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옥: VOV5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What's On의 홍 응옥입니다.

지엡: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저는 응옥 지엡입니다. 응옥 씨도 반가워요.

응옥: 지엡 씨, 화려하고 분주한 하노이 도심 한복판을 걷다가 문득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소리를 들어본 적 있으세요? 들으면 왠지 마음이 차분해지면서 아득히 먼 옛 기억이 아련하게 떠오르는 그런 소리 말입니다.

지엡: 그럼요, 응옥 씨. 때로는 나무 틈 사이를 스치는 바람 소리나, 멀리 산골 마을 축제에서 들려오는 친구를 부르는 피리 소리 같은 것들이죠. 그런 소리들은 이미 지나갔지만 우리 영혼 속에서 결코 떠난 적 없는 무언가에 대한 그리움을 자아내곤 하니까요. 만약 응옥 씨가 이 도심 속에서 있는 그대로의 감정을 다시 느껴보고 싶다면, 이번 여름 아주 특별한 공간이 기다리고 있어요. 바로 ‘GOm Show(곰 쇼) – 흙에서 피어난 소리’예요.

응옥: ‘GOm Show – 흙에서 피어난 소리’요? 이름만 들어도 정말 호기심이 생기는데요, 지엡 씨. 도자기는 원래 움직임이 없는 고요한 물건이잖아요. 어떻게 도자기가 말을 건네듯 소리를 낼 수 있는 거죠?

지엡: 그것이 바로 창작 음악 그룹 ‘단도(Đàn Đó)’가 선보이는 로컬 크리에이티브 음악 프로젝트의 마법이랍니다. 오랜 세월에 걸친 수제 악기 제작 연구와 토착적인 삶의 방식에서 출발한 GOm Show는 문화를 단순히 유리 진열장 안에 전시하듯 재현하지 않아요. 그들은 도자기, 대나무, 그리고 멜로디와 노랫말 같은 가장 소박한 재료들이 스스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도록 만들었답니다.

응옥: 아, ‘단도’ 그룹과 ‘GOm Show’ 이야기를 하니까 최근에 열렸던 아주 특별하고 자랑스러운 문화 외교 행사가 바로 떠오르네요. 지엡 씨, 혹시 제가 생각하는 바로 그 소식을 떠올린 건가요?

지엡: 당연히 알고 있죠, 응옥 씨. 또 럼(Tô Lâm) 당 서기장‧국가주석과 영부인 응오 프엉 리(Ngô Phương Ly) 여사께서 '단도'와 'GOm Show'를 베트남 토착 음악을 대표하는 문화 사절로 직접 선정하셨잖아요. 국빈 만찬이라는 격식 있는 자리에서 한국의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께 이 무대를 소개한 것은 정말 큰 영광이자 자랑거리였습니다. 자연의 재료에서 길어 올린 단도 그룹의 순수한 음악은 베트남과 한국, 두 나라의 문화를 깊이 있게 이어주는 보이지 않는 가교가 되어 주었습니다. 한국에서도 도자기가 있잖아요, 양국에서 모두 소중히 여겨지는 물품을 악기로 만들어서 의미가 더욱 큽니다. 특히 한국 대통령 내외분께서 소박하면서도 정교한 이 도자기 악기들을 직접 체험하고 연주해 보며 교류하셨던 순간은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응옥: 와, 지엡 씨의 이야기를 듣기만 해도 가슴이 뭉클해지네요. 베트남 도자기 악기의 선율과 한국의 전통 민요 '아리랑'이 아름답게 어우러져 울려 퍼졌을 때, 그것은 단순한 음악을 넘어 두 나라 국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이어주는 깊은 울림이었을 것 같아요, 그렇죠?

지엡: 맞습니다. 그 순간은 양국의 예술가들과 내빈들의 마음에 깊고 오래가는 자긍심을 남겼습니다. 진정한 로컬 예술이 자신의 정체성을 깊이 파고들 때, 세계와도 자연스럽게 공명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무대였습니다.

응옥: 이 특별한 악기들에 대해 점점 더 호기심이 생기네요. 보통 도자기는 깨지기 쉽잖아요. 이렇게 정교하게 화음을 맞추고 연주할 수 있는 악기 시스템을 완성하기까지, 예술가들이 거쳐온 실험 과정이 결코 만만치 않았을 것 같아요.

