물이나 호화 리조트에만 있지 않고, 고유한 정체성을 지닌 호찌민시만의 도시 생활 리듬에서 비롯된다.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호찌민시는 현대와 전통의 조화, 잠들지 않는 도시의 젊은 에너지와 지역 문화의 깊이가 어우러진 매력적인 곳이다. 인도에서 온 여성 관광객 슈루티(Shruti) 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제가 호찌민시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음식입니다. 방금 반미를 먹고 베트남 커피를 마셨는데 정말 맛있었습니다. 채식 버섯 반미를 먹어봤는데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렇게 맛있고 촉촉한 샌드위치는 처음 먹어봅니다. 미국 등 서구권에서는 버거나 샌드위치라고 부르겠지만, 베트남의 이 반미는 정말 맛이 깊고 훌륭합니다.”

한편 호주에서 온 관광객 릴리 그레이스(Lily Grace) 씨는 호찌민시가 특별한 역사뿐만 아니라 친절한 시민들과 차별화된 문화적 정체성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전했다.

“호찌민시는 매우 유명한 도시 중 하나입니다. 저희는 꽤 오래전부터 베트남 여행을 계획해 왔습니다. 여행을 준비하면서 이 도시의 역사와 호찌민 주석에 대해 알게 되었고, 사이공(Sài Gòn)이 나중에 호찌민시로 이름이 바뀌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곳을 더 탐험하고 싶어졌습니다. 가장 인상 깊은 것은 베트남 사람들과 문화입니다. 베트남 사람들의 삶의 방식이 정말 마음에 듭니다.”

길거리 음식, 커피, 전통 시장, 밤 문화, 구찌(Củ Chi) 터널 투어 등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특히 선호하는 체험으로 자리 잡고 있다. 많은 젊은 관광객들에게 호찌민시는 역동적이고 탐방하기 쉬우며 풍부한 문화 체험이 가능한 목적지로 여겨진다. 비엣트래블(Vietravel) 관광주식회사 후인 판 프엉 호앙(Huỳnh Phan Phương Hoàng) 부사장에 따르면 2026년 초 호찌민시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트렌드는 기존의 ‘경유지’에서 ‘체험형 관광지’로 뚜렷하게 전환되고 있다. 비엣트래블을 통해 서비스를 예약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2025년 동기 대비 약 100% 증가했다. 후인 판 프엉 호앙 부사장은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현재 많은 글로벌 여행지들이 정치적 불안정이나 에너지 문제 등의 영향을 받으면서 관광객들은 더 안전하고 접근하기 쉬우며 체험 가치가 더 높은 지역으로 이동하는 추세입니다. 이는 호찌민시에 매우 큰 기회입니다. 그러나 이를 활용하기 위해 호찌민시는 관광객을 맞이하는 것에 그치지 않아야 합니다. 항공 노선을 선제적으로 확충·개선해야 하고, 목적지 홍보를 강화해야 합니다. 또한 관광객들의 체류 기간을 늘릴 수 있도록 야간 관광, 쇼핑, 의료 관광, 특히 지역 연계 등 관광 상품에 과감히 투자해야 합니다.”

레 쯔엉 히엔 호아(Lê Trương Hiền Hòa) 호찌민시 관광청 부청장에 따르면 동북아시아와 동남아시아 등 전통적인 시장 외에도 중동, 오세아니아(호주), 북미 등 신흥 시장에서 호찌민시 관광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이들은 지출 여력이 크고 개별화된 체험 수요가 높은 고객층으로, 특히 무슬림 관광객이나 대규모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단체 관광객이 이에 해당한다. 이러한 관광객 유입에 대응하기 위해 호찌민시는 문화·역사 유적, 수로 관광, 야간 경제 등 호찌민시만의 강점을 활용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향후 호찌민시 관광업계는 관광객 수에만 집중하기보다 서비스의 질적 향상과 관광 수입 증대에 더 무게를 둘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관광 당국이 기업들에게 상품을 지속적으로 새롭게 개발하고, 기술을 적용해 관광객의 체험 만족도를 높이며 지출 확대를 유도하도록 장려하는 이유입니다. 아울러 유럽, 북미 시장은 물론 중동, 오세아니아 등 신흥 시장도 놓칠 수 없기에, 호찌민시는 국제 기업계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관광지 호찌민시의 이미지를 알리기 위한 국제 홍보·마케팅 프로그램을 계속해서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호찌민시는 글로벌 관광 시장의 재편 흐름을 선점할 수 있는 보기 드문 강점을 갖추고 있다. 현재 호찌민시 관광업계는 마이스(MICE) 관광 발전 정책, 비자 정책, 우대 정책 및 항공 연계 등을 유기적으로 활용해 기존의 ‘경유지’에서 ‘아시아의 명실상부한 관광 목적지’로 탈바꿈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