지엡: 맞아요, 응옥 씨. 흙을 ‘노래’하게 만드는 과정은 그야말로 재료의 한계를 뛰어넘는 도전의 연속이었답니다. GOm Show 무대에 오르는 도자기 나팔, 경쇠(Khánh), 흙드럼(Trống đất) 등은 모두 세상에 단 하나뿐인 독창적인 악기들입니다. 예술가들은 가장 정확한 고음과 장단을 찾아내기 위해 수백 번의 흙 배합 실험을 거쳤고, 가마 속 온도에 따라 달라지는 흙의 수축률까지 정밀하게 계산해 냈죠. GOm Show에서 울려 퍼지는 도자기 소리는 금속처럼 날카롭게 울리지 않습니다. 대신 대지의 묵직하고 은은한 숨결, 불의 맑고 깨끗한 기운, 그리고 바람의 거침없는 자유로움이 그대로 담겨 있죠. 이렇게 순수한 소리를 온전히 살리기 위해 GOm Show의 무대는 최대한 단순하게 꾸며집니다. 화려한 LED 스크린도, 전자 음향이나 과도한 시각 효과도 전혀 없어요. 오직 어둠과 일렁이는 촛불만이 공연장을 가득 채우게 됩니다.

응옥: 와, 현대적인 무대 효과가 전혀 없는 공연이라... 그렇다면 관객들은 오롯이 청각에만 집중하며 모든 감각을 열고 온몸으로 느끼게 되겠네요, 지엡 씨?

지엡: 정확해요. 시각적인 요소가 비워지는 순간, 가라앉아 있던 다른 감각들이 깨어나게 되죠. 예술가와 관객은 하나의 ‘소리 기류’ 안에서 함께 숨 쉬며, 영혼 가장 깊은 곳의 떨림을 통해 대화를 나누게 됩니다. GOm Show는 모두에게 똑같은 이야기를 들려주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관객 각자가 마음속에 품고 온 감정과 기억을 거울처럼 비춰 주는 공연에 가깝답니다.

응옥: 국가적 품격을 지니면서도, 한 편의 정교한 설치 미술처럼 깊은 여운을 주는 공연이네요. 이번 6월에 절대 놓쳐서는 안 될 공연이 될 것 같아요.

지엡: 맞아요, 응옥 씨. 이번 공연은 총 8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는 예술가들이 가장 생생한 소리들을 모아 하노이로 가져오기 위해 무려 15년 가까이 전국 방방곡곡을 발로 뛰며 탐방하고 연구한 노력의 결실이기도 합니다. 올여름을 이어갈 GOm Show는 다가오는 6월 19일 금요일, 단 한 차례만 무대에 오릅니다. 횟수를 늘리기 위한 추가 공연은 없을 예정입니다. 예술가들이 관객이 경험하게 될 이 시간을 있는 그대로, 가장 온전하고 원초적인 상태로 지켜내고 싶어 하기 때문이죠. 만약 청취자 여러분께서 분주한 하노이의 일상에서 벗어나 완전히 색다른 밤을 경험하고 싶으시다면, 리타이또(Lý Thái Tổ) 거리 36번지에 위치한 칸꽝도(Khăn Quàng Đỏ) 극장에서 ‘곰쇼’와 함께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응옥: 네, 6월 19일 단 하루, 칸꽝도 극장에서 펼쳐지는 공연인 만큼 청취자 여러분께서는 지금 바로 서둘러 예매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엡 씨, 이번 공연에 아주 특별한 혜택이 준비되어 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맞나요?

지엡: 맞아요, 응옥 씨. 조기 예매를 하시는 관객분들께는 최고의 소리를 감상할 수 있는 좋은 자리를 선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티켓 가격의 최대 50%에 달하는 파격적인 할인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대지의 숨결이 담긴 소리를 만나고 싶으시다면, 지금 바로 각종 SNS에서 'GOm Show'를 검색하시고 소중한 티켓을 꼭 확보하시길 바랍니다.

응옥: 잠시 일상의 무거운 짐과 걱정들은 내려놓으시고, 독창적이고 유일무이한 음악 공간 속에서 숨 쉬는 항아리와 진흙 뚝배기들이 들려주는 ‘노래’에 귀를 기울여 보시는 건 어떨까요? 티켓 가격은 60만 동부터 120만 동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으며, 본 공연은 8세 이상부터 관람이 가능하니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엡: 현재 하노이에서 열리는 다른 고품격 라이브 예술 공연들과 객관적으로 비교해 보아도, 주말 저녁을 장식할 공연의 티켓 가격이 60만 동에서 120만 동 사이라는 점은 충분히 합리적인 수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좋은 자리를 예약하기 위해 청취자 여러분께서는 서둘러 예매하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자, 아쉽게도 이번 주 ‘What's On’이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함께해 주신 청취자 여러분, 고맙습니다 다음 시간에 또 찾아 뵙겠습니다.

응옥 + 지엡: 여러분, 안녕히 계세요